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녀석 !
실제로 제대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고어텍스 소재 구두가 왔습니다.
정장용 구두에 고어텍스 소재를 적용했다는 이야기가 처음에는 상당히 생소하게 들렸었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잘 신고 다녀서 그런지 제법 친숙하게 보이네요. 이런 수트용 구두에 저런 아웃도어 의류에서 많이 보던 고어텍스 마크가 있다는 게 좀 어색했었거든요 ^^
오늘은 이녀석을 실제로 착용하고 다녀본 이야기를 좀 전해드릴텐데요. 이 고어텍스 리갈 구두가 궁금하실테니 잠깐 사진 좀 보시지요
일단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녀석 디자인이었습니다
고어텍스 소재라는 태그와 함께 신발 안쪽 소재에서도 고어텍스 표기가 보이지만 제품 디자인은 전혀 그렇지 않죠. 아웃도어 제품 특유의 투박함이 전혀 없이 멋스러운 수트 슈즈 모습 그대로입니다.
정장용 갈색 구두를 필요로 했던 저는 이런 클래식한 디자인을 추구했었는데 다행히(?) 기술적인 혁신은 소재에만 적용했고 디자인은 클래식함을 유지하였네요 ^^
겉보기에는 이처럼 여느 고급 정장 구두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추가로 그냥 민자로 생겨서 추동 시즌에 좀 미끄러지기 쉬운 다른 구두와 달리 밑창이 저런 구조로 되어 있는 부분은 더 아므에 드는군요
리갈 구두 특유의 천연소가죽 소재로 인해 고급스러우면서도 가볍습니다
눈에 거슬릴만한 과도한 디테일 없이 잘 절제되어 있죠
뭐 구두 외관 리뷰하는 글은 아니니까요. 사진은 이정도로만 하고 고어텍스의 가치에 좀더 집중해보겠습니다 ^^
슈즈 안쪽과 바깥쪽에 아주 작은 마크에서도 확인되는 저 고어텍스 로고.
구체적으로는 이 슈즈에 '고어텍스 멤브레인' 원단이 적용되어 있는데요. 이 고어텍스 멤브레인 섬유는 바깥 수분은 차단하면서 신발 내부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는 빠르게 배출시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래 설명 POP에도 있지만 가로세로 1센치미터 크기의 고어텍스 멤브레인 원단에는 무려 14억개나 되는 미세구멍이 있다는군요. 이 미세구멍은 수증기보다는 크기 때문에 신발 내부의 땀과 습기로 인한 수증기는 밖으로 나가고, 대신 물방울 입자보다는 2만배 정도로 작기 때문에 외부 물기는 완벽히 차단하는 것이죠
비나 눈으로 인해 신발이 축축하게 된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운동화나 보통 캐주얼 슈즈들은 그런 외부 물기를 차단해주지 못하기에 악천후에서는 그냥 속수무책으로 물기가 들어오죠. 아주 불쾌한 기분을 선물하곤 하는데요 ^^
고어텍스 소재는 이런 걸 막아주기에 아웃도어 용품 소재로는 그 어떤 소재보다도 선호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호기심이 발동한 저, 실제로 분무기로 물을 한번 뿌려봅니다.
으... 가죽으로 만들어진 새 신발에 이런 테러를 가하다니...ㅎㅎ
보시다시피 물방울이 맺히면서 겉가죽 자체는 젖는 것 같은데요
겉감이 가죽이고 안감이 고어텍스 소재인지라 안으로 들어오는 물을 완벽히 차단하여 신어도보고 손으로도 넣어봤는데 멀쩡하네요. 물론 이 녀석의 진가는 이정도 간단한 실험으로는 안되겠죠. 정말 안좋은 기후와 땅 조건이 있는 아웃도어 세상에서 직접 비교체험을 해봐야 할 겁니다. 고어텍스 의류들도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듯 이녀석도 발의 쾌적함에 있어서는 그런 악천후에 있어 탁월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악천후까지는 아니지만 제가 신어본 결과 충분히 기분 좋음을 느낄 수 있었구요
암튼 몇십분 지나고 나니 이녀석 다시 말끔해집니다
고어텍스 소재는 크게 3가지 특성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번에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1.투습성 2.완전방수 3.열전도성 이렇게 3가지죠
위에서 멤브레인 소재로 설명드렸듯이 내부 습기는 내보내고 외부 물기는 차단합니다.
땀으로 인한 열기와 수증기를 배출하는 열전도성도 높아서 발을 항상 적정 온도로 유지시켜준다고 하죠
실제로 며칠 신고 돌아다녀본 이야기입니다
일단 착화감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리갈의 능력도 있겠지만 뭐 솔직히 제가 가지고 있는 정장용 구두 중에는 착화감이 가장 좋네요. 어떤 부분이 그런가 하면,
제가 발볼이 좀 두터운 편이라서 발 길이보다 5mm 정도 신발을 크게 신는 편입니다. 정장용 구두를 살 때도 그럴 때가 많은게, 길이에 맞게 딱 맞는 걸 신으면 이내 발이 불편해지면서 피곤해지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살짝 큰 걸 선택하는데 그렇게 하면 사실 발이 약간 남으면서 조금은 내 발에 안맞는 느낌이 있는 신발들이 있어요. 특히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구두의 경우 살짝 남는 길이만큼 발이 구두 앞쪽으로 전진하면서 걷는 걸음걸이까지 좀 부자연스럽게 만드는 녀석이 있는데요
이녀석은 그런거 없네요. 딱맞는 크기보다 5밀리 정도 큰 녀석을 선택했으니 발볼이 편한 것은 당연할텐데 그러면서도 발을 참 안정적으로 감아준다는 느낌입니다. 안에서 발이 따로 놀거나 하는 것 없구요, 특히 그렇게 구두 앞쪽으로 미끄러지듯 전진하는 느낌이 없습니다.
밑창에 미끄럼방지가 되어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마치 신발 안창에도 그렇듯 발이 미끄러지지 않고 구두와 함께 움직이는 느낌이 제법이네요
그리고 쿠션감...
캐주얼 슈즈가 아니기에 이 부분은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었는데요 이런 정장 구두에도 이 정도 쿠션감을 느낄 수 있구나 라는 경험을 했습니다. (역시 고급 구두를 신어야 한다는 ^^)
그런 착화감과 쿠션감으로 인해 더욱 착 감기는 느낌이 들었을 겁니다. 딱딱한 보도블럭을 걷거나 야외 그라운드를 다니더라도 '응 내가 뭔가 특별한 신발을 신고 있구나' 와 같은 별다른 느낌이 없었네요.
편한 신발이란 그런 것이겠죠
다닐 때 내가 뭔가 신고 있다는 느낌조차 잘 안드는 신발. '얜 좀 이렇네 이럴 땐 이렇게 느낌이 오는 군' 이런 신경을 쓰이게 하는 신발은 이미 좋은 신발은 아닐겁니다. 아예 잊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일체감을 주는 것이 좋은 신발일 것입니다
정장용 구두에서는 그런 정도의 편안함을 줬던 경험이 많지 않은데 이녀석이 그렇네요. 실제로 신고 다니면서 더 만족했던 부분이 그래서입니다.
그런 캐주얼 슈즈같은 편안함에 고어텍스 소재가 가져다주는 자유로움(?)
이런 땅을 정장 구두 신고 밟아도 될까?
이런 날씨에 이거 신고 가도 될까?
하는 걱정들을 덜어주는 자유로움이 이 고어텍스 신사화가 주는 뚜렷한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겉가죽 관리만 잘 해주면 뭐 저 정도 아웃도어 환경은 별 고민없이 발을 건넬 수 있겠죠 ^^
괜찮았던 날씨에 신고 나갔다가 갑자기 비나 눈이 오더라도 발까지 아주 불쾌해지는 그런 경험도 이제 없어질 것 같습니다.
확실히 한나절을 돌아다녀도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는 정장용 구두와는 차원이 다르게 발이 편하네요. 단순 착화감으로 인한 편안함과 함께 땀차거나 이런 부분이 훨씬 적은 쾌적함도 함께 말이죠
이 녀석 팬될듯 ^^
아마 이번 체험단이 아니었다면 제 발도 이런 녀석 경험하는게 꽤 늦어졌을 것 같은데요, 이런 기회를 통해 만족스러운 녀석 만난 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까지는 정장용 구두 선택할 때 디자인만 본다거나, 추가로 보는게 '천연소가죽'인지 정도만 봤었는데 그 외 이런 고어텍스와 같은 기능성 소재의 유무도 반드시 체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캐주얼 슈즈같은 편안함 때문에 이녀석을 청바지에 매칭할지도 모르겠어요. 스키니 롤업이라도 하나 사야하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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