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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치가 대수일까 :: 터치스크린 폰과 PDA폰
    IT/Gadgets & Stuffs 2008. 3. 19. 00:11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면 너무나 익숙한 광경 하나..
    10대 20대 학생들이 놀라운 속도로 휴대폰을 두드리고 있다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이다
    가까이서 볼 기회가 있다면 그 놀라운 속도와 적응력에 혀를 내두를 것이다
    자판을 안보고 치는...  괜히 분당 200타가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올까

    이런 친구들에게 요즘 TV에서 떠들어대는 터치폰 (햅틱폰 및 뷰티폰 등) 을 던져줘보자

    어떻게 될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99년에 나왔던, 초구닥다리이나 놀라운 UI 를 보여줬던 충격의 SPH-M1000)

    옛날이 이런 폰을 썼던 기억이 난다

    당시 모바일 가젯류 (이렇게 불리울만큼 손에 가지고 다닐만한 디지털 디바이스가 많지도 않았었다) 를 통털어도 보기 쉽지 않았던 터치스크린 UI
    기껏해야 Palm 계열의 PDA 에서나 즐기던 터치스크린 UI 를 이녀석이 휴대폰에서 보여주는 것이었다.

    놀라웠다.
    그동안 버튼만 누르던 휴대폰 행동양식을, 스타일러스라는 괴상한 가짜펜을 가지고 찌르는대로 동작하는 이 스마트폰의 양식은 충격적이었다
    비록 PDA 들에서 보여주긴 했지만 휴대폰에서는 충분히 놀라웠고 당시 보여주던 기술력은 상당히 수준급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무지 광고들을 많이 접한다..  터치스크린폰
    아이폰 녀석때문에 부랴부랴 양산에 들어간 각종 터치폰들..

    옛날과는 상황이 다르다
    M1000 이 나올 당시에는 터치스크린 UI 자체가 생경했었지만
    최근 몇년간 유저들은 그야말로 지겨울 정도로 터치스크린 UI 를 접했었다

    자동차 네비게이션
    PDA
    mp3 류
    PMP
    타블렛 PC ...

    더이상 새롭지도 않을 이 터치스크린을 이제와서 광고를 뿜어댈만큼  진화하지 못했던 곳이 이 휴대폰 시장인 것이다
    진화하지 못했다기보다 필요성을 못느꼈다는게 맞는 것 같다.  그 놀라웠던 M1000 도 시장에선 외면당했으니까...

    더이상 터치 UI 가 원더풀한 경험이 아닌 시장에서 또다시 전철을 밟을 것인지...

    사진으로 예를 든 햅틱폰과 M1000 류와 같은 PDA폰과의 차이가 뭐가 있을까?

    여기에 중요한 포인트가 있을 수 있다
    바로 '스타일러스를 위한 것이냐, 손가락을 위한 것이냐' 라는 것

    M1000 과 같은 PDA폰류는 모두 스타일러스 사용을 기본으로 보고 UI 를 구성한다
    스타일러스는 훨씬 작은 유닛을 정확히 터치할 수 있기때문에 보다 오밀조밀한 GUI 가 가능하며 이에 따라 풀키보드를 화면에 구성한다던지 한정된 공간에 충분한 기능을 넣을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하지만 휴대폰은 다르다
    물론 스타일러스를 써도 되지만, 기본적으로 프라다폰과 같은 일반 휴대폰 디바이스를 쓰면서 스타일러스를 쓰는 사람은 극소수로 봐야한다
    그렇기때문에 터치스크린 폰들은 모두 '손가락' 사용을 기본으로 보고 UI 를 구성한다
    (마치 아이폰이 그랬듯이..)

    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사용자 삽입 이미지



    PDA 와 같은 스타일러스 기기를 써본 분이라면 무슨 얘긴지 알것이다

    이 둘은 같은 '터치스크린 단말기' 이지만 완전히 다른 GUI 를 필요로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손가락'을 위한 GUI 를 기획하다보면 스타일러스 GUI 에 비해 너무 많은 비용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을...  

    그 비용이란게 주로
     1. 같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보다 많은 절차를 필요로 한다는 것과
     2. 인식률이 떨어질수밖에 없어서 기능수행시간이 오래걸린다는 것
    이 정도일텐데... 이 부분 아마 실제 경험해보면 생각보다 크게 다가오리라 생각한다

    물론 무지막지하게 큰 장점은 딱 하나 있다
    바로 '스타일러스' 를 휴대안해도 된다는 것

    하지만 스타일러스의 유용성은 생각보다 크다
    위 M330 의 우측 사진에서처럼  필기인식 같은 것도 가능해서 의외로 나이드신 분들께도 어필할 수 있는데..  두꺼운 손가락으로는 그것도 어려우니..


    버스나 지하철에서 만나는 그 학생들...
    '손가락' 으로 움직이는 터치폰을 줘볼까?
    버튼 자판을 안보고도 순식간에 보내는 그 경험을 포기하고 감내할 수 있을지..

    인간의 적응력은 놀랍기때문에 내 예상이 틀릴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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