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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Gadgets & Stuffs

뮤직폰 대결 :: 햅틱 아몰레드 vs 모토로라 락커 (ROKR)

이제는 제법 뛰어난 휴대폰의 음질... 
노키아 6210s의 소리가 아이팟보다 오히려 낫다는걸 경험하고는 휴대폰의 음질도 이제 더이상 무시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  그리고 최근 들어 음악감상에 많은 신경을 쓴 휴대폰들도 나오고 있어서 더더욱 관심을 가지고 체험해보고 있지요





오늘은 최근 휴대폰중 음악감상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평가할수 있는 두 기종, 모토로라 뮤직폰 락커 (ZN50) 과 햅틱 아몰레드(SPH-W8500) 를 한번 비교해볼까 합니다.

햅틱 아몰레드는 워낙 AMOLED 화질에 대한 광고를 많이 하느라 음악 감상 관련한 부분은 그리 부각되지 못했습니다만 엄연히 3.5 파이 이어폰을 채용하고 있어서 음악을 위한 폰이라 해도 될만한 구석을 갖췄거든요

사진에서 보시듯 두 기종 모두 일반 이어폰을 다 사용할수 있도록 3.5 파이 규격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제발좀 휴대폰 제조사들 이런 것좀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악세서리 매출이 내부적으로 중요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사용자들로부터 선택을 먼저 받아야지요)





모토로라 락커가 슬라이드 키패드를 갖고 있다는게 차이점이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두 녀석 다 풀터치폰입니다.  음악 감상시에도 거의 모든 조작을 손가락 터치로 해야 하는 부분은 비슷한데요, 중요한 차이점 하나,  모토로라 락커는 음악감상시 조절할 수 있는 버튼 (전후 및 플레이/스탑) 이 외부로 나와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분명 보다 편리함을 가져다 줍니다.  '뮤직폰'이라는 컨셉만큼 좀더 신경을 쓴 부분이겠죠




두께는 비슷합니다만 체감상 아몰레드가 더 가볍게 느껴집니다.  락커는 약간 묵직한 느낌..

사실 두 녀석다 뮤직폰으로 쓰기에는 크기가 좀 부담스럽긴 합니다.  좀더 작게 만들어줬으면 하는 개인적 희망... ^^




스타일은 호불호가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두 녀석을 다 들고다녔을때 사람들의 반응은 확실히 아몰레드에 더 많더군요.  브랜드와 광고의 중요성이 이런데 있겠죠 ^^

그럼 뮤직폰으로서 두 녀석에 대해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간단간단히 주요 부분만 짚어볼께요

일단 테스트 환경을 말씀드리면, 두 기종 모두 날mp3 파일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둘다 각 이통사 뮤직 플레이어를 통해 dcf 파일로 변환해서 넣었습니다.  물론 동일한 음악 파일을요...
모토로라 락커는 SKT 폰이라서 멜론 플레이어로 변환을 했고, 아몰레드는 KT 폰이라서 도시락 플레이어를 통해 변환을 했습니다.  소스 파일은 192k 짜리 음질의 mp3 파일이었구요 2NE1, 클래지콰이, Jason Mraz 등의 음악으로 비교해봤습니다
 

1. 플레이어 UI




둘다 풀터치폰이라 디테일은 좀 다르지만 근본적인 사용절차나 철학은 비슷합니다.
다만 좀 달랐던 부분은... 같은 mp3 파일을 멜론으로 넣었던 모토로라 락커는 앨범 이미지가 안뜨고 도시락으로 넣었던 아몰레드는 앨범 이미지가 뜨네요.  그래서 모토로라 락커는 메뉴중에 앨범 이미지 가져오기 같은 메뉴가 있어서 멜론 서버에 접속해서 가져와야 했습니다.  원래 이런건지 모르겠네요

암튼 그 부분 빼고는 인터페이스는 비슷하구요, 아무래도 보기에는 아몰레드의 화면이 당연히 낫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지만 락커의 외부 전용버튼은 꽤 유용한 편입니다.


2. 소리의 느낌

가장 중요한 부분이겠죠.  흔히 '음질' 이라고 이야기하는...
'음질' 이라 명명하기에는 다 개인적인 취향 차이가 있고 저 또한 그런 말을 자신있게 쓸 정도로 전문적인 음질을 논할 소양은 없기 때문에 그냥 개인적인 느낌만을 전하겠습니다.
이 두 기종이 내는 소리를 같은 곡을 통해 들었을때의 느낌 차이를요..

ㅇ 기본 세팅상태에서의 소리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기본 상태에서의 음악소리는 락커가 좀더 좋습니다.
아몰레드의 기본 소리는 힘이 많이 빠진 상태인데요, 비디오 감상을 고려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기본 세팅에서 나는 아몰레드의 소리는 아이팟보다 못합니다.
반면 락커의 기본 소리는 꽤 균형이 잡혀져있으며 힘도 나름 느껴져서 '괜찮다' 라는 느낌을 줄정도의 소리입니다.


ㅇ 음장을 좀 조절했을때의 소리




두 기종에 탑재된 음장의 모습들입니다.

음장의 종류는 확실히 뮤직폰이라는 닉네임답게 락커가 풍부하죠.  하지만 뭐 종류만 많다고 좋은건 아니죠 ^^  여기서 좀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데요...
락커는 기본 세팅음이 좀 균형이 잡혀 있어서 다른 음장들을 선택해도 그렇게 크게 좋아졌다 라는 느낌보다는 좀 다른 소리를 들려준다 라는 느낌입니다.  락커에서 SRS WOW HD 음장을 선택해보면 중저음 보다는 고음쪽이 보다 섬세해지면서 음이 좀더 드라마틱하게 분리되는 느낌...  재즈나 클래식에 사용하면 좋을듯한 음장이더군요
나머지 음장도 나름 다른 소리를 내긴 합니다만 딱 이거다 싶은 음장은 제 경우엔 못꼽겠습니다.  기본빵이 어느정도 되서 그렇겠죠 ^^

그런데 재밌는건 아몰레드의 음장입니다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아몰레드 화면... 그 첫번째에 위치한 WOW HD 라는 음장..  이녀석을 선택하면 아몰레드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그렇게 무미건조하고 힘이 없었던 기본 음색이 중저음이 아주 빵빵하고 다이내믹 해지면서 전체적으로 힘이 넘칩니다.
마치 만병통치약을 넘어 마약과 같은 음장이에요 ^^ 

제 개인적으로도 아몰레드에서 WOW HD 음장을 선택한 소리가 참 좋아하는 스타일의 소리입니다.  그런면에서 음장 음질에 있어서는 아몰레드에 한표






이퀄라이저 부분은 사실 음장효과를 선택하면 소용이 없어지기에 그닥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오히려 이퀄라이저의 종류는 아몰레드가 훨씬 많이 갖추고 있는데요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아몰레드는 다 필요없습니다.  그냥 WOW HD 한방이면 된다는...ㅎ


전체적으로 보면 기본적인 음색 셋팅이 잘 되어있는 모토로라 락커가 아몰레드에 있는 WOW HD 음장 하나때문에 결국엔 약간 역전되는 형국이네요.  그런데 말씀드렸듯이 개인적인 취향이구요, 좀 과장되게 음장효과를 내는 소리를 별로라고 생각하신다면 락커의 균형잡힌 소리가 더 좋으실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리만 보면 어차피 음장세팅 해서 들을것이기에 아몰레드의 손을, 그리고 음악을 듣는 편의성을 본다면 아무래도 외부 버튼이 있는 락커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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