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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사태로 본 병원 시설 고민
    Life & Photo 2015. 6. 15. 07:29

    별 것도 아니게 막을 수 있었던 메르스... 너무나 어리석은 대응 (혹은 고도의 작전?)으로 우왕좌왕한 나머지 사태를 이렇게까지 키우고 말았다. (혹은 키우는데 성공했다.) 연일 사망자와 감염 확진자는 늘어나고 있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뉴스에 국민들은 걱정이다. 


    학교 안가는 아이들은 횡재마냥 즐거워하지만 생활리듬이 무너진 부모들은 다들 이놈의 메르스를 외치고, 자영업주들은 죽을 맛이다.


    이게 의도된 상황이든 정말 심각해질 수 있는 상황이든 여튼, 사태 추이를 보면서 정말 나중에는 큰 일 한번 나겠구나 싶은 나라 걱정이 드는 게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비상시에 주차장을 병원시설로 쓰게 설계되어있는 이스라엘의 람밤 병원



    메르스는 진정되겠지만 비상사태 준비에 대한 교훈은 지나치면 안된다.

    각종 훈련을 하는 것도 진짜 난리가 났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고 빨리 극복하자고 하는 것이니 이번 사태를 경험으로 사회 전반에 제대로 준비되지 않고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체크해야 할 것이다. 작은 것까지 발췌해내서 시뮬레이션하고 매뉴얼이든 시설이든 다시 점검해야 할 것이다.


    그 중 이번에 뼈저리게 느낀 부분은 바로 병원 수용시설이었다.

    메르스가 제대로 성행하기 전인 극초반부터 부족을 호소했던 것이 바로 격리수용시설의 부족이었다.



     


    이 정도의 일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우리나라 원전시설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이고, 매년 이 정도의 바이러스 창궐은 예측하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번처럼 병원시설 부족으로 우왕좌왕 대응이 안된다면 빨리 차단해 축소시킬 사태가 쉽사리 커져버리게 된다.


    이스라엘에 있는 람밤 병원은 하나의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

    유사시에 병원 지하 주차장을 순식간에 병원시설로 바꿀 수 있는 이곳. 위 사진처럼 지하 주차장이었던 공간이 바로 병실 공간으로 바뀌면서 수천명의 추가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


    에볼라 같은 바이러스균을 차단하기 위해 완전히 밀폐 차단할 수 있는 특수 공간도 가지고 있다.

     


     


    이번과 같은 바이러스류 질환에 가장 중요한 벤틸레이션.

    산소 공급과 유해한 공기 배출을 위한 시설도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지하 주차장인데 그런게 잘 될까 하는 걱정, 람밤 병원의 경우 지하 주차장에 이처럼 전원 시설뿐 아니라 공기 유출입 시설도 이렇게 갖추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시설만 갖춰놓은 것이 아니라 매월 정기적인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문에도 이렇게 실링이 되어있어 유해 바이러스 등의 출입을 차단한다


    이스라엘 같은 경우 '전쟁이 만든 습관과 태도'의 결과이겠지만 이제 이런 일이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비단 전쟁이 아니라도 이렇게 병원시설이 확보되어야 하는 경우가 너무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걸 말이다.


    메르스든, 그보다 심한 독감이나 사스같은 경우만으로도 이런 준비가 되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나중에 원자력 발전소 같은 곳에 문제가 생기거나

    천재지변이 일어나거나

    제대로 된 전염병이 생기는 등 국가적 비상상황이 생기면 대한민국은 그런 상황을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는걸까?


    이번 정부가 이런 준비라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2015/04/07 - 전쟁이 일어나면 트랜스포밍되는 변신 병원, 이스라엘 람밤(RAMBAM) 헬스케어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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