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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니(SONY)가 만들면 윈도우모바일도 달라진다, 엑스페리아 X1
    IT/Smart Phones 2009. 3. 11. 08:09


    3월 10일 소니에릭슨은 그동안 준비했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버전 엑스페리아 X1의 사진 위) 작년말부터 얘기가 있어왔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빨리 나왔네요.  국내버전으로 만들고 튜닝하느라 많은 고생을 했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위피(WIPI)까지 우겨넣었으니까요 ^^

    그런데 소니에릭슨이 국내에 진출하는건 이번이 처음이죠?  처음인데 윈도우모바일이 담긴 스마트폰으로 진출을 꾀하는겁니다.  사실 스마트폰은 국내에서 거의 무덤에 가까운 시장이었죠. 앞으로 많이 나아질거라 전망들은 하지만 그동안 보여준 국내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스마트폰으로 시장 진출을 꾀하는게 어리석어 보일정도로 처참합니다. (스마트폰 국내 보급율 1~2%)

    이유는 간단합니다.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제가 직접 주변에 스마트폰을 써본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 써보게끔 빌려드려도 대부분의 분들은 이내 포기해버립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고 뭐가 이렇게 복잡하냐는 거죠.  윈도우 모바일 계열의 경우 '투데이' 화면만 보고는 전화 거는 방법도 모르겠다며 이내 고개를 저어버립니다.

    그렇듯 윈도우모바일 계열 스마트폰은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 접근하기 너무 어려운 인터페이스입니다. 
    그것이 장벽인 만큼 반대로 기회가 될수 있죠.  '휴대폰' 인데 '휴대폰' 답지 않게 생긴 인터페이스, 그것만 보완한다면 어느정도 일반 휴대폰 사용자들의 부담감을 덜수 있고, 한번 인내를 갖고 스마트폰을 써보면 일반폰으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을정도로 매력을 줄수 있으니까요.  즉 이점이 관건입니다.  윈도우 모바일 특유의 PC같은 복잡한 인터페이스를 사용자에게 심플하게 보여주게 하는것.. 그 1차 장벽을 얼만큼 해소해줄수 있는가 하는거죠.

    윈도우 모바일 계열의 스마트폰의 인입 화면은 바로 MS 의 '투데이' 이기 때문에 이 투데이라는 공간이 바로 고민이 시작되는 공간이 됩니다.   삼성이 미라지폰 (SCH-M480, SPH-M4800) 에 Samsung Today 를 제공하고, 옴니아에 햅틱 테마 등 기존폰과 비슷한 스킨을 제공하는게 모두 이렇게, WM (윈도우모바일) 스마트폰 이용 진입을 쉽게 하기위한 의도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그것도 어렵다는 윈도우 모바일 계열로 국내시장을 노크하는 소니에릭슨은 어떤 준비를 했을까요?

    해답은 바로 이 '패널' 이라는 인터페이스였습니다. (위 사진)  'X패널' 이라 불리는 이 패널 인터페이스가 엑스페리아 X1에서 소니가 준비한 '친절한 가이드' 같은 존재가 됩니다.  마치 아이콘을 통해 투데이 테마를 선택하듯 사용자는 자신이 즐겨쓰는 어플리케이션이나 화면을 이 X패널을 통해 쉽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모바일이라는 녀석은 뭐 하나 '설정' 하는것도 일반폰 사용자에게는 무지 어렵게 되어있습니다.  (PC시장에서 윈도우가 워낙 지배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어서 MS는 이 철학을 못바꾸는것 같은데요  글쎄요, 모바일 기기에서도 현상태를 고집하는것이 옳지 않다는건 이미 증명되고 있는것 같습니다만, 암튼 이 얘기는 다음에 하죠 ^^)  투데이를 입맛에 맞게 설정하거나 프로그램 폴더에 가서 프로그램 실행하는것조차 어려우니 이런 것들을 소니는 그냥 심플하게 'X패널' 에 맡겨버리라고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소니는 엑스페리아 X1 에 위 사진처럼 9개의 기본 패널을 제공합니다.





    엑스페리아 X1 국내 출시 간담회에서도 설명한것이, 이 X패널 UI 가 엑스페리아 X1을 특징지워주는 핵심이며, 특별히 국내 사용자만을 위한 패널도 개발해서 탑재했다고 합니다.

    사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9개의 X패널이 중요한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X패널들이 마음껏 제작될수 있도록 API 를 공개하고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유도한다는 점입니다.  기존 스마트폰용 어플들도 X패널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자 얘기로는 간단한것들은 몇시간안에도 가능하다는군요) 개발지원을 할 것이고 이렇게 개발된 X패널 어플리케이션들은 소니 에릭슨이 공개하는 사이트에서 다운받을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시작이긴 하지만 그정도로 준비한다는 것은 이런 X패널 인터페이스가 단순히 엑스페리아 X1 에서 그치진 않을거란걸 느낄수 있는 부분이죠.  앞으로 나올 X2, X3 (?) 에서도 이 X패널은 유지될 정도는 되야 그렇게 API 공개를 통한 다운로드 서비스도 기획했을테니까요.  물론 소니에릭슨은 제조사입니다.  OS 벤더가 아니기에 WM 계열 외에도 안드로이드나 S60 기반의 다른 스마트폰을 또 만들 가능성도 있겠죠.  그렇게 되면 어찌될지 아직 예상하기는 힘듭니다만 적어도 윈도우 모바일 계열에 있어서는 이런 X패널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소니가 '또하나의 앱스토어' 를 구축하진 않을지 생각이 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구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스마트폰을 통해 스마트폰 불모지 시장을 개척하는 입장에서는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수 있는 스마트폰이어야 승부가 가능한 상황인 바, 그 누구보다도 인간적인(?) 인터페이스를 고민하고 또 자기들만의 것으로 만들어내길 좋아하는 소니가 그 승부수로 던진것이 바로 이 패널 UI 라는 점입니다.




    직접 사용해본바로는 그런 '어려운 사용' 이라는 장벽을 넘게 해주는데 꽤 의미있는 영향력을 주리라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기존 스마트폰에 익숙한 프로 사용자라면 큰 니즈를 느끼지 않을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굉장히 유용한 툴이 될거라 느꼈습니다.   그리 중요하지 않은, 패널들을 정렬하는데 보이는 애니메이션이나 이런 것들은 조금 렉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사실 그런것들은 악세서리 효과에 불과하니 별 문제는 안되겠습니다.

    오늘은 간단히 이 9개의 기본 패널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9개의 패널 외에 facebook 패널이나 기타 다양한 패널이 서비스 되고 있으니 입맛에 골라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각 패널들은 이렇게 모두 편집할수 있습니다.  삭제도 가능하구요




    다음(daum) 패널이 있는게 눈에 띄시죠?
    소니 에릭슨이 한 특정국가를 위해 이렇게 특별 패널을 만든것은 이번 한국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다음 패널 외에 우리나라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부분은 SKT의 마이스마트 패널과 한글화된 spb mobile shell 패널 이렇게 3가지입니다.






    특히 spb mobile shell 은 상당히 비싼 유료 프로그램이고, 현재 제 미라지에서도 너무 잘 쓰고 있는 shell 프로그램이기에 더더욱 반갑습니다.  한글화 한데다 무료로 기본 제공해주고 있으니까요 ^^

    9개의 기본 패널 화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소니 에릭슨 엑스페리아 패널  (2가지가 있습니다)



    spb shell 과 약간은 비슷해보이면서도 엑스페리아 X1 을 위해 최적화된 패널이 되겠습니다.  기본적인 투데이 정보와 함께 날씨, 바로가기 프로그램 등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 테마 외에 엑스페리아 패널이 또한가지 디자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즉 2가지가 제공되고 있죠

    2. 금붕어 패널 



    시계와 함께 금붕어들이 손가락 터치에 반응하는 패널입니다.  만지면 도망가고 빈곳에 꾹 누르고 있으면 모이고 하는 그런 재미를 주는 패널.

    3. spb shell 패널




    기존 spb mobile shell 을 엑스페리아 전용으로 튜닝했으며 거기다가 한글화한 패널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고 있는 프로그램 ^^

    4. 마이 스마트 패널



    SKT 가 만든 패널이죠.  네이트 전용 서비스들과 앱스토어로 연결되는 통로 등이 있는 이통사 전용 패널입니다.

    5. 미디어 Xperience 패널



    사진이나 게임, 멀티미디어 등을 위주로 사용할 수 있는 패널입니다.  마치 PSP 느낌이 나는 아이콘들이죠?

    6. My PC 패널



    PC와 호스트 연결을 통해 PC를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처럼 개별 프로그램 하나도 패널로 만들수 있습니다

    7. 다음 (daum) 패널



    보시다시피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만든 패널입니다.  메일/뉴스/티스토리 아이콘이 있으며 누르면 그냥 오페라가 실행되면서 접속되는 단순한 패널입니다.  이런 단순 바로가기형 패널은 아마 쉽게 만들수 있을테니 국내 포털들은 모두다 만들걸로 예상합니다.

    8. 라디오 패널



    말 그대로 라디오를 들을수 있는 패널입니다.  이어폰이 안테나 역할을 하니까 라디오를 들으려면 이어폰을 꽂으셔야 해요

    9. 윈도우 모바일 투데이




    순정 투데이 패널입니다 ^^  굳이 설명 안드려도 되겠죠? ^^

    WVGA 해상도라서 화면이 또렷또렷한게 좋네요.   암튼 이런 패널들을 기본으로 추가적으로 패널을 다운받아 넣고 뺼수 있습니다.  기능별로 선택만 하면 되니 굳이 복잡한 윈도우 메뉴를 통해 들어가지 않아도 되겠죠? ^^

    '서로 다른 9개의 폰을 가진것처럼'

    소니에릭슨이 외치는 이 카피처럼 다양한 폰을 쓰는 느낌도 주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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