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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 LTE의 도약, 최대 난관은 통화품질과 단말기 제약
    IT/Mobile Service 2012. 7. 18. 07:33

    평소에도 쇼핑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런가? 특별한 목적이 없이도 가끔 길거리에 나와있는 매장들을 둘러보는 걸 좋아한다. 옷가게든 신발가게든 전자제품 양판점이든... 

    요즘 통신시장은 어떤지 이동통신 대리점이나 판매점들도 가보곤 하는데 최근 LTE 때문에 분위기가 꽤 달라지긴 달라졌다. 가장 피부로 느껴지는 건 LGU+ 의 위상 변화다. 항상 최약자였던 LGU+...


    한마디로 많이 컸다


    LTE 네트웍에 누구보다도 먼저 투자를 공격적으로 했고 마케팅 역시 LGU+ 로서는 유례없이 전개하면서 이미지를 많이 높인게 사실이다. 이 부분은 실제 소비자들을 접하고 있는 그런 대리점/판매점에서도 느낄수 있었다. 사실 특정 통신사의 대리점은 다 자사쪽이 좋다는 말로 유혹하기에 이통3사 제품을 다 판매하는 판매점 (일명 혼매점) 에서의 반응이 중요한데, 그래서 그런 판매점들을 꽤 들어가봤다. 그 결과는 이통3사 추천 빈도가 거의 비슷해졌다는 것...


    LTE 이전에는 느낄수 없는 분위기다. SKT나 KT 못지않게 LGU+ 의 제품도 LTE에 와서는 꽤 추천을 하는 분위기다. 그게 비단 보조금 차이때문에 판매점에서 생기는 마진때문일까 싶었지만 그 부분도 조건을 보니 거의 차이가 없어 그렇지도 않았다. LTE 커버리지가 현재 가장 낫다는 것은 알지만 워낙 수년간 쌓여진 열위 이미지때문에 그 싸움이 쉽지 않으리라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무척 많이 회복을 한 느낌...




    하지만 판매점 세일즈원들과 얘기를 하다보니 LGU+가 극복해야 할 큰 문제점도 깨닫게 되었는데, 사실 그게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한계이기도 한 부분이라 잘 달아오르고 있는 LGU+의 분위기에 큰 난관으로 다가올수도 있어 보였다


    난관 1. 여전히 지적된다는 LGU+의 음성 통화 품질


    이건 판매점들을 다니기 전까지 생각지 못한 부분이라 의외였다. 

    LGU+의 LTE를 개통해간 사람들에게서 음성 통화품질에 대한 불만이 꽤 제기된다는 것.. 그래서 판매점 중 몇군데는 음성통화를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LGU+를 차마 추천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그럴수 있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이.. LTE폰이라고 해도 여전히 음성통화는 2G를 써야 하는 (rev.A 지역에서는 2.5G라 표현) LGU+의 특성상 기존에 구)엘지텔레콤이 가지고 있던 통화품질 문제를 여전히 떠안는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3G 네트웍이 더 우수한 skt나 kt의 음성통화 품질과 비교해서 떨어진다는 지적은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여전히 그 문제는 LTE에 와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LTE라 해도 음성은 여전히 예전 네트웍을 쓴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데이터 통신시에만 LTE를 쓰고 있는 현재로서는 LGU+의 LTE 네트웍 커버리지가 높다고 해도 음성통화 품질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고 과거에 가지고 있던 한계와 문제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할 사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LGU+는 더더욱 VoLTE 를 서두르고 있을 것이다. (VoLTE = Voice over LTE, LTE의 데이터망을 이용하는 패킷 기반 VoIP 전화) 상대적인 음성통화 품질 열위 문제가 대두되기 전에 VoLTE로 그 이슈를 없애버리면서 고품질 VoIP 전화로 판세를 바꾸고자 하는것... 그렇게 여전히 걸림돌로 적용하는 2.5G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하는 것일것이다


    그런면에서 VoLTE를 빨리 앞당기겠지만 VoLTE가 '요이 땅!' 시작했다고 해서 그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사실 아니다. 당장 VoLTE는 갤럭시S3 에서만 될 것이고 된다고 해도 LTE망에서만 될 것이다. 즉 여전히 대부분의 통화는 2.5G로 이뤄질 것이고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용자가 VoLTE가 되는 단말을 들고 다니게 될때까지 - 예상컨대 약 2년? - 그 약점을 완전히 벗어나기 힘들다는게 문제다


    난관 2. 하락할수밖에 없는 LGU+ 단말 가치와 제약


    2번째 난관은 단말기 문제이다

    이 역시 3G를 갖지 못한 LGU+의 과거 굴레가 그 출발이라는 점에서 3G를 하지 못한 것을 두고 땅을 치고 후회할 시간이 꽤 길어진다는 걸 볼수 있다


    LGU+는 WCDMA가 없고 대신 아주 독특한 2.5G 주파수 대역에서 서비스를 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다. 거기에 정책적인 문제까지 더하여 skt/kt의 단말기와 달리 그 활용도와 가치가 좀 떨어질수 밖에 없는데 이런게 문제다.


    일단 다양한 단말기를 수급하는데 한계가 있다. 저 독특한 LGU+만의 2.5G 때문에 해외 단말 제조사들은 그 주파수를 지원하는 모듈을 넣어야 LGU+ 서비스가 가능한데 그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이다. LGU+ 에 해외 제조사 단말기가 거의 없는 것이 그래서이다. 삼성이나 LG와 같은 국내 제조사는 관계때문에 LGU+를 위해 그런 단말을 만들지만 단말기에 넣을 주파수 모듈 갯수에도 한계가 있고 그게 다 비용이라는 점에서 해외 제조사들이 그렇게 해줄 것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아이폰5가 LTE 지원으로 나온다고 해도 LGU+ 는 받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도 그 이유이다.


    두번째는 공단말기의 활용 가치이다. 요즘 새로운 폰으로 옮겨 타면서도 과거에 쓰던 스마트폰을 가족에게 물려주거나 아니면 데이터 쉐어링 유심 등을 넣어서 여전히 활용하고자 하는 사용자가 많아지고 있다. 세컨드 폰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등등... 그런 용도로 사용하는데 있어 LGU+의 단말기들은 제약이 심하다.


    SIM카드 슬롯이 아예 없던 과거 LGU+ 폰은 물론이려니와 SIM 슬롯이 있는 LTE폰이더라도 LGU+ 폰들은 skt나 kt의 심카드를 넣어서 사용할수가 없다. (단말이 지원되더라도 현재 정책적으로 막아놔서 사용이 불가하다) 아시다시피 kt/skt LTE폰들은 과거 3G심을 넣더라도 사용할수가 있는데 LGU+는 그렇지 않다. 쓰던 심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자식들에게 폰을 물려주거나 세컨드폰으로 활용하고자 해도 그런 심이동도 안되고 반드시 LGU+ LTE로만 재사용이 된다는 점에서 불편이 따른다


    나중에 MVNO 용 단말로 활용하는 것도 제약이 따른다


    그런 문제로 인해 같은 기종간 중고 단말 가격에서도 차이가 생길 것이다. 같은 모델인데 가치가 하락한다면 그걸 좋아할 사람은 없을테니 역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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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두가지 문제가 해결되려면 LG유플러스가 완벽한 100% LTE 커버리지를 갖춰서 2.5G 망이 없어도 서비스가 문제 없을 정도로 되고 그를 위한 단말과 주파수가 전세계적으로도 범용에 문제가 없어야만 깔끔하게 없어질 문제이다. 시간과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그럴수 있는 레벨에 오르는 시간동안은 계속 LGU+의 발목을 잡을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치열한 경쟁이 있으면 그만큼 소비자가 얻는것이 많으리라는 것은 자명하다는 점에서 LGU+의 도약으로 이통3사가 어느정도 균형을 가지고 경쟁하길 바란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LGU+가 가진 이런 한계도 빨리 극복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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