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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로 보니 욕심나는 초소형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0 mini)
    IT/Smart Phones 2010. 10. 26. 13:21
    얼마전 티스토리와의 인터뷰를 하면서 티스토리 측에서 던진 재밌는 질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사용해본 기기중에 반전을 가져온 기기가 무엇이었냐는 질문이었는데요, 다시말해 처음 생각에는 아주 좋을거란 기대로 질렀으나 실제로 보니 별로였다거나, 반대로 별로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써보면 꽤 괜찮은 기기를 물어본 것이죠. 저는 후자의 예로 얼마전 체험했던 삼성의 피코 프로젝터를 예를 들며 인터뷰에 응했었는데요

    처음에 소식을 접했을때는 '흠, 뭐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 라고 생각했던 녀석이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보면서 생각이 바뀌어가는 경우... 그 또하나의 예로 이 녀석을 추가해야할 것 같습니다.




    소니에릭슨이 엑스페리아 X10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출시하는 X10 mini ...

    아직 짧은 경험일뿐이지만 보면 볼수록 처음과 생각이 점점 달라지게 만드는 녀석이네요 ^^

    처음에 이 엑스페리아 X10 미니의 출시 소식을 들었을때 솔직히 좀 갸우뚱 했습니다. 그래도 스마트폰인데 QVGA 해상도에 이렇게 작은 크기와 액정을 가진 녀석이 괜찮을까... 모두가 더 큰 액정을 자랑하고 보다 넓은 해상도 경쟁을 하는 마당에 이런 스펙이라니... 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수가 없었죠

    그러고보면 참 아이러니합니다. 노트북을 비롯한 많은 전자기기들은 좀더 작게 만들면서 휴대성을 갖추면 보다 상품성이 높아지고 비싸지는데 유독 스마트폰만큼은 조금은 다른 경쟁형태로 진행되고 있는걸 보면요 ^^




    암튼 그랬습니다.
    기존 스마트폰들에 비해 아주 작은 크기를 가졌기에 이곳에서 웹브라우징이나 타이핑 할 걸 생각하면 걱정부터 앞섰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폰과 비교해보더라도 거의 존재감은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 사이즈 5cm * 8cm
    • 무게 88g
    에 불과한 정말 초미니 스마트폰이니까요. 아마 세계 최소형 스마트폰이 아닐까 싶은데요... (혹시 과거에 뭔가가 있었다면 적어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에서는 최소일겁니다 ^^)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만난 X10 mini...

    실제로 손에 넣고 만져보는 순간, 과거 소니가 만든, 청바지 뒷주머니에 들어가는 노트북 바이오P의 충격까지는 아니지만 그 오마쥬가 살짝 스칠만큼 생경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생경함이란 스펙만 보고 예상하던 그런 불만스러운 존재감 느낌이 아닌, 마치 묵직한 코트만 입다가 캐시미어 코트로 갈아입었을때와 흡사한 상쾌함? 

    88g... 일반적인 스마트폰들 무게에 절반에 불과할만큼 정말 가볍습니다. 
    그리고 정말 작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이처럼 손안에 쏙 들어옵니다.

    작아서 불만일것이다 라는 느낌은 오히려 이 손안에서 조금은 유쾌한 느낌으로 바뀌어갑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드는 생각...

    '이거 세컨드폰으로 제격이겠다'

    소니에릭슨이 이 X10 mini 를 만든 의도도 그런것이었을겁니다. 모두다 하이엔드급 경쟁만 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렇게 반대방향으로 역주행을 하는듯한 제품을 내놓는데는 다 치밀한 전략과 시장조사가 따랐겠죠.

    • mp3 플레이어를 대신할 가벼운 폰
    • 피처폰처럼 경쾌하지만 필요시에는 아주 똑똑해질수 있는 스마트폰
    • 목에도 걸수 있고 청바지 보조주머니에도 넣을수 있는 부담없는 폰...



    실제로 X10 mini 는 휴대형 mp3p를 많이 위협할지도 모릅니다. 작은 크기는 오히려 mp3 감상을 위한 UI 로는 하이엔드급보다 더 적합하며, 음질은 다른 왠만한 스마트폰들과 비교했을때 나은 편이니까요 (소니 사운드이니 어느정도 믿으셔도 좋습니다)

    600MHz 클럭속도를 가진 CPU는 X10 mini 급 가벼운 스마트폰에는 별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조작하면서 느려서 불편하다거나 버벅대는 느낌은 별로 못받았으니까요

    그리고 또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손으로 충분히 조작할 수 있는 UI 를 만들어놨다는 점입니다.



    One-hand 4코너 UI 라고 지칭하던데요

    위 그림에서처럼 네 귀퉁이를 활용해 주요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엑스페리아 X10 mini 는 컨셉도 그렇고 크기도 그렇고 다른 대형 스마트폰들처럼 두손으로 조작하는 기기가 아니라는 것을 실제로 손으로 만져보시면 느끼실 겁니다. 화면이 작기때문에 한손으로 쥐었을때 그 손에 있는 엄지손가락만으로 거의 모든걸 할수 있죠. 엄지손가락이 화면의 어떤 곳이든 터치할 수 있는 거리에 있기에 그에 착안한 UI 입니다.

    4인치 스마트폰이었던 X10 과 동일한 UI 화면을 가지고 있었다면 보기에도 꽤 안어울리고 한손으로 조작하기도 쉽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텐데 이 부분은 칭찬할만한 부분이더군요

     


    위젯이나 프로그램 아이콘 구성 배치 역시 한손 조작을 염두에 두고 변화를 줬습니다.

    위에 보이는 화면이 프로그램 폴더 역할을 하는 화면인데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앱을 다운받으면 이곳에 계속 추가가 됩니다. (저는 QVGA 라서 들었던 선입견중 하나가 마켓에 호환되는 앱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점도 있었는데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만큼 많은 앱들이 준비되어있네요)
     
    이 엑스페리아 X10 mini 의 화면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별도로 한번 또 소개해보겠습니다만 암튼 작은 액정과 QVGA 에서 오는 느낌은 걱정보다는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컸습니다. 정말 가볍게 폰만 쏙 가지고 다니면서 음악감상과 함께 구글과 싱크되는 메일/캘린더 정도만 되는 예쁜 폰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 평소에 자주 했었는데요, 이녀석이 바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어떻게 보면 안드로이드라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가졌지만 이런 모습으로 내놓는다면 이젠 정말로 더이상 피처폰들이 설 땅이 없어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피처폰들이 앞으로 가져야할 모습, 아니 스마트폰들이 생각을 바꿔서 공략을 확대해야 하는 의미에서의 전형을 제시하는 모델이 아닐까요? 더이상 하드웨어 스펙 경쟁이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승부한다는 점에서, 삼성의 코비나 LG의 롤리팝 라인업이 잔뜩 긴장해야 할 것으로도 보입니다. 이를 소니에릭슨이 마케팅으로 얼마나 잘 풀어내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네요

    어쨌든 개인적으로도 스펙과 소식만으로 가졌었던 선입견이 실물을 만져보면서 처음 생각과 많이 달라졌던 그런 또하나의 예가 되는 녀석이었습니다 ^^ 여러분들도 매장에 나가셔서 한번 만져보시고 평가해보시기 바랍니다. 






    # 덧붙임

    제가 원하던 핫핑크는 아닙니다만 이런 로즈 핑크도 출시됩니다 ^^ 컬러가 좀 오묘해서 이 사진과 실물은 조금 다릅니다만 실제로 보면 괜찮습니다. 이 외에도 총 8가지의 패션 백커버가 같이 선을 보이니 아마도 여심을 제대로 흔들지 않을까 싶네요 (블랙/메탈 실버/라임/화이트/로즈핑크/레드/블루/오렌지 8가지 색상)

    그리고 저 백커버는 그저 바꿔끼기만 하면 되는 아주 바람직한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요...

    백커버 자체에 은색 버튼까지 다 갖추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착탈식 백커버 설계하기가 아주 용이하게 되어있죠.

    이 컨셉에 따라 출시시 특별 컬러 패키지로 총 3가지 백커버를 준다고 하네요. 남성층을 공략하는 [블랙-실버-라임 패키지] 와 여심을 흔들 [화이트-핑크-레드 패키지] 가 특별 마련되구요 블루와 오렌지는 선택적으로 추가 구매할수 있도록 준비됩니다.

    그리고 정식 출시는 11월초입니다




    끝으로 소문이 무성했던 X10 mini, 1.6 설...

    1.6 버전이 아닌 2.1 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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