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보이스톡 폭발, 그룹통화가 이끌것 (카카오톡 그룹콜)
    IT/Software & UX 2012. 8. 24. 09:36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같은 스마트폰용 메신저때문에 그동안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해오던 SMS 잠식이 엄청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변을 봐도 SMS보다는 카톡 메시지를 더 많이 사용하는 걸 보면.. 아직까지 피처폰/스마트폰이 반반 정도인 상황인데도 이정도라면 급속도로 스마트폰이 많아질 나중에는 SMS를 쓴다는게 오히려 어색할 것이라는 예상도 쉽게 할수 있다.


    근 15년간 그야말로 휴대폰의 킬러 서비스로 자리잡은 SMS가 그야말로 큰 잠식을 빠르게 당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마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할 정도인데... 이처럼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에 열광하는 이유는 첫번째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등 엄청나게 싸진 데이터 통화료때문에 실질적인 무료 메시징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여러명과 함께 얘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그룹채팅이 된다는 것... 이것은 그 오랫동안 휴대폰에서 써오던 SMS에서는 누리지 못했던 혜택이다. SMS나 MMS는 UI문제 요금문제 등 때문에 사실 1:1로만 가능했던 서비스였다. 


    여러명이서 얘기한다는 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으로 친구들과 혹은 가족친지들과 함께 모여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이걸 해결해준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에 열광하지 않을수 없다. 그리고 이걸 가능하게 한 이 '채팅방' 기능은 오래전부터 PC에서 채팅이나 메신저를 통해 사용하던 기능이라 전혀 어색하지도 않다. 자주 얘기하는 친구들끼리는 거의 고정적으로 방을 개설해놓고 늘상 친구들과 수다를 떤다. 이건 기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휴대폰으로 할수 있는 최고의 혜택중 하나일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모바일 메신저들은 더더욱 날개를 달고 그동안 왕좌를 차지하던 SMS를 끌어내리고 있는 형국인데...


    최근 이통사들을 크게 긴장시킨 또하나의 사건이 바로 카카오톡이 내놓은 '보이스톡 (Voice talk)'이다.

    이젠 카톡으로 메시징만 하는게 아니라 전화까지 하게 하는 것. 가뜩이나 SMS를 잠식한 카톡이기에 이미 사용자층을 확보한 카톡이 mVoIP를 활용한 실질적인 무료전화까지 서비스하면 그 여파는 자명하기에 이통사들은 보이스톡을 경계하지 않을수 없다. 


    사실 mVoIP는 보이스톡 이전에도 많았다. 마이피플이 이미 하고 있었고 뭐 아주 오래전부터 대명사격으로 하고 있는 스카이프, 그리고 글로벌하게 아주 각광을 받고 있는 바이버(Viber) 등 워낙 많기에 그런 mVoIP 통화들의 존재와 장점을 아는 몇몇 유저들은 아주 달갑게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통화 연결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국내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 등의 이유로 그동안 한국에서는 제대로 이용되지 못했는데 이미 사용자들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되버린 카카오톡이 한다면 그런 장벽들을 쉽게 넘을수 있기에 양상이 좀 달라진다. 그래서 보이스톡의 위력은 좀 예외적으로 보게 되는데...


    그런 보이스톡에 대한 최근 성적표는 꽤 실망스럽다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생각보다 보이스톡을 사람들은 쓰지 않는다는 것... 사실 초기에 이런 반응은 충분히 예상되었던 부분이다. 우선 전화를 걸기 위해 통화키가 아닌 다른 앱을 실행해서 통화를 한다는 경험을 갖기엔 꽤 시간이 걸릴 것이고 지금 UI가 그에 맞게 설계가 안되어 있다는 점... 보이스톡으로 전화를 걸어도 일반 전화처럼 전화가 걸려오는게 아니기 때문에 전화 연결되기가 쉽지 않다는 점 (실제로 해보면 보이스톡 못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뭐 품질이야 mVoIP 를 감안한 품질이라보면 그게 큰 원인이라고 보긴 힘들다. 카톡 메시지도 SMS보다는 품질이 꽤 떨어지지만 그것때문에 안쓰거나 하진 않지 않은가?


    위에서 말한 카톡이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은 두가지 큰 이유중 첫번째 (기존에 내던 비용보다 훨~씬 싸다는 점) 는 보이스톡도 마찬가지인데 왜 이렇게 사용이 더딜까... 필자는 마찬가지로 두번째 이유를 충족시켜주면 그제서야 물꼬가 터질거란 생각이다. 바로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 '친구들과 여러명이서 수다를 떨고 싶은 욕망' 말이다. 


    카카오톡이 아래와 같이 달라진다면? 



    글을 장황하게 썼지만 사실 간단하다. 

    카카오톡에서 위 이미지 같은 기능이 추가된다면 양상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채팅방에 모여있는 친구들끼리, 그냥 상단에 친구들과 통화하기를 누르면 그 친구들과 보이스톡을 통해 그룹통화 (그룹콜, 다자간 통화)가 연결되는 것이다. 메시지로만 채팅하던 것을 '음성으로 수다떠는 것'으로 전환할수가 있는 것...


    이미 그룹통화 기능이 있는 VoIP들이 있기때문에 저것의 구현이 아주 어려운 것도 아니다. 그리고 뭐 필자 마음대로 상상한 이미지이지만 아마도 카카오도 저런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심히 추정해보는 바이다 ^^


    SMS와 마찬가지로 '그룹통화'는 이통사가 그 오랜기간동안 제대로 제공못했던 기능중 하나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중에 그룹통화 (다자간 통화 혹은 회의 전화) 하는 방법 알고 있는 독자 있는가? 단언컨대 없을 것이다. 기존 전화 서비스가 이런 그룹통화를 제공 안하는 것이 아니다. 하고 있지만 그 방법이 아주 어렵고 요금도 발신자가 여러명과 통화하는 통화료를 다 부담해야 하기때문에 엄두를 못내는 것이다. 


    그런 '장벽'들을 보이스톡처럼 모바일 메신저들이 한방에 해결해버릴수도 있다.

    집에 있는 와이파이를 연결한 채, 침대에 누워 친한 친구들끼리 끊임없는 수다를 떠는 장면...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저렇게 된다면 보이스톡의 품질이나 그동안 익숙하지 않았던 통화 UI들은 이제 둘째 문제일 것이다. 당장 친구들끼리 사용법을 알리기에 바쁠테니까...


    지금은 잠잠하다는 보이스톡... 다자간 채팅으로 폭발한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처럼 이런 그룹통화 기능으로 인해 2번째 모멘텀을 가지고 올 것이라 본다. 상대적으로 카톡을 넘고자 하는 경쟁사에서는 저 니즈를 선점함으로써 카카오톡을 이기려고 할수도 있겠고... 이통사는 또한번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반응형
Copyright by bru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