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중국산 로봇청소기들의 선 넘은 바이럴 마케팅 (로보락/에코백스 등..)
    IT/IT Column 2023. 6. 16. 09:02

    바이럴 마케팅이 꼭 나쁜 건 아니다.

    요즘처럼 SNS 를 많이 하고 거기서의 평판이 중요한 시대에 바이럴 마케팅은 모든 기업이 다 한다고 봐도 될 것이다.

    고객 체험단을 운영하거나, 인플루언서들에게 광고비나 제품을 댓가로 지급하면서 리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렇게 댓가성 리뷰나 후기가 작성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그 댓가성 표현을 표시하게 법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블로거나 유튜버들이 그런 리뷰를 할 때는 모두 광고성임을 표시하는 문구들을 봤을 것이다.

     

    그렇게 바이럴 마케팅을 하더라도 법의 테두리, 혹은 상식적인 선에서 이뤄지면 크게 눈쌀을 찌뿌리진 않을텐데, 그 바이럴이 과도하게 선을 넘으면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게 되고 왜곡된 마케팅이 범람하게 된다. 댓글 조작이나 커뮤니티에서 거짓된 정보를 양산하는 그런 비정상적인 바이럴 마케팅을 하게 되면, 그걸 바라본 동종업계 경쟁자들 또한 유사하게 대응하게 되고 잘못된 정보와 마케팅이 판을 치게 된다.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 되고,

    또 그런 경험을 한 소비자들이 그런 기업들에 등을 돌리면서 해당 기업들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대표적인 중국산 로봇청소기 브랜드 (로보락, 에코백스, 샤오미)

     

    최근 로봇청소기들의 바이럴 마케팅을 보고 있으니 우려가 되서 얘기를 꺼낸 것이다.

    분명 로봇청소기는 가정에 큰 유용함을 주고 있고 앞으로도 우리 삶을 바꿀 긍정적인 가전제품인데, 몇몇 중국산 브랜드들의 선 넘는 바이럴을 보다보니 눈살이 찌뿌려진다. 물론 여기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일부는 조작 바이럴이 아닌 실제 후기나 실사용자가 잘못 알고 남긴 것일 수도 있다. 마케팅에 20년째 몸 담고 있는 필자에게는 충분히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고, 또 반대로 이런 행위는 그런 왜곡된 바이럴 조작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는 것도 맞는 말일 것이다. 

    로봇청소기에 대해 가장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커뮤니티, 효녀로청에서도 극히 일부분만을 얘기하는 것인데, 여기서 이 정도면 다른 커뮤니티나 SNS에서는 훨씬 더 많은 시도들을 하고 있을 것이기에...

     

     

     

    옥션과 지마켓에서 올해 진행한 빅스마일 데이, 시작하자 마자 새벽에 캡쳐한 이미지다.

    밤12시에 시작했고 위에 보듯이 캡쳐된 이미지가 1시이니 빅스마일 데이가 1시간 지난 상황이다. 불과 1시간...

    그 짧은 시간동안 170만원짜리 고가의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 로봇청소기가 무려 35억8천만원이 팔렸다는 의미이다. ㅎㅎ

    그 아래 2위 제품들 판매고를 보면 이게 어느 정도 말이 안되는 상황인지 느껴진다. 불과 1시간 동안... 그것도 이 새벽에 땡~하자 마자 저 비싼 로봇청소기를 산다고? 저렇게나 많이 사려고 수천명이 기다렸다가 질렀다고? ㅎㅎ

     

     

     

    같은 날 아침 랭킹에 보면 5위 6위에 로보락과 에코백스 로청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건 그나마 납득될만한 수치이다. 7시간여만에 400대 정도는 팔릴 수 있다고 보기에..

    그렇게 보면 더더욱 비정상적인 것이 땡하자 마자 1시간만에 수천명이 샀다는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의 판매고이다.

    과연 정상적인 수치일까? 아니면 1위를 만들기 위한 구매행위(?)일까...

     

    이 때에 맞춰 당연히 커뮤니티도 건드려줘야 하는 것이 바이럴의 정석이다.

     

     

    뭐 이런 대화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샤워하고 왔더니 품절일 수 있고 ㅎ 친절하게 여기서 사면 된다는 댓글 티키타카도 바로바로 이뤄질 수도 있다고 본다.

     

    저 글을 올린 분이 바로 하루 전에 가입해서 꼴랑 저 글만 올린 정황이 아니라면 말이다.

    위 캡처는 2달이 지난 후에 저 작성자로 검색한 것이고, 보듯이 더이상 활동이 없다...

     

    일부 예시만 가져온 것이고 저런 행위들은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빅스마일 데이나 런칭 같은 행사때 보고 있으면 말이다

     

     

    이런 경우도 딱 1년에 1번 이벤트때만 붐업을 위한 글을 올리는 경우이고...

    그것도 특정 제조사...

     

     

    위 글을 쓴 이도 하루전에 가입해서 저것만 올리고 떠난, 같은 케이스다

     

     

    이 분은 로보락 사고 가입했다고 해놓고서는, 로보락 사야한다고 또 글을 올린 케이스 ㅎㅎ

    바이럴 하는 회사도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는 반증이다 ^^

     

    역시나 저 분도 저 글만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저 제조사의 경우는 올해만 이런 바이럴이 보여진 것이 아니다.

    작년에도 동일한 패턴으로, 직전에 가입해서는 '품절이네요' '어디서 살수 있나요?' 등과 같은 내용만 띄우고 더이상 카페 활동을 하지 않는 작성자들이 제법 보였었다

     

    그로 인해 로보락은 빅스마일 데이 때마다 1위를 찍고 있다고 매번 보도자료를 내고 있고.. ㅎ

    심지어 웃지 못할 기사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로보락이 열심히(?) 활동해서 빅스마일데이때 마다 1위를 찍고 있는데,

    https://www.ebn.co.kr/news/view/1578159

     

    스마트폰·냉장고 제친 '로청' 뭐길래…MZ 필수템 등극

    #직장인 30대 A씨는 신혼집에서 사용 중인 핸드스틱 청소기를 중고로 처분하고 로봇청소기를 새로 구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결혼 전 물걸레와 열풍건조 기능이 탑재된 로봇청소기를 사용해

    www.ebn.co.kr

     

    이런 기사가 또 나온다.

    로보락이 아닌 에코백스가 43억으로 1위를 찍었다고...ㅎ

    기자는 팩트 체크는 하고 기사를 쓰는 것인지...

    기자도, 지마켓도, 제조사들도... 환장의 콜라보 느낌 ㅎㅎ

     

    암튼 이런 것들도 빙산의 일각이고,

    모 회사는 대표가 나서서 바이럴을 올리고 있는 정황도 살짝 보였는데 이건 사실 확인이 애매해서 언급하기 좀 그렇다.

    물론 얘기했듯이 일부는 조작 바이럴이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충분히 선을 넘는 바이럴을 하고 있다는 정황들이 많이 보이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 

    건전하게 마케팅하고 있는 일부 로청 기업들한테는 미안하지만, 하루 빨리 그래도 상식적인 선에서, 상도를 서로 좀 지키면서 마케팅을 해야, 위에서 얘기했듯 기업도 결국 살고 소비자들도 왜곡된 피해 없이 즐거운 소비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바램에서, 좀 시장이 정화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잠깐 불편한 얘기를 해봤다.

     

     

     

    반응형
Copyright by bru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