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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amera & AV

세계최초로 헤드폰을 개발한 회사가 바로 여기! (베이어다이나믹 DT860 리뷰)

헤드폰(headphones)이라는 것... 세계최초로 누군가 만들었을텐데 그게 누구일까 궁금해하신적 없나요?

단순히 스피커를 귀에 매달아 놓은 그런 형태 말고, 제대로 된 헤드폰을 처음으로 만든 곳은 바로 베이어다이나믹(beyerdynamic)이라는 독일 회사입니다. 음향기기쪽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너무나 잘 아는 회사이자 브랜드이겠지만 국내 일반분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할 수 있는 브랜드일텐데요

 

이 베이어다이나믹에서 세계 최초의 헤드폰을 만든 것이 1937년이니까 지금으로부터 75년전이네요. 1937년 베이어다이나믹이 만든 세계 최초의 다이나믹 헤드폰은 DT48이라는 모델입니다. 헤드폰이나 이어폰에 당연한 것처럼 쓰여온 이 다이나믹(dynamic) 기술이라는 것이 이 베이어다이나믹사가 개발한 기술이고 그 기술이 비로소 사람의 귀에 헤드폰이라는 기기를 쓸수 있게 만든 것이죠. 사명의 유래도 창업자인 유겐 베이어(Eugen Beyer)와 그 기술 이름인 다이나믹(dynamic)이 합쳐져서 베이어다이나믹(beyerdynamic)이 된 것입니다.

 

 

세계 최초 헤드폰인 베이어다이나믹 DT48 (1937년)

 

더더욱 놀라운 건... 75년전 설계된 이 DT48이라는 세계 최초의 헤드폰이 지금까지도 생산되고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죠. 국내에서도 헤드폰 매니아분들은 아직도 이 모델을 즐기고 있는데요, 물론 디자인은 좀 바뀌었습니다만 설계나 구조는 그때와 똑같은 모델입니다.

 

 

DT48의 신형 모습

 

헤드 밴드 부분과 기타 디테일이 좀 바뀌었을뿐 모양과 구조가 거의 그대로이죠. 지금도 당시 설계 그대로 만들어져서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이 베이어다이나믹의 설립은 19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스피커를 만들기 위해 엔지니어였던 유겐 베이어가 이 베이어다이나믹을 설립했죠. 그 이후 90여년간 '좋은 소리'만을 위해 (특히 헤드폰과 마이크 부문)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는 곳이 이 베이어다이나믹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크게 마케팅과 광고를 하지 않고 있어서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지만 해외에서는 그렇지 않죠

 

이 베이어다이나믹에서 나온 몇몇사람들이 만든 것이 또하나의 명가 '젠하이저' 라는 일화도 종종 입에 오르곤 합니다.

 

오디오 커뮤니티 등에서 흔히 얘기하는 세계 3대 헤드폰 제조사가 있죠. 3대 레퍼런스 헤드폰이라고 회자되고 있는 모델 (DT880, HD600, K601) 들을 제조하는 회사, 바로 베이어다이나믹, 젠하이저 그리고 AKG입니다. 그나마 인지도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젠하이저 외에는, 오디오에 관심이 많으신 분을 제외하고는 잘 모르실겁니다. 대중적으로 알려져있는 뭐 소니나 Bose, 심지어 닥터드레와 같은 브랜드와는 헤드폰에 있어 그 깊이와 전통에서 제법 차이가 난다는 것도 말이죠


베이어다이나믹을 보여주는 아래 동영상도 참고로 한번 보시길...




암튼 해외에서 받는 큰 인정만큼 국내에서도 베이어다이나믹에 대한 인지도와 함께 애호가가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베이어다이나믹의 대표적인 제품 하나 리뷰해봅니다.  

 

베이어다이나믹 헤드폰 DT860 리뷰 사용기

 

 

위에서 세계 3대 레퍼런스 헤드폰으로 언급한 제품으로 베이어다이나믹의 DT880 이 있는데요, (아, 오해가 있을까봐 한마디... 레퍼런스 헤드폰이라고 해서 아주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어느 한곳에 치중되지 않고 소리를 아주 충실히 균형있게 들려주는, 그야말로 가장 정확한 소리를 완벽에 가깝게 들려주는 모델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언급한 3대 레퍼런스 헤드폰도 엄청나게 비싸진 않아요. 모두 40~50만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한 제품이죠) 


대표 레퍼런스 모델로 꼽히는 DT880이 그야말로 밸런스가 잘 갖춰진 정확한 소리를 내준다면 그 라인의 하나인 DT860은 그걸 기반으로 아주 다이나믹하고 힘있는 채색을 입힌 녀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늘 리뷰할 제품은 바로 이 DT860 이에요

  

 

DT860 스펙


오픈형 타입인 DT860의 스펙에서 눈에 띄는 건 5~35,000Hz 로 주파수 범위가 매우 넓다는 것과 그러면서도 저항값이 32오옴으로 그리 크지 않아서 일반적인 스마트폰이나 휴대기기만으로도 충분히 즐길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항값이 좀 크면 모바일 기기만의 출력으로는 제대로된 소리를 내기 어렵게 되는데 이 DT860은 따로 앰프를 쓰지 않아도 충분한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우 반가웠네요. 


340g 무게로 좀 부담되긴 하겠다 라는 것 외에는 스펙만으로도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외관과 구성품


처음에 박스를 보고 흠칫 놀랐습니다. 이게 이렇게 큰 녀석이었나? 싶어서요... 거의 라면박스 반보다 더 큰 녀석이 배달되와서 말이죠 ^^


 

커다란 박스에서 나온 커다란 캐링케이스 (Carrying Case). 이걸 캐링케이스라고 불러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주 넉넉한 크기의 케이스 안에는 아주 튼튼한 완충장치 외에는 특별히 멋을 부리기 위한 포장 기술도 없는 것이 베이어다이나믹의 우직함을 보여주는것 같기도 했습니다. 독일 회사 특유의 향기이기도 하구요 ^^


이녀석 생각보다 제법 컸습니다. 귀를 완전히 감싸는 타입으로 고가의 레퍼런스급 모델이 그렇듯 이녀석 유닛도 매우 여유있는 사이즈를 자랑하고 있죠. 


 



이녀석 외관의 느낌은... 맨얼굴에 꽉찬 자신감으로 다니는 전도연 같은 느낌이랄까요 ^^

솔직히 이쁜 편은 아닙니다. DT880은 꽤 만족스러운 디자인이었는데 이 DT860은 하우징의 재질과 형태만 보면 그다지 고급스러운 느낌은 절대 아니죠. 다행히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는 실물이 훨씬 더 낫고 신뢰감을 주는 모양새이긴 합니다만 좀 아쉬움은 남습니다.


연기력만 출중하면 됐지 굳이 메이크업까지 화려하게 하고 다녀야 돼? 라는 느낌...


 

금도금 처리된 스테레오잭은 6.35mm 와 3.5mm 미니잭을 모두 제공하고 있습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난 기본적으로 성능에만 충성할거야, 화려한 분칠은 기대하지마 라고 외치고 있죠 ㅎ


 

굵직한 덕분에 아주 안정적으로 체결된다고 위안을 삼아 봅니다 ^^ 실제로 케이블도 아주 튼튼해서 뭐 엄동설한에 밖에 가지고 나가도 걱정없을만한 그런 안정감을 느끼실겁니다 ㅎ


DT860의 음색


정말 기대했던 이녀석의 음질과 음색...

결론적으로 아주 강력합니다. 강력하다고 해서 일부 비슷한 단어로 평가받는 다른 브랜드들이 들려주는 부스트된 저음이나 붕붕거림때문에 강력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전체 대역폭에서 들려주는 소리는 레퍼런스급이라고 해도 별 손색이 없을만큼 전 영역대에서 상당히 안정적인 소리를 냅니다. 소리 하나하나를 확실하게 분리시키면서 아주 고음역대까지 무리없이, 해상력에 고개를 끄덕일정도로 충실하게 재현해주는군요


그럼에도 강력하다는 것은 그런 밸런스가 훌륭하게 갖추면서도 타악기나 중역대에서 나오는 기타 소리 같은 것들이 상당히 힘있게 표현됩니다. 강하고 다이나믹하게, 그러면서도 붕붕거리거나 번지지 않고 힘이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확실한 오픈형이다보니 소리가 많이 새는 면이 있긴 합니다만 이녀석 소리는 정말 매력적이네요


이녀석으로 메탈리카를 듣다가 동일한 곡에 bose oe 로 바꿔들어봤더니, 이건 콘서트 현장에서 라이브로 삘 충만하게 받아서 공연장을 나와 mp3로 그 곡을 다시 들을때의 감흥 차이?

드럼스틱의 여운과 고음역대의 기타리프까지 쩌렁쩌렁하게 재생해주면서도 찢어지거나 하는 부담스러운 소리로 변하지는 않는 힘이 있네요. 그 기분이 실제로 Rock 공연장에서 직접 느끼는 사운드와 많이 닮아있더군요


괜히 오디오 매니아 사이트에서 Rock 과 메탈에서 특히 괴물이라는 평가가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러면서도 그 부분에만 어울리는가 그게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준레퍼런스급처럼 들린다고 표현한 것처럼 이녀석 NewAge 나 클래식에도 꽤 잘 어울리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클래식만 놓고 본다면 전에 제 마음을 충분히 흔들어버렸던 젠하이저 HD800 보다는 섬세하지 못했지만 다른 영역에서의 성능까지 놓고 보면 정말 만만치않은 소리를 들려주는데요 ^^ 하이햇이 주는 질감이나 김범수나 조지마이클처럼 디테일까지 잡고 싶은 보컬의 섬세함을 표현하는 것도 아주 그만입니다.


그리고 같은 조건에서 bose oe 보다 이녀석의 재생 볼륨이 오히려 더 크게 들리는군요. 휴대기기에서 이녀석 충분히 사용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착용감


헤드폰의 착용감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녀석 처음 받아들었을때 제법 묵직해서 착용감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는데요, DT880에서도 사용한 것과 동일한 벨벳 쿠션 때문일까요? 생각보다 착용감은 꽤 좋았습니다. 귀를 전혀 누르지 않고 완전히 감싸고 그 감싸는 부분이 상당히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있어서 귀 부위는 정말 편합니다.


 

다만 걱정했던 무게 부분은 이 독일 휴대폰 특유의 든든한 지지대가 받쳐줘서 생각보다 착용감은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일상적인 아웃도어용으로 편하게 쓰고 다닐 정도냐 하면 그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착용감이 불편해서라기 보다 꽤 큰 부피로 인한 부담감과 어쩔수 없는 요다현상 ^^ 때문에 밖에서 아주 편하게 하고 다니긴 힘들죠. 특히 여름에는 엄두가 안날 정도입니다.


아쉬움은?


굳이 아쉬움을 꼽으라면 방금 말한 이 부분... 즉 아웃도어용으로는 조금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에요. 32오옴이라는 작은 저항값 덕에 스마트폰이나 mp3 기기에서 충분히 좋은 소리를 경험할수 있는 녀석이 이 DT860인데 다른 외적인 부분이 이녀석을 들고 나가는 손길을 막고 있다는 것이죠.


 

좌우로도 회전하고 또 휴대가 용이하도록 양쪽이 접히기까지 해서 휴대성을 고려한 부분은 좋은데, 일반적인 유저가 가지고 다니면서 듣고 또 가방에 넣고 이렇게 사용하기에는 전체적으로 유닛이 꽤 부담된다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케이블이 3m 짜리라는 것이 아웃도어용으로 일상적으로 쓰기에는 정말 쉽지 않은 부분이죠. 1.2m 정도를 기본으로 주고 연장선을 줬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아쉽네요



신뢰감은 주지만 다소 수더분한 디자인에 아무데나 들고 다니기에는 다소 거추장스러운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긴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이녀석을 머리에 쓰는 순간 날아가버릴만큼 좋은 소리를 내주는 녀석입니다. 


독일에서 시작한 80년이 넘는 역사, 세계 최초의 헤드폰을 만든 이후 꾸준히 연구개발에 힘을 쓰고 있는 베이어다이나믹의 장인정신이 보다 강력한 소리로 녹아든 모델이 바로 이 DT860 인데요, 이 사용기를 통해서라도 그들의 손길이 많은 분들의 귀에 한번씩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덧붙임


이 글 읽고 한번 가격검색 해보신다에 한표!

그리고 어, 생각보다 괜찮은 가격인데! 라고 생각하신다에 한표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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