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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니 엑스페리아 XZ 리뷰, 그리고 그와 함께 한 광화문 촛불 집회
    IT/Smart Phones 2016. 11. 20. 13:26

    소니가 새롭게 내놓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를 사용해봤습니다.

    아직 사용자가 별로 없는 초기라서 간단히 엑스페리아 XZ에 대한 후기를 올려봅니다.





    소니 엑스페리아 시리즈는 여전히 그 패밀리 룩 (Family Look)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엑스페리아 Z 시리즈부터 시작되어 온 이 패밀리 룩이 그래도 성공적이라고 판단한 것 같은데요. 저는 깔끔하게 디테일을 최소화하면서 소니만의 독특한 컬러감이 강조되는 이런 디자인이 괜찮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홈버튼이 하드웨어 버튼으로 없다는 것. 소니에게 진지하게 제언한다면 하드웨어 홈버튼을 달아달라고 하고 싶네요. 예전 소니 클리에 시리즈에서 접하던 그 극강의 하드 버튼감을 가진 녀석을 말이죠


    제가 체험한 녀석은 미네랄 블랙 색상의 엑스페리아 XZ였습니다. 블랙이지만 완전 새카만 블랙은 아니고 다크 그레이에 가까운 색상인데 미묘하게 처음 접하는 컬러감을 주는 것이 소니스러움이 묻어납니다.





    인터페이스의 느낌은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계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상단부 아이콘이나 락 스크린의 모습 역시 전작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엑스페리아 XZ는 내부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 성능과 기능 측면에서 많은 신경을 쓴 모델이죠. 

    일단 실물을 만져보면 그 매끄러움이 눈에 들어옵니다. 디스플레이와 프레임이 이질감 없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이 손에 쥘 때 기분이 참 좋습니다. 


    금속 소재이면서 고급스러운 광택이 절제되어 들어간 것이, 사진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역시 실물에서 그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아마 사진으로만 이 엑스페리아 XZ를 접하면 크게 특별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실물을 보면 좀 느낌이 다를 겁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에 LTE Cat.9까지 지원하면서 3GB RAM 을 갖춘 녀석. 통신사 앱이 없다는 점도 폰을 쾌적하게 하는 큰 장점인데요 아직까지 엑스페리아 Z1을 현역으로 사용하고 있는 필자에게는 이 XZ의 빠릿함은 부러울 뿐이네요 ^^





    그런 퍼포먼스는 둘째 치고, 엑스페리아 XZ가 내세우는 가장 큰 부분은 '카메라' 와 '오디오' 였습니다.

    그래서 그 2가지 부분 위주로 소감을 말씀드릴께요


    먼저 엑스페리아 XZ의 오디오


    192kHz/24bit의 고해상도 오디오를 지원하는, 소니 헤드폰을 비롯한 오디오 라인에서 얘기하던 HRA 수준의 소리를 이 엑스페리아 XZ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손실압축 음원들도 HRA급으로 업스케일해서 전해줍니다.





    그런 고해상도의 오디오가 기본으로 들어도 매우 뛰어난 소리를 전해주지만, 이 녀석과 함께 한다면 그 성능이 극대화되더군요.

    엑스페리아 XZ는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해서 그 궁합을 가능하게 하는 이런 소니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MDR-NW750 이 있으면 스마트폰에서 노이즈캔슬링까지 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이어폰을 엑스페리아 XZ에 꽂으면 저절로 노이즈캔슬링이 작동됩니다.





    잡음 제거가 켜짐 이라는 멘트와 함께 노이즈캔슬링이 켜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순간 주변 소음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음악 감상에 집중할 수 있는 모드로 들어갑니다.





    고가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과 플레이어가 주는 조합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일상에서 그 차이는 충분히 느껴질 정도입니다.

    출퇴근길에서 사용해 본 결과 대중교통의 시끄러운 소리가 더이상 음악 감상에 방해를 주진 않으니 그것만으로도 흐뭇해지네요. 물론 최근에 소니가 내놓은 MDR-1000X 같은 헤드폰에서 느꼈던 노이즈캔슬링 수준은 아닙니다만...


    이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이런 전용 이어폰과의 조합으로만 가능하다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 아니더라도 이 엑스페리아 XZ가 주는 고해상도 음질은 음악에 좀 더 집중하게 해 줍니다. 중고음역대 소리를 좀 더 단단하게 내주는 성향인데요, 음악 많이 들으시는 분들은 제법 만족하실 만한 소리일 겁니다.



    그리고 엑스페리아 XZ의 카메라


    전면 카메라도 F2.0 22mm의 밝은 렌즈를 가지고 있고 광각이라서 단체 셀카를 찍을 때도 편했습니다. 

    후면 카메라는 2,300만 화소의 아주 고해상도 카메라이고 소니가 카메라쪽에 가지고 있던 기술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어서 이미지 프로세싱에 있어서도 기대를 하게 하는데요


    사실 뭐 주광 하에서야 나무랄데 없이 잘 나옵니다. 타 회사 플래그십 카메라들도 주광에서의 비교는 큰 의미가 없죠.


    그래서 열악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 이 녀석 엑스페리아 XZ를 들고 광화문 집회 현장에 가지고 나갔습니다.


     




    어두운 밤에, 사람들도 많이 모인 이곳 광화문 광장.

    저도 사람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하면서 찍은 사진들이라 제대로 각잡고 찍은 사진은 별로 없고 위로 쳐들고 찍거나 대충 캔디드로 찍은 것들이 많지만 그런 상황들이 더 일상적인 모습들일 거라 그냥 그대로 공개합니다.


    모두 무보정 자동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100만명이 운집했던 광화문 광장의 모습






    그 많은 사람들의 질서정연한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죠






    광화문 앞에 있는 케이뱅크 (K bank) 건물에서 바라 본 촛불 행진의 모습

    사실 유리창 너머로 불안하게 잡고 찍은 사진이라 흔들리긴 했습니다만 참고만 하시길~


    엑스페리아 XZ로 이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한번 보시죠





    예전 휴대폰 같으면 이런 해상력 기대도 못할 것이었는데 많이 좋아졌죠









    사람들이 행진 중이라 이렇게 나왔지만 저조도 상황에서의 피부 표현도 제법 좋았습니다.






    이승환 형님도 만날 수 있었죠


    '하야하라 박근혜'를 외치던 이승환 형님의 공연도 이 엑스페리아 XZ로 담아봤습니다.





    동영상만 보더라도 이젠 컴팩트 카메라들 정말 많이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엑스페리아 XZ로 찍은 야간 캔디드 포토는 이 정도였습니다.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대충 찍었을 경우 이 정도 나온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해상력이나 암부 표현보다도 좀 더 인상적인 건 이 녀석의 화이트밸런스, 그리고 그로 인해 색상을 제대로 뽑아내는 능력이었네요. 요리나 이런 저런 실내 사진에서도 타 경쟁사 스마트폰보다 정확한 색상을 표현하는데 발군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해외 브랜드 스마트폰들 중에서도 방수 기능과 멀티미디어 성능으로 남다른 포지션을 갖고 있는 것이 이 소니 엑스페리아인데요, 국내에서도 좀 더 사용자들이 늘어나서 보다 많은 분들이 이런 경험을 해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애플이나 삼성이 갖지 못한 장점이 분명 있는 녀석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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