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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국내출시가 가져올 5가지 영향
    IT/IT Column 2009. 1. 28. 12:28

    참 생각해보면 폰하나가 뭐길래 수많은 떡밥들로 네티즌들을 들었다놨다 하면서 출시된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도 떠들석하게 만드는걸 보면 아이폰이 대단하긴 대단한가 봅니다.  무엇보다도 전세계 베스트셀러인 모델을 우리나라에서는 못쓴다는데 대한 상실감과 그에 따른 기대가 끊이지 않는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겠죠

    갖은 소문도 많고 아주아주 더디지만 KTF와 SKT 가 애플과 얘기를 진행중이라니 올해중에 어떻게 해서든 우리나라에서도 아이폰 출시를 기대해볼수 있지 않을까요?  저 역시 팜프리 뽐뿌도 뽐뿌지만 아이폰 출시를 기다리며 터치를 지르지 않고 꾹꾹 참고 있습니다 ^^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된다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제멋대로 몇가지를 예상해봤습니다.
       



    1. 아이폰 대항마들의 등장으로 스마트폰들이 국내에도 본격 확대될 것이다

    아이폰이 기어이 출시되게 된다면 그동안 삼성이나 LG 등 국내 제조사들이 대항마로 꾹꾹 참아왔던 대항마들이 출시되게 될겁니다.  그동안 아이폰의 국내출시 상황을 주시하면서 해외에 내놨던 단말기들도 국내에는 출시안했던 기종들이 많으니까요.  옴니아의 경우는 해외 출시이후 생각보다 일찍 국내에 출시되긴 했지만 사실 아이폰의 대항마로 준비된게 맞겠죠.  통신위의 위피 의무화 폐지 허용이 4월1일로 늦춰지면서 조금 시차가 생기긴 했지만요...

    아이폰의 대항마가 되려면 당연히 스마트폰이어야 하겠죠.  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수용 능력을 갖춰야하고 아이폰을 수용하려는 층이 단순히 예쁜 휴대폰을 위해서 그 비싼 가격을 지불하진 않을테니까요.  삼성과 LG 에서 출시를 미뤄왔던 대항마들이 출시될 것이고, 아이폰을 도입하지 못한 이통사는 그 대항마로서 국내 뿐 아니라 구글폰을 비롯한 해외 스마트폰을 경쟁적으로 도입할 것입니다.

    국내에서 아직까지 스마트폰 점유율은 1~2%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해외 시장에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이죠.  노트북이나 다른 IT 기기에서는 상당히 진보적인 수용능력을 보여주는 우리나라로서는 아이러니할만큼 스마트폰에 대해 인색한 사용률을 보여왔습니다.  뭐 그 이유는 다양하게 해석할수 있을텐데 여기서는 생략하구요, 암튼 아이폰은 그동안 보여왔던 스마트폰들과는 좀 다른 기기이고 이것의 출시로 인해 국내에도 스마트폰들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시발점이 될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2. 고가 단말과 저가 단말로 시장이 양극화될 것이다

    아이폰의 개통가격은 얼마나 될까요?  어느정도 가격에 이통사가 애플과 계약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환율 등을 고려해보면 출고가가 아닌 개통가도 50만원은 최소 넘는 고가 단말이 되겠죠.  그 대항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들도 다 고가 단말일 것이고 햅틱 시리즈와 같은 고급형 일반 단말기도 여전히 고가일 것입니다.  그런 고가 단말기들이 작년에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을 보면 프리미엄급 고가 단말 시장이 뚜렷한 한 축을 이뤄갈 것이구요

    반대로 급격히 안좋아진 소비자들 주머니 상황을 본다면 저가 보급형 단말기 출시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단말 교체에 따른 비용이 부담이 될 것이고 그에 따라 기변 시장이 좀 축소된다면 제조사에서도 매출을 위해 저가 보급형 단말기 라인업을 늘리겠죠.  스마트폰처럼 복잡하지 않으면서 게다가 위피도 의무 탑재할 필요가 없어지니 공짜폰에 가까운 기본에 충실한 폰들이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그러다보면 어중간한 가격의 단말 시장이 아닌 고가의 프리미엄 시장과 저가 보급형 시장이 뚜렷하게 갈라지는 시장 양극화가 예상됩니다.


    3. 이통사들이 어플리케이션 OPEN 마켓에 진출할 것이다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된 SW의 건수가 최근 5억건을 돌파했다죠.  아이튠즈를 통해 다운로드된 음악곡들의 건수를 넘어서는 실로 놀라운 수치입니다.  하드웨어 제조사인 애플이 이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켰다는 의의는 차치하고라도 이는 많은 영향을 주고 있고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고 나면 국내 소비자들도 본격적으로 이런 시장을 접하게 될테니 상황이 예전과는 다를 겁니다.

    사실 이런 휴대기기용 어플리케이션 마켓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palm OS PDA 들을 대상으로한 온라인 오픈 마켓도 괜찮았었고 국내 이통사들도 모바일을 통한 SW 마켓은 몇년간 가져오고 있었죠.  하지만 그동안 이통사가 해오던 SW 마켓 (주로 위피 어플리케이션) 은 대부분 이통사 수익만을 위한 편향된 SW 시장이었고 그 시장의 참여 및 어플리케이션 상용화가 상당히 제약된 폐쇄형 마켓이었기 때문에 게임 외에는 그다지 매력적인 어플리케이션들이 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이폰 출시로 인해 앱스토어의 영향력이 본격화되면 이러한 모바일 SW 오픈마켓에 이통사들이 진출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러한 비즈니스에 대한 주도권을 제조사에게 고스란히 주는것을 경계해서 그런 부분도 있으려니와 이통사 입장에서는 아이폰 하나만을 위한 시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니 여러 OS 기반의 스마트폰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마켓을 직접 만들어보고자 할 것이구요, 그것을 주도적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것이 그동안 보여줘왔던 국내 이통사들의 생리이니까요.
    게다가 앱스토어나 MS 의 스카이마켓, RIM 의 블랙베리 마켓, Nokia 의 Ovi 등이 훌륭하긴 하지만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마켓 현지화 및 편의성은 아무래도 떨어지기때문에 그러한 니치를 파고들수는 있어 보입니다.


    4. 이통사들의 수익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다

    아이폰과 같은 개방형 OS 단말기들 (스마트폰) 이 늘어나면 그런 기기들에 적응하면서 사용자들이 지출하는 월 통신 비용은 오히려 늘어날 것입니다.  사용해보면 분명 휴대폰으로 할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거든요.  단순히 전화기 기능을 넘어 거의 MID 급으로 진화해있죠

    앱스토어와 같은 모델이 있는데다 단말기에 그동안 막아왔던 WiFi 등이 들어가면서 이통사들은 오히려 그간 철통같았던 수익모델을 빼앗길까봐 걱정하고 있겠지만 실제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들이 이통사에 가져다주는 ARPU (인당 평균 수익) 는 일반폰 대비 거의 두배에 가깝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인용된 보도자료들이 워낙 많기때문에 따로 링크하지 않습니다 ^^)  WiFi 가 허용되더라도 그동안 너무 비싼비용으로 감히 접근하지 못했던 '모바일 인터넷'이 WiFi 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일반화' 되고 '적응' 되기 시작하면 비용에 대한 '심리적 장벽' 역시 조금씩 무너질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이통사들의 수익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고 그러한 수익은 이런 스마트폰들을 위한 생태계에 더 투자될 수 있습니다.  물론 WiFi 와 같은 무료 네트웍이 어느정도 더 보급되면서 모바일 VoIP 확대와 맞닿을 지점이 언제쯤일지 미지수이지만 모바일 VoIP가 메인스트림이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는게 제 생각이고 향후 그런 날이 온다고 해도 그러한 네트웍 유지에 대한 비용은 누군가 지불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서든 사용자 주머니를 흔들수밖에 없을 겁니다.


    5. 국내에서 '애플'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사실 외국만큼은 아니지만 맥북과 아이팟 등 애플 제품은 심심치 않게 접할수 있게 되었지요.  하지만 아이폰이 보급되면 시장의 차원이 좀 달라집니다.  규모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아이폰과 같은 폰... 뭐 팔리면 얼마나 팔리겠습니까.  출시도 많이 늦은 상태이기도 하고 아이팟 터치라는 기기가 없으면 모를까 국내에서 수십만대 팔릴 그럴 규모는 아닐겁니다.

    하지만 아이폰은 '휴대폰' 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단순히 듣거나 보기만 했던 그동안의 아이팟과는 다른 차원의 손길이 가게되죠.  휴대폰으로 전해지는 수많은 손길과 입김, 마찰 등은 그동안 가끔 지적되던 애플 제품의 내구성에 본격적인 도전이 될 것입니다.  물론 해외에서는 이미 시험대에 올랐고 아주 큰 문제는 없었죠.  하지만 국내는 미국시장만큼 애플의 AS 네트웍이라든가 고객지원 부분이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휴대폰을 대하는 우리나라 사용자들의 기대수준은 가히 세계 최고죠.  최고의 AS 를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작은 defect 하나하나에 민감해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느정도 만족감을 줄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애플에서도 아이폰을 출시한다면 제대로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시장규모가 작다고 섣불리 준비했다가는 그런 기대수준에 턱없이 모자를 것이고 그랬을때의 문제는 단순히 '아이폰' 하나에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  '휴대폰' 과 같은 '대중형' 기기가 주는 애플의 '이미지' 는 이번이 처음일수도 있습니다.  그런 첫 이미지가 모양만 그럴싸 하지 내구성 안좋고 서비스도 별로다 라는 이미지를 한번 준다면, 그 영향은 애플의 다른 제품에도 지대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 과거 노키아처럼 아예 국내시장을 당분간 철수할수도 있겠죠

        
    다른 영향들도 많겠지만 이정도 5가지가 제 짧은 생각으로 예상해본 영향들입니다. 

    아이폰... 나오긴 나오겠죠? ^^  아무쪼록 아이폰 출시를 통해 국내 사용자인 우리들도 다양한 기기와 다양한 서비스들을 골라 쓸수 있는 환경이 빨리 되었으면 좋겠고, 다음의 멋진 지도서비스가 아이팟을 위해 만들어지듯 이를 통해 훌륭한 매쉬업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국내 IT 서비스의 수준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길 희망해봅니다.


    덧글 >>

    그 '다른' 영향중에 중요한 한가지는 이거 아닐까요? ^^

    ## 아이팟 터치 매물이 쏟아져 나올것이다 ㅎㅎ

    아이팟 터치 유저분들 중에 아이폰으로 옮겨가는 분들 많이 나오시겠죠.  사실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와는 할수 있는 일의 범위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죠.  폰기능과 함께 GPS ,  그리고 카메라가 있다는 것이 주는 편의성의 차이는 꽤 큽니다.

    아이팟터치 매물이 쏟아지면서 중고 시세도 많이 떨어질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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