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용 구두에도 고어텍스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올해 체험단이라는 걸 신청해서 된 게 처음인 것 같네요 ^^
이런 운빨은 올 겨울 내내 계속 되길 희망해봅니다 ㅋ

 

얼마전 고어텍스 체험단이라는 게 있다고 해서 솔깃, 신청했었는데 운좋게 되어버렸네요 ㅎ 사진을 제출한 것도 아닌데 인물로 뽑았을리도 없고… 흠흠.
사실 ‘솔깃’했던 게 ‘고어텍스’가 가진 이미지 때문이었습니다.

과거 군대 있던 시절에 고어텍스 야상 자켓을 너무나 잘 활용했었기에, 제대한 이후에도 그 고어텍스 자켓을 게속 애용했을 정도로 그에 대한 기억이 꽤 남아있습니다. 그 때만 해도 ‘고어텍스(GORE-TEX®)’ 라는 소재가 조금은 국내에 생소했을 시절이었는데요. 여전히 그 소재가 가진 기능적인 장점이 커서 사랑받고 있고 그러면서 가격 또한 좀 높이 형성되는 제품들이 고어텍스 소재 제품인 듯 합니다.

 

 

 

매장 간판 위 대표상품으로 리갈 고어텍스 신사화 광고를 하고 있는 강남역 금강제화 매장

 

이번에 체험하게 된 것은 고어텍스 신발쪽인데요
등산과 같은 아웃도어 즐기시는 분들은 고어텍스의 효과를 잘 아시기에 고어텍스 소재로 된 등산화 등 신발을 가지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어텍스 소재의 신발이 그런 등산화 외에도 일상적인 캐주얼화, 그리고 심지어 정장 구두에까지 적용된다고 하네요.

구체적인 제품 체험에 앞서 그런 고어텍스 신발들을 구경하기 위해 금강제화 매장을 찾아가봤습니다.

과거 총각 시절 이 동네에 잠시 서식하느라 친숙한 매장인데 굉장히 긴 시간동안 이 곳에 있네요 ^^

 

 

제화, 잡화에서부터 의류까지, 워낙 다양한 제품군들이 전시되고 있는 매장이지만 고어텍스 제품들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커다란 고어텍스 로고와 함께 해당 제품들이 모여진 코너가 있으니까요

 

 

고어텍스 신발이 무슨 의미가 있어? 라는 질문을 하신다면 먼저 풋웨어에 사용되는 고어텍스 소재의 특성을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웃도어를 즐기는 분들이 고어텍스 소재에 열광하는 이유는 고어텍스 소재가 가진 탁월한 투습성과 방수성, 열전도성 때문이죠.

투습성이란 내부의 땀과 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정도를 얘기합니다. 이 부분이 고어텍스가 탁월하기에 땀을 많이 흘리는 아웃도어 용품에 많이 사용되는데요, 그런 땀이 바깥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마치 비닐 옷을 입은 것처럼 아주 축축하고 찝찝한 느낌이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방수성. 비나 눈, 고여있는 물과 이슬 등 바깥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물기를 접할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신발은 더 그렇죠. 물 웅덩이도 있을 수 있고, 여러분들 비올 때 신발이 젖어서 안에 있는 양말까지 아주 축축하게 기분 나빴던 경험 많으실 겁니다. 고어텍스는 외부로부터의 그런 물 유입은 완전히 차단하기 때문에 늘 뽀송뽀송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탁월한 투습성과 방수성으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땀을 흘리더라도 훨씬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하기에 아웃도어 동호인들에게 아주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많이 걷게 되면 신발에서 땀이 나면서 열이 나는데 이러한 열을 제대로 방출시키지 못하게 된다면 불쾌감이 들고 안좋게 되죠. 높은 열전도성으로 인해 이런 열까지 배출하면서 적정한 온도를 유지시켜주기도 합니다.

 

 

 

 

이런 고어텍스만의 특징을 이해한다면 이런 매장에 와서도 고어텍스 제품들을 그냥 지나치시진 않을거에요

 

이곳 매장에서도 기존 가죽 소재의 제품들도 많았지만 제가 주목한 것은 고어텍스 신발 제품들이었는데요. 저도 여기서 보기 전에는 고어텍스 신발이라는 게 등산화의 전유물인줄 알았습니다. 군화 전투화같은 느낌? 아웃도어용 등산화들이다보니 고어텍스 신발이라면 무겁고 투박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요. 여기서 보니 왠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시다시피 일상적인 신발로 보이는 제품 라인업까지 모두 고어텍스 소재가 적용이 가능하더라구요. 

랜드로바 라인업, 그야말로 평소에 신는 다양한 스타일의 캐주얼화도 고어텍스를 적용하면서 새로운 모델로 나와있더군요.

 

보통 랜드로바처럼 보이지만 기존 신발과 달리 이녀석들을 신으면 투습은 물론 방수까지 되기 때문에 아웃도어 환경에서 보다 쾌적하게 신을 수 있겠습니다.

이런 고어텍스의 장점을 표현하기 위한 POP물도 매장 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이런 고어텍스 신발들이 생소한 분들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그날의 빗길이 그 어느 때보다 여유로웠던 이유'

카피 좋네요 ^^

위 포스터에서 혹시 눈치채셨나요? 저 모델이 빗길 위를 뛰고 있는 저 신발... 그냥 캐주얼화가 아니죠

바로 정장용 구두입니다.

 

네. 캐주얼뿐만 아니라 정장용 구두 라인업에도 고어텍스 소재가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리갈(REGAL) 라인업, 금강제화의 대표적인 정장 구두 라인인데요.

 

제가 요즘 가장 필요로 했던 신발이 갈색 정장 구두였는데 이쪽에도 고어텍스 라인이 있다는 사실 상당히 반갑네요

고어텍스 소재를 적용했다고 해서 한두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보시다시피 매우 다양한 디자인으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앵클 구두 형태에도 고어텍스 라인이 있어서 다양한 층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겠더군요

그렇게 구경하던 중에 제 눈에 띈 한녀석 !

 

 

아, 이런 녀석 찾고 있었어요! 제가 찾던 형태에 가장 가까운 디자인이었습니다.

정장용 구두이지만 너무 포멀한 쪽으로 가진 않으면서 좀 날렵한 갈색 구두를 사고 싶었는데 이런 녀석이 고어텍스 소재로 준비되어 있네요

회색이나 남색 바지에 신을 생각인데 온통 검정 구두만 있다보니 지겹더라구요. 요녀석 딱인것 같습니다 ^^

 

이렇게 구두 안쪽에 고어텍스 재질로 된 부분이 보입니다.

만져보니 부드러우면서도 고어텍스 특유의 텍스처가 느껴지는데요, 나중에 요녀석 제대로 한번 신어보고 싶습니다.

정장에 신을 수 있는 신사화에도 이런 고어텍스가 주는 기능적 편의가 적용되었다는 점이 신선하네요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 분도 꽤 많으시죠?

이 녀석도 마음에 들긴 합니다. 그래도 좀 더 포멀한 녀석이 필요하기에 앞서 있는 녀석이 더 낫겠죠?

고어텍스 신발을 신으면 좋은 이유가 여기 있는 브로셔에도 잘 쓰여져 있더라구요. 그대로 한번 옮겨봅니다.

 

정장을 입을 일...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게 아니죠. 

날씨와 무관하게 비가오든 눈이오든 정장을 입을 때와 캐주얼을 입을 때가 다른 게 아닐겁니다. 그렇다보니 상대적으로 기능적인 면이 취약했던 정장용 구두들이 악천후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그렇다보니 수트를 많이 입는 분들이 비/눈이 오게 되면 눈살을 찌뿌리게 되는 경우가 많죠. 구두가 축축하게 젖거나 외부 웅덩이를 밟는 날에는 물이 들어와서 아주 기분 나쁘게 하곤 하니까요

고어텍스 구두로 인해 이럴 때 좀더 안심하고 신을 수 있다는 건 분명 큰 메리트가 되겠죠?

 

고어텍스는 의류에만 주로 적용될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요

앞으로 이런 로고가 붙은 다양한 신발에도 한번 관심을 기울여보시기 바랍니다. 이미 시장에는 등산화는 물론 캐주얼화부터 정장 구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가진 기능성 고어텍스 슈즈들이 나와있으니까요

 

가까운 주변에 매장이 있다면 한번 고어텍스 슈즈들이 어떤 느낌이고 어떤 디자인인지 직접 보실 수 있을 거에요. 한번 가보시는 걸 추천드리구요

그냥 디자인만 보고 선택했던 것이 신발이었다면 이런 기능성까지 고려해서 선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바뀔 수 있는 계기도 되실 겁니다 ^^

체험 상품으로 도착한 이녀석 ^^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디자인이었다는...

다음번에는 이녀석을 실제로 착용하고 다녀본 이야기를 한번 전해드리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