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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째, 2013 EBS 국제다큐영화제가 호소하는 '진실의 힘'

벌써 10년째다

흥행이라는 걸 최우선으로 볼 수 밖에 없는 미디어 산업, 그것도 공영방송채널에서 누가 봐도 비주류라고 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이렇게 꾸준히 이끌어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것도 국제 영화제의 모습으로 말이다

 

EBS가 매년 진행하는 이 국제다큐영화제, 올해로서 딱 10년이다

 

 

위 배너를 클릭하면 2013 국제 다큐 영화제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힘은 뭐니뭐니해도 '진실'이다

정말 눈을 황홀하게 만들 정도로 미디어 영상들이 뛰어나지만 많은 부분 만들어진 이미지인 경우가 많고,

놀라운 스토리이지만 결국은 꾸며낸 이야기가 대부분인 영화 바닥에서

'진실'을 이야기하는 이런 다큐멘터리 영화가 차지하는 자리는 아직까지는 그리 크지 않다

 

그나마 과거보다는 몇몇 눈에 띄는 다큐멘터리 영화 작가들의 활약이 커졌고, 이런 영화제를 통해 매니아들과 또 이들이 이야기하는 문제와 진실에 주목해주는 시선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결국은 대중들을 향한 목소리, 우리가 주목해주고 지원해주지 않으면 TV나 영화관 등에서 광고성 메시지만 접하는 사회에 '귀담아 들을 진실'의 목소리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제 10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10년을 맞은 이번 국제 영화제의 메인 타이틀은 그래서인지 '진실의 힘' (Truth, Let it be heard) 이다

 

 

http://www.eidf.org/kr

 

이번 영화제에는 총 91개국에서 무려 756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출품되었으며 그중 상영되는 작은 54편에 달한다.

EBS 국제다큐영화제는 TV를 통해서뿐만 아니라 실제 영화 상영관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다는 점을 또한 기억해야 한다. 간단히 개요를 적어본다

 

제10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EIDF 2013) 개요

 

- 주제 : 진실의 힘

- 행사 기간 : 2013. 10.18 (금) ~ 10. 25 (금)

- 장소 : 고려대학교 시네마트랩, 건국대학교 시네마테크, 인디 스페이스, EBS SPACE

- 규모 : 91개국 756편 출품, 23개국 54편 상영

- 개막식 : 10. 18(금) 19:00 고려대학교 LG-포스코 경영관 대강당

- 시상식 : 10. 25(금) 20:20 EBS SPACE

 

*TV EBS 채널에서는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방송

 

이번 EIDF 2013 에서 선보이는 상영작들의 주요 분야는 아래와 같다

 

페스티벌 초이스 : 엄선된 11개 작품 상영

레오나르드 레텔 헴리히 특별전 : 이번 심사위원이기도 한 세계적인 감독의 작품 특별전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 BCPF 특별전

월드 쇼케이스

가족과 교육

도시와 건축

기술과 문명

뮤직 다큐멘터리

단편 다큐멘터리

 

이 외, 다큐 북 콘서트와 비틀스데이 와 같은 특별 행사들도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이곳을 참고하면 되겠다

 

 

 

이번에 상영되는 다큐멘터리 영화 중 한 편을 프리뷰 형식으로 감상했다

미국 출신의 컬른 호백 (Cullen Hoback) 감독이 연출한 "Terms and Conditions May Apply" 라는 영화이다 (한국어로는 '위 약관에 동의합니다'라는 타이틀)

 

기술과 문명 카테고리에 속하는 작품으로 최근에 필자도 관심이 높은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영화이다. 쉽게 동의되는 약관을 통한 개인정보 공개의 당위성 혹은 문제를 다룬 영화로 IT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꽤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다큐이다. 마크 주커버그나 에릭 슈미츠도 등장을 한다.

 

Facebook 에서 매일같이 쏟아져나오는 흥미 위주의 앱들, 실행하면 '너는 어떤 타입이야' 라고 내뱉는 우스꽝스러운 앱들을 매번 접하는데 필자는 왠만하면 이제 그런 앱들에 접근하지 않는다. 그 이유가 바로 그런 앱들 대부분의 정체가 개인 정보를 가져가는 앱들이기 때문이다. 당장의 작은 재미를 위해 [Accept]를 누르고 웃음을 얻지만 그 앱들이 내 어떤 것들에 접근하도록 허용하는 것인지 자세히 본적이 있는가?

 

구글이나 애플, 포털과 같은 빅 플레이어도 마찬가지다.

읽어볼 생각도 안 날 정도로 긴 약관들, 너무나 쉽게 우리는 [Agree] 를 누르지만 그로 인해 내 정보들이 어디까지 어떻게 퍼질 수 있는지 그 진실을 이 영화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실제 이 분야 전문가들과 실제 사용자들이 나와서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해주기에 다큐 영화지만 지겹지도 않다.

 

 

 

예를 들어 Find my iphone 이나 Google Android Device Manager 같은 앱들... 과연 그들이 우리가 분실한 휴대폰만을 추적하기 위함일까?

 

폰 분실하면 또 폰을 사니 좋아할 제조사가 뭐 착한 일 한다고 저런 기능을 강화하고 장려할까?

 

생각해보면 그 안에 또다른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나치게 쉽게 내주는 개인정보들, 과연 빅데이터로 인한 편함이 중요한지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영화이니 이런 기회를 통해 시청해보길 추천한다.

 

EBS 국제다큐영화제의 의의는 이런데 있을 것이다.

돈을 버는 이들의 막대한 광고와 만들어진 이미지들에 눈과 귀가 막힐 수 있는 대중들, 그들에게 그런 자들이 가진 또다른 속내에 대한 진실을 접하게 하는 기회 말이다.

 

필자도 이번에는 한번 오프라인 상영관에 가서 이런 다큐 영화와 함께 그런 진실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을 만나보려 한다

 

홈페이지 >> http://www.eidf.or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