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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mart Phones

아이폰6와 소니 엑스페리아 Z3 를 함께 만져보니

결론적으로 이 날은 좀 독특한 경험을 한 날이다.

엑스페리아 Z3 시리즈의 국내 런칭을 보러 가던 날, 약속 시간에 늦어 부랴부랴 마포대교를 스트라이다로 달려 도착한 여의도 iFC 건물. 그 입구에서 클리앙의 F717님 (underkg 운영자) 을 만났으니...

 

오랜만에 반가운 인사를 건네니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이폰6을 건네주신다

예상치 않게 아이폰6 실물을 만져보게 된 순간...

 

짧고 솔직한 의견 >> 아이폰 실물 보고 이렇게 느낌 없긴 처음이야...

 

솔직히 그랬다. 그래도 사진보다는 항상 좋았던 아이폰이기에 아이폰6 실물은 좀 다르겠지 했지만 솔직히 디자인은 ... 글쎄다. 잡스의 판타지 마술이 더 이상 없어서일까? 아이폰4나 5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도 많이 없고 그렇다. F717님의 아이폰6 스페이스그레이 모델이 그새 좀 사용흔적이 있어서일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암튼,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러 가야지

 

 

 

절치부심하여 국내 시장을 다시 노크한 소니, 엑스페리아 Z1을 아직 쓰고 있지만 Z1부터 이번 Z3 에 이르기까지 시리즈를 보면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제품이 안타깝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제품은 솔직히 말해 상당히 마음에 든다.

지금 쓰고 있는 Z1도 그리 부족함 없이 쓰고 있을 정도로 배터리나 방수 기능도 훌륭하고 뭐 디자인은 말할 것 없다.

이 정도 완성도를 갖춘 시리즈에 많은 힘을 못쏟아붓는 소니의 현 상황과 마케팅이 아쉽다는 이야기다.  

 

지인들도 내가 쓰고 있는 Z1을 지금 보더라도 뽐뿌를 많이 받는다. 국내 사용자들이 이 소니 Z시리즈를 만져보기 쉽지 않아서 그렇지 만져보고 잠깐이라도 써본다면 상황이 많이 달라질텐데 그 부분이 안타깝다는 이야기다.

 

 

 

이번 Z3 시리즈를 돌아보며, 그리고 만져보며 드는 생각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괜찮은 제품들을 가지고 왔는데 홍보 마케팅이 부족해서 큰 흔적을 못남길 것 같은 ...

 

안그래도 괜찮던 배터리 효율을 크게 늘린 부분도,

Z3 컴팩트는 사이즈만 줄였지 스펙은 전혀 줄이지 않은 부분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리모트 플레이 같은 기능도 충분히 두각을 만들 수 있는 포인트들로 보였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눈과 귀에 닿지 않는다면 승부는 힘들어지겠지?

 

 

특히나 이번에 소니가 들고나온 컬러는 정말 소니답다 라는 표현을 하게 한다.

 

 

 

소니 엑스페리아 Z3 컴팩트 중 이 민트색... (그린)

 

이날 같이 본 아까 그 아이폰6 가 더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애플 제품을 누구보다도 좋아하는 필자가 보더라도 이날 느낌 차이는 뚜렷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애플이 그 괜찮던 아이폰4와 5 디자인을 왜 굳이 바꿨는지 참...

 

민트색 Z3 시리즈는 반드시 매장에 가서 한번 만져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옆면을 이번 Z3 에서는 볼록한 느낌이 들게 처리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이 부분만큼은 기존 Z시리즈의 옆면이 더 좋았다는 생각.

 

하지만 소니만의 컬러들로 인해 이런 것들이 들어오지 않는다.

 

 

 

 

한손으로 조작 가능한 크기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과 경쟁할 녀석을 꼽으라면 나는 이 Z3 컴팩트를 꼽겠다.

그만큼 타협하지 않은 스펙은 물론 디자인까지 빠지지 않는 녀석이다.

 

개인 취향에 따라 마음에 드는 색상은 다를 것이다. 한번 오프 매장에 가서 만져보시라. 그동안 스마트폰들에게서는 보지 못했던 컬러로 제법 눈이 호강할 수 있으니 말이다. 흡사 과거 아이폰4 화이트를 처음 받아들었을 때의 그 감흥이다. 그 느낌을 기억하는, 그 느낌을 다시 찾고자 한다면 Z3 콤팩트가 꽤 괜찮은 대안일 것이다. 

 

 

 

8인치급의 소니 태블릿 엑스페리아 Z3 태블릿 역시 대부분의 스펙을 Z3 시리즈와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즉 거의 같은 사양에 크기가 다른 형제 시리즈를 낸 셈.

 

디자인 컨셉은 비슷하지만 느낌은 다소 다르다.

 

 

 

Z3 태블릿은 이렇게 뒷면을 유리가 아닌 matt한 재질로 처리했는데 이 느낌 또한 합격점을 주고 싶었다.

크기가 있다보니 그립감을 위해서라도 이게 더 나은 선택이었을 거라 예상한다.

 

 

 

아마 갤럭시노트4 나 아이폰6 의 마케팅 공세에 밀려 이런 소니 엑스페리아 Z3의 여러 매력들이 묻힐 공산이 크다. 이전 작품들처럼 이 매력을 아는 매니아들 중심으로 작은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려면 소니 코리아의 노력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할텐데 총알보다는 아이디어, 범용 마케팅보다는 특정 타깃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이녀석을 실물로 보면 여성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위의 저런 민트색 모델 마케팅티파니(Tiffany)와 함께 할 순 없을까 생각도 해본다.  

 

이런 느낌, 이런 디자인을 뽑아 줄 수 있는 곳 흔치 않다. 암튼 소니 화이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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