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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어박스 엘리트, 솔직한 실사용 후기 (TourBox Elite)
    IT/Gadgets & Stuffs 2023. 10. 24. 21:16

    투어박스 엘리트라는 이 컨트롤러, 사실 존재만 알고 있었을 뿐 써보진 않았었어요.

    아, 혹시나 이 기기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사진이나 영상 편집 프로그램들을 쓸 때 편집을 쉽게 하도록 각종 단축키나 기능들을 수행하는 컨트롤러에요. 키보드나 마우스보다 훨씬 더 편하게 작업을 하게 해주죠.

    솔직히 처음에는 그랬어요. 이런게 필요한가?

    마우스랑 키보드 단축키만 좀 쓰면 되는거 아닌가? 굳이 이런 컨트롤러 따로 사서 쓸 필요가 있나?

    투어박스 엘리트



    그랬는데... 실제로 이 투어박스 엘리트를 써보니까 그게 좀 편견이었더라구요. 역시 사람은 좀 편한거에 맛들이면 올챙이적 생각을 못하는거 같아요. ㅋ

    암튼 저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고민하는 분들이 이 후기를 보실 거 같은데, 제가 실제로 투어박스 엘리트를 쓰면서 실제 좀 차이를 느낀 부분을 말씀드려볼께요. 판단은 여러분 몫입니다.

    제 예상보다 좋았던 거 첫번째는 '손맛'이에요.
    만지는 데서 오는 손맛은 이런 컨트롤러에서 꽤 중요하죠. 그런 것 때문에 키보드도 기계식 키보드를 하는 것처럼요.



    그런데 이 투어박스 엘리트가 그런 기계식 키보드같은 손맛을 주더라구요. 이 많은 버튼과 노브들이 각각 다 다른 느낌의 피드백을 줘요. 햅틱 피드백 기술이 되게 정교하게 들어가 있어서 휠을 돌리거나 노브, 버튼들을 만질 때 이 감이 너무 좋습니다. 마우스나 키보드에서 이런 손맛 중요하잖아요. 이 투어박스 엘리트는 이 손맛 때문에 계속 만지고 싶게 한다니까요

    손맛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아래 영상을 참고하세요

    https://youtu.be/aCkdK32vurE?si=62AimdaOlr4nvJuv


    두번째는 묵직하지만 컴팩트한 외관이에요
    이게 사진으로 보면 그냥 마우스같은 플라스틱 기기 아니야 싶었는데, 실제로 만져보고 놀랐습니다. 되게 묵직해요. 그래서 한손으로 컨트롤 하더라도 끄떡없이 자리를 딱 잡고 있습니다. 카메라 같은 것도 좀 묵직할 때 신뢰가 가는데 그런 느낌을 줘서 좀 놀랬어요. 코팅된 감촉도 좋아서 플라스틱답지 않은 고급스러움도 있구요.

    그러면서도 크지 않아서 저는 좋았어요. 비슷한 기능을 하는 미디어 컨트롤러나 ㅇㅇ덱 같은 기기들이 이 정도 기능을 갖추려면 부피가 되게 커지거든요. 그래서 책상에서 부피 차이도 많이 하는데 이건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요. 그냥 손바닥 정도 크기여서 자리를 별로 차지하지 않아요. 그래서 휴대해서 다니기도 괜찮구요



    세번째는 진짜 써보면 편하긴 하구나..하는 거였어요
    영상 편집에 필요한 단축키,까짓꺼 외우면 되지 했는데, 역시 이런 물리적인 키에 맛들이면 그 편리함에 못 벗어나요. 이 투어박스가 보기에도 많은 버튼들과 노브들이 있지만 이게 다가 아니고, 버튼을 누르면서 돌린다든지 하는 조합들도 있고, 버튼들도 이중 클릭, 길게 누르는거 다 따로 설정이 되고, 이런 노브 다이얼도 눌리기까지 해서 정말 많은 기능들을 바로바로 쓸 수 있었어요.

    영상이나 사진 편집할 때 늘 쓰는 기능들이 있는데 이럴 때 굳이 안 찾아봐도 쓸 수 있는 장점은 크죠.



    물론 이 녀석도 어느 버튼이 어떤 기능인지 익히는데는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워낙 할당할 수 있는게 많으니까요. 그런데 단축키를 머리로 외우는 거랑, 쓰다보면 손에 익는 거랑은 다르더라구요. 손에 익으면 외운다는 느낌보다 저절로 익숙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처음에 봤을 때는 뭐 이렇게 버튼들 위치나 모양도 다 각각 정리를 안해놨어? 했는데 쓰다보니 그 이유를 이해했어요. 이게 손가락의 위치를 다 고민한 부분도 있고, 모양과 깊이 등도 좀 달라야 눈으로 보지 않고 바로 만지면서 할 수 있더라구요.

    네번째는 그러면서도 커스텀이 상당히 자유롭다는 겁니다.
    이 투어박스를 쓰면 투어박스 콘솔이라는 프로그램이 필수인데요, 여기서 온갖 기능 설정이 다 가능합니다. 필요한 모든 기능을 여기서 다 본인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보면 되요.


    그런데 이런 커스텀 설정이 보통은 복잡할 거 같잖아요? 하나하나 언제 다 설정해... 그냥 해주면 안돼?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프리셋이 있어서 그런 고민 안해도 기본으로 다 설정이 됩니다. 쓰고자 하는 프로그램에 거의 기본 답안이 다 있으니 그대로 써도 되요. 그러면서 본인이 좀 추가하거나 변형하고픈 것들은 커스텀이 된다는 거죠

    이 많은 버튼과 휠의 조합들이 다 있다보니 다 필요 없을 정도로 기능 설정이 가능하고, 매크로까지 만들 수 있어서 반복적으로 하는 작업도 지정할 수 있었어요

    아 여기서 한가지 유의할 점은, 만약에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프로 같은 편집 프로그램에서 이미 단축키 같은 걸 커스텀해서 쓰고 계셨다면 이 투어박스 콘솔에서도 그에 맞게 동일한 단축키로 배치를 해둬야 그에 맞게 동작합니다. 기본 설정 그대로 하면 그렇게 본인이 바꿔버린 단축키는 제대로 안될 수 있어요. 그때는 그에 맞춰서 바꿔주셔야 한다는거..


    다섯번째는 레이어로 떠있다는 점
    손에 익힌다 해도 워낙 기능들이 많아서 헷갈릴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투어박스 콘솔 꺼내서 봐도 되지만 일부 상하좌우 컨트롤 같은 것은 반투명 레이어로 항상 떠있어서, 그걸 보면서 하면 되서 편했어요. 이 레이어는 보이는거나 위치나 다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여섯번째는 무선도 된다는 점
    유무선 연결이 다 되요. C타입 케이블로 유선으로 연결해도 되고, 배터리를 넣은 후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무선으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마우스도 그렇듯 무선이 되고 안되고는 생각보다 그 차이가 크죠.



    일곱번째, 프로그램 오가면서 즉각즉각 쓸 수 있는 점입니다
    일단 투어박스는 윈도우PC와 Mac 다 지원함은 물론이고, 기본 프리셋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웬만한 편집 프로그램들은 다 지원이 되고, 어차피 커스텀도 되니까 엑셀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에서도 사용 가능해요. 그런데 그렇게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을 내가 쓰게 되면 얘가 저절로 그 프로그램 모드에 맞춰지는 자동연결 기능이 있어서 되게 편했어요. 즉 포토샵을 쓸 때는 포토샵 대응 기기가 되고, 프리미어 프로 쓸 때는 거기에 맞는 모드로 자동으로 바뀌죠. 이거 안되면 되게 불편할 수 있는데 되더라구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바로 가격입니다. 투어박스 엘리트는 30만원대 중반으로 좀 비싸죠.
    사용성은 정말 좋은데 가격이 비싸서 솔직히 부담은 됩니다. 그러니 사진 영상 편집을 반복적으로 자주 하는 분이 아니라면 일단 키보드와 마우스로 승부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구요. 편집을 꽤 자주 하는데 좀 더 편하고 싶다 하는 분들께만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아까 각 버튼들이 다 다르게 생겨서 즉각 쓰기엔 좋다라고 했는데, 그렇다 해도 좀 버튼 모양들 레이아웃은 약간 더 다듬을 수 없을까 생각은 드네요 ㅎ


    총평
    암튼 투어박스 엘리트는 제 기존 편견을 좀 깨뜨린 제품이었어요

    이런게 굳이 필요해? 였는데 지금은 있으니까 좋긴 하네! 가 되었어요. 무엇보다 자꾸 만지고 싶게 되니까 지루한 편집 작업에 작은 활력소가 되요. 그래서 이 친구와는 계속 좀 친하게 지낼 것 같습니다.
    물론 저처럼 취미로 편집하니까 이 정도지, 전문적으로 편집하는 분들은 훨씬 더 잘 활용하실 겁니다.

    이상 투어박스 엘리트에 대한 후기였구요, 고민하는 분들께 작은 참고가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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