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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 Column

비즈니스 인맥 SNS, 링크드인(LinkedIn)의 가치와 해결할 것들

한국인의 입에 착 붙지 않는 단어... 그래서 여전히 좀 생경한...

한국인의 정서에도 착 달라붙지 않는... 그래서 좀 쑥스럽기도 한...


그런 SNS 가 바로 링크드인 (LinkedIn) 이다




다분히 한국적인 분석이긴 하지만, Linked 라는 말과 in 이라는 단어가 붙으면서 또 게다가 in의 i 가 소문자가 아닌 대문자 I 로 붙으면서 'LinkedIn' 이라는 모양이 되었다. 이거 좀처럼 영어에 대한 울렁증이 없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이름 철자를 보자마자 고개를 돌리고 싶은 느낌이다. 링ㅋㄷ린? 뭐?

발음은 또 어떤가... 친숙하지 않은 소리로 이름을 불러야 한다


좀 어이없는 이야기인것 같지만 하나의 서비스가 친숙하게 다가오는가 에 대한 꽤 중요한 이야기다. 그런면에서 링크드인 한국 서비스는 꽤 어려운 숙제를 안고 출발한 셈이다.


주변에서도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은 제법 이야기하지만 링크드인 이야기는 좀처럼 안들리는 것이 모르는 사람이 아직도 태반임은 물론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잘 안쓰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대부분이 이런 생경함과 내 서비스같지 않은 느낌이어서가 꽤 크리란 생각이다.




링크드인(LinkedIn)은 그런 첫인상(?)과는 달리 전세계적으로 상당히 큰 서비스이다. 사실 가볍게 일상을 나누는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웍과는 좀 다른, 비즈니스 인맥에 초점을 둔 전문적인 서비스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SNS이다. 금년 3월 기준으로 전 세계 200여개국의 국가에서 1억 6천만명이 넘는 회원규모를 가진 서비스이다. 9억명의 페이스북이나 5억명의 트위터에 비하면 적은 숫자이지만 특정 분야에 포커싱된 서비스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이다. 미국에 있는 비즈니스맨들의 명함에는 자신의 링크드인 프로필 주소가 들어가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고 하니 그 규모와 함께 이용 가치에 대해서도 많은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SNS를 안써봐서야 되겠나 ^^


사실 필자도 링크드인 프로필을 만든지는 한참 되었지만 그리 자주 들락거리지는 않는다. 쉽게 말해 이유는 2가지... 당시 온통 영어뿐인 서비스 덕에 좀 이용이 어색할뿐 아니라 그런 이유로 지인들 또한 별로 없었다는것... 그리고 해외에서는 이곳을 통해 구인구직도 많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아직 국내에 그런 SNS를 통한 구인구직 정서는 약한터라 그다지 큰 니즈를 못느꼈다는 것


크게는 이 2가지 이유였는데, 사실 링크드인 서비스가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해결해야할 가장 큰 걸림돌도 저 2가지일 것이란 점에서 꽤 새겨들어야할 부분일 것이다.


다행히(?) 얼마전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했으니 혹시나 울렁증때문에 쉽게 접근 못했던 분들이 계시다면 다시한번 사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링크드인 홈페이지 가기 > http://www.linkedin.com/


이렇게 권하는 이유는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서다. 사실 SNS라고는 하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하고 있는데 유사한 서비스를 추가하는 개념이 전혀 아니다. 그런거 이미 하고 있는데 뭘 또하라그러냐 그렇게 생각할 것은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친구들끼리 일상을 나누고 수다떠는 것 --> 페이스북

관심 소식들을 주고받는 것. 전혀 모르는 사람도 끼어든다 --> 트위터

내 비즈니스와 관련된 사람들끼리 인맥을 쌓는 것 --> 링크드인


대충 이렇게 봐도 될것 같다. 링크드인은 사용해보면 트위터나 페이스북과는 사실 많이 다른 개념이다. 개념도 다르고 사용법도 다르고, 그에 따라 만나게 되는 사람도 다르다. 친구들을 만날때도 있고 동호회에 나가서도 사람을 만날수도 있지만 명함을 나누며 자신의 일과 관련되어 비즈니스 인맥을 넓혀가며 사람을 만날때도 있다. 그 마지막 경우가 온라인에서 구현된 소셜서비스가 링크드인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전공과 전문분야, 포트폴리오 등을 프로필로 공개하면서 같은 업계 사람들과 만나기도 하고 토론을 하기도 하며 그런 인맥을 통해 구인구직으로도 이어진다. 


실제로 링크드인을 통해 새로운 일을 찾는 기회가 해외에서는 상당히 활발하게 생기고 있는데 그것은 각 개인뿐만 아니라 고용주가 될수 있는 기업들까지 대거 참가하고 있는 네트웍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인맥을 넓혀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다가 기회를 발견하기도 하고 저 사람과 일해보고싶다는 욕심도 생겨서 스카웃을 하듯이 마찬가지 분위기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좀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싶고 그사람들과의 소셜 네트워킹을 특별히 하고 싶다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보다 훨씬 좋은 곳이 이곳 링크드인이기에 그 가치는 상당하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monetizing 할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높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문분야와 관련된 여러가지 정보라든가 취업과 관련된 광고라든가 하는 것에 대한 주목도도 상대적으로 매우 높을 것이고 이곳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의 사회적 경제적 면면도 어느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함께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기에도 좋은 환경이다.



이미 그런 측면에서 해외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링크드인이지만 한국에서는 이제 출발한 셈... 숙제는 위에서 지적했듯 "한국인들에게 좀더 쉽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야 하고, 사람들이 이곳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한국어 서비스는 시작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좀 어렵게 보일 현재 사이트 UI나 표현들은 빨리 가다듬길 바라며, 그리고 아직도 이런 온라인 프로필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소셜네트워킹을 하기에는 한국사람과 한국기업들이 여전히 부끄러워한다. 일단 기업들 상대로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수요를 많이 만들어내면 이런 문제 해소는 슬슬 풀릴 거라는 생각이다. 단순히 개인 사용자를 기다리기보다는 기업들의 문을 먼저 두드려달라고 하고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식 한국 오피스가 필요해보이는데 안타깝지만 아직 링크드인 코리아 법인은 없는 상태이다. 꼭 한국법인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기왕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제대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면 좀더 한국사회 깊숙히 들어와보라고 마운틴뷰에 있다는 링크드인 본사에 얘길 전하고 싶다. 




참고로 링크드인 안에는 마치 페이스북의 수많은 앱처럼 여러가지 웹어플리케이션들을 통해 재밌는 가치들을 만들고 있는 것들이 있다. Lab 이 있어서 그쪽에서 이런 앱들을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는데, 최근 알게된 inmap (인맵) 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인맥들을 이렇게 가시적인 그래프로 보여준다.

이걸 보니 이 글을 계기로 나도 링크드인을 제대로 정복해보고픈 생각도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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