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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amera & AV

farewell to PEN

그동안 모아두었던 자식같은 클래식 카메라들을 하나둘 떠나보내고 있습니다.  안그러려고 해도 디지털에 굴복되는건 편리함에 익숙해져버린 당연함일까요?
사용빈도가 떨어져도 장식장에서 꺼내 가끔씩 만져보는 것 만으로도 뿌듯함을 줬던 녀석들인데 갑작스런 심경변화로 인해 죄다 장터에 내놓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 작별인사는 이녀석과 하게 되었네요




올림푸스 PEN 시리즈중에도 흔한 pen ee3 와 달리 나름 어렵게 구했던 EES-2 모델입니다.
필름 한장을 반으로 나눠 두장씩 찍는 하프카메라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너무나 이쁜 외관때문에 가지고 있는 녀석이었죠.  아마 그것때문에 여러분들 장농에서도 나올지 모르는, 그런 국민 카메라였던 존재가 이 올림푸스 펜 입니다. 
애들도 부담없이 쥘수 있는 크기라 촬영 소품용으로도 좋았었죠





이 조그만 녀석이 핫슈도 달고 있어서 플래시도 꽤 사용해봤던것 같네요
게다가 저 우측에 있는 초침 필름카운터의 아날로그 미학은... ^^

목측식으로 촛점만 잰 후에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조리개 우선모드는 지원하지 않지만 촛점 조절이 되니까 좀더 포커싱하는 맛이 나죠




올림푸스의 자랑, 즈이코(zuiko) 이름으로 30mm  2.8 렌즈를 달고 있습니다.
렌즈 주변부 볼록볼록한 수광부도 디자인에 한 몫 하고 있죠

이런 디자인 그대로 컴팩트 디카 나오면 미련없이 지를텐데요... 왜들 그리 모던하게만 디자인하는지, 저같은 구식 케케묵은 클래식 매니아가 만족스럽게 고를만한 디자인의 카메라가 요즘에는 거의 없습니다 ㅠ.ㅠ




떠나보내기 직전, 이별장소에서 기념촬영 한컷 해줬습니다...













굿바이,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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