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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SLR에다 노트북까지 휴대하고 싶다면? KATA DR-466i
    IT/Camera & AV 2009. 8. 14. 08:01
    집에 은근 카메라 가방이 좀 있네요.
    DSLR 초보시절... 대략 7년전.  섣불리 인터넷에서 사진만 보고 질렀다가 화들짝 크기에 놀라 지금은 그냥 창고에서 악세서리 보관용으로만 사용중인 ①마틴 대형 배낭과, 이젠 낡아보이는 실용형 백팩 ②protec 닌자 배낭.  그리고 어깨에 매는 것들은 간단 출사용으로 domke f3x, 로우프로 리포터형 하나랑 컴팩트 줌팩 하나 정도...  그리고 일반 배낭을 카메라용 배낭으로 변신시켜주는 쁘레메 속배낭까지, 써놓고 보니 카메라 전용 가방만 6개 되는군요 -_-;  졸졸 새는 이런 것들때문에 매일매일 지갑이 얇아지나봅니다.

    가끔 와이프 눈에 가방들이 띌때면 여지없이 날아오는 한마디... '삐리리 ~  삐리리 ~'

    사실 저걸 다 따로 산건 아니고 카메라를 취미로 갖다보면 자연스레 생기는 중고거래때 하나둘씩 따라온것들이 많았죠.  무조건 가방까지 준다면 좋~다고 지르는 바람에 ^^;  저중에서 제가 직접 신품을 산건 마틴 배낭과 돔케 f3x, 쁘레메 속배낭 이렇게 3개네요.  암튼 저 6가지 중에서 수년간 가장 많이 활용했던 녀석을 꼽으라면 검은색 컴팩트 배낭인 protec 닌자배낭입니다.  나름 레어아이템인데 카메라 배낭 치고는 컴팩트한 사이즈라 장비를 그다지 많이 가지고다니지 않으면서 백팩을 선호하는 저에게는 딱인 녀석이었죠.  왜 종류가 많아도 쓰다보면 꼭 한놈을 즐겨쓰게 되지 않습니까?  6년넘게 그렇게 즐겨쓰다보니 이녀석이 가장 낡았습니다. 

    그래서 이녀석을 좀 대체할만한 녀석을 찾아볼까 하던 차였는데, 그만 제가 지를 틈도 주지 않고 아쉽게도 이벤트에 당첨되고 말았습니다.




    절대 또 지른거 아니라면 구차하게 또 와이프에게 설명을 하면서 인수했습니다.  (정말인데 이 살짝꿍 드는 죄책감은 뭐죠?)

    암튼. 달랑 이벤트 당첨되었다는 문자만 와서 긴가민가 했었는데 며칠 안있어 이녀석이 배달되더군요 ^^  완전 기쁜 날이었죠.  protec 배낭을 대체할만한 녀석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녀석은 그간 아쉬웠던 부분과 있었으면 하는 부분까지 한방에 해결해버리는군요

    그래서 오늘은 이녀석을 소개할까 합니다.  KATA에서 나온 DR-466i 라는 녀석입니다
    간단한 사양을 적는다면,
    • 제조사 : KATA
    • model : DR-466i
    • 색상 : 블랙 (제가 받은 건 블랙입니다 BB 모델)
    • 크기 : 외부 사이즈 기준 43cm (높이) * 34cm (좌우) * 23.5cm (폭깊이)
    • 무게 : 약 1.2kg
    • 수납용량 : DSLR 바디 2개, 렌즈 3~4개, 스트로보 및 악세서리, 노트북 및 기타 소지품 수납




    아주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제가 사용하던 protec 닌자배낭처럼 컴팩트하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입니다.  일반적인 한국인 남성이 배낭을 멜 경우 딱 보기 좋을만한 크기

    소재는 튼튼해보이면서도 가벼운 소재로 노트북 수납공간 및 카메라 칸막이 수납부를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도 경량인 편입니다.  직접 저울로 재보니 1.2킬로 정도로 기존 컴팩트 배낭인 protec 배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아주 튼튼하면서 500그램 미만의 배낭은 언제쯤이면 나오려나요... 매일 아침 샤워장에서 홍조를 띠고 있는 탐스런 제 어깨가 안쓰럽습니다.




    전문 배낭답게 편한 어깨 스트랩과 내부 보호를 위한 완충형 등판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 여행시 꼭 필요했던 기능인데 Insert Rolly 라고 여행가방의 손잡이를 길게 빼서 이 배낭을 끼울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습니다.  (사진에 보시듯 등판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밴드 부분)
    이 간단한 부분이 있고 없고가 공항이나 여행지 등에서 상당히 중요합니다.  더운나라 여행가서 땀은 그냥 사타구니까지 흐르는데 배낭까지 메고 다니려면 아주 그냥 가방을 던져버리고 싶지요~





    내부 노트북과 카메라가 잘 보호되도록 하면서도 등에 땀이 차거나 답답해지지 않게 저런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수납을 해고 메어보니 기존 배낭보다 느낌은 확실히 쾌적하네요

    그리고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어깨 스트랩에 달린 버클... (이걸 하네스라고 하나요?)  배낭이 좀 무거워질 경우 양 어깨 스트랩끼리 서로 체결하는 이녀석이 있으면 무게감이 훨씬 가벼워 지는데요 (체감되는 바로는 한 400g은 가벼워지는듯한 느낌), 이때 체결되는 부위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개인마다 목이나 몸통 둘레, 신장 등이 다르다보니 이런 것도 조절할수 있는게 편하겠죠.  저처럼 자전거로 출퇴근을 즐겨하는경우 이녀석의 역할이 참 중요합니다.






    오렌지빛 속살이 살짝 야하긴 하지만 그래도 블랙과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이 KATA DR-466i 의 특징은 노트북까지 수납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렇게 가방 등쪽에 노트북 수납공간이 있구요, 패드도 생각보다 두툼하게 되어있어서 보호 역할은 충분해보입니다.  노트북을 한번 넣어볼까요?




    제 노트북이 13.3 인치인데도 여유있게 들어갑니다.  제조사 설명을 보니 15.4인치까지 수납된다고 씌여있네요.  즉 가지고 다닐만한 모든 노트북은 다 수납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카메라 가방에다가 설마 17인치정도 되는 노트북을 가지고 다닐 용자는 없으시겠죠...

    몇년전만 해도 노트북이란게 필수품이라고 보기엔 좀 고가이고 무겁기만 했었는데요 요즘에는 가볍고 저렴해져서 많은 분들이 늘 휴대하고 다니실겁니다.  저도 출퇴근시에 노트북은 늘 가지고 다니지만 가방이 애매해서 DSLR은 포기하곤 했는데 이녀석이 해결해주겠군요 ^^  사실 노트북 + 똑닥이 서브 카메라를 늘 휴대하고 다니는 버릇이 되다보니 DSLR 보고 있으면, '저녀석은 언제 팔아버리지?' 라는 생각에 어느새 시세 체크를 하고 있다는...





    아주 뚱뚱하지도, 너무 슬림하지도 않고 적당해 보이죠?  딱 제 나이에 맞게 적당히 배나온 장년의 몸매를 보여줍니다.

    카메라 좀 넣고 노트북까지 넣어도 이정도 부피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수납공간들을 좀 볼까요?




    가방 상단에는 카메라나 렌즈류를 제외한 일반적인 용품들을 넣을수 있게 뻥 뚫려 있습니다
    책이든 도시락이든 옷이든 삼겹살이든 뭐든지 다 담을수 있구요, 용량도 넉넉합니다.
    저기 보이는 수저 포크 수납포켓에는 볼펜도 꽂을수 있겠군요




    숨은그림 찾듯 잘 모르고 지나갈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렇게 상단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안에 있는 물건들 숨쉬라고 구멍을 뚫어놓은거죠. 가끔 배낭안에 mp3p 를 넣고 이어폰을 이곳으로 빼서 쓰시는 특이한 분도 계십니다만...

    암튼 여기 구멍뚫렸다고 반품하시면 안됩니다
     



    내부 상단과 하단 (카메라 수납부) 를 구분하는 칸막이는 저렇게 지퍼를 통해 붙였다 떼었다 할수 있습니다.  즉 이걸 떼고 아래 카메라용 칸막이도 다 제거해버리면 온전한 통자 배낭이 되는거죠.
    카메라 쓰지도 않는데 이런 배낭을 선물받거나 당첨받으신 분들은 그렇게 떼고 쓰시면 되겠습니다.  (버릴때는 저에게...)





    하단 부위는 카메라가 들어가기에 보다 단단한 충격 보호 시스템이 필요한데요, KATA 가방에서 흔히 볼수 있는 TST RIB 시스템입니다.  아마 갈비뼈처럼 생겨서 그런 이름을 붙였나 봅니다.

     


    잡다구리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앞자크쪽
    앞자크를 열었을때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것은 또 있습니다.  그런거 흘리지 마라고 아래 친절한 망사팬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방이 A컵이냐 B컵이냐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스트랩

    정작 중요한 카메라 수납부는 안보고 딴얘기만 했군요




    아랫부분을 열면 이렇게 분리된 공간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6개의 파티션이 나눠져 있는게 보이시죠?





    앞쪽의 타원형 지퍼를 열면 이렇게 앞쪽으로 끄집어 낼수 있는 구조입니다.
    각 파티션간 충격은 충분히 흡수할만한 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DR-466i 용 레인커버가 들어있습니다.
    제가 10년여간 카메라 가방을 사용하면서 이런 레인커버는 한번인가 썼던거 같습니다.  우천시에는 거의 안나가거나 중간에 비가 오더라도 피할 생각만 들지 이런걸 가지고 다니면서 씌울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사이즈만 맞으면 봐서 그냥 두건으로 써야겠습니다





    제가 좀 표면적이 큽니다만 두건으로 쓰기엔 넘 크긴 크네요

    이녀석을 어디다 쓰지...??  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레인커버도 되면서 간이 반사판 역할도 할수 있는 소재가 있으면 괜찮을거 같은데요...





    내부 칸막이는 이렇게 벨크로를 통해 뺏다 끼웠다가 가능합니다
    벨크로는 상당히 강력해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더군요.  아주 쎈놈입니다

    한번 얼마나 들어가는지 보죠.  얼마 되지도 않는 장비입니다만 긁어긁어 넣어봅니다.

    한때 20대 가까이 되던 카메라들이 이번에 이걸 테스트해보고자 찾으니 다 어딜 갔는지...
    꽤 내다 판거같긴 한데 벌써 그렇게 없어졌는지... 저도 정신 차려 가나봅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몇대가 빈다는...




    워낙 헝그리 라인업인지라 아주 여유있게 들어갑니다 ㅎㅎ
    DSLR 바디 1대와 필름바디 1대, 그리고 렌즈 3개와 스트로보가 서로 부비부비없이 여유있게 들어가네요.  좀 큰 바디도 괜찮을 것 같구요.  렌즈는 아주 큰 렌즈라면 파티션 이동을 좀 시켜야 될듯 합니다.

    저야 평소에 들고다닌다면 렌즈캡으로 사용중인 탐론 17-50 만 가지고 다닐듯 하니 남는 파티션에는 팬티와 양말 정도 넣으면 충격 보호도 더 되고 좋을듯 합니다.




    어깨 쪼이기와 배 쪼이기 스트랩

    배 스트랩을 보다보니... 요즘 한때 유명했던 그 육상선수분이 광고하시는 뱃살에 warning 주기용 스트랩이 있던데... 그 기능을 여기다가 추가만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우리 수백만 DSLR식구들을 울트라 식스팩으로 가꿔줄수 있을듯 합니다.  어디 특허가 있나...




    가방 하단에 있는 이런 것들은 EPH 시스템이라고, 추가적인 가방이나 악세서리를 매달수 있도록 마련된 부분입니다.  침낭 같은 것도 매달수 있으려나요?   피난갈때 좋을듯~








    가방 좌측에는 작은 포켓이 있어서 이걸 열면 그물망이 나옵니다.
    물병 같은걸 넣거나 삼각대를 수납한다면 삼각대를 받칠수도 있어 보입니다.  물병도 싫고 삼각대도 없다면 역시나 양말과 팬티를 넣으세요





    삼각대는 이렇게 끼울수 있는 스트랩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466i 전신이 i 가 안붙은 466 모델인데, 466 모델은 이 삼각대 스트랩이 없습니다.  466i 가 좀더 개선모델이라고 봐야겠네요.  좀 민망한 업그레이드이긴 합니다만 ^^





    돔케 f3x 와 나란히 한 카타 DR-466i

    제가 직접 고른 녀석은 아닙니다만 결과적으로 만져보다보니 이녀석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었을것 같다는 정도로 만족스러운 녀석입니다.  보통 이렇게 생각지못한 이벤트 경품들은 어딘가 모르게 맘에 들지 않아서 처치곤란이 되곤 하는데 이녀석은 안그렇네요.  한번 만져보고는 바로 기존 protec 배낭은 후배 줘버리기로 했습니다 ^^

    KATA의 알짜배기 카메라 배낭 DR-466i 는 이런 분께 추천드려봅니다.
    • 노트북도 포기못하고 DSLR도 포기 못하는 분
    • 출사시에 카메라장비 외에도 잡동사니가 많아지는 분
    • 크럼플러 같은 디자인은 좀 부담스러워서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원하는 분

    가격은 8만원대로 약간 부담이 되는 가격이긴 합니다만 사실 훨씬 비싼 카메라 가방들이 즐비하기에 이정도면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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