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갈패드용 가죽 노트가 많이 헤졌다.
기존에 썼던 것은 게티스 천연가죽 노트패드 A5용이었는데, 일반적인 A5 사이즈 노트 및 세로로 되어 있는 리갈패드까지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손때가 많이 타서는 이제 번들번들해진 천연가죽, 뭐 그건 괜찮은데 고무끈이 가운데 달린 방식이 좀 마음에 안든다는 자기 합리화를 통해 이제 갈아타본다.
여기저기 서치 끝에 교보문고에서 봤던 헤비츠 리갈패드 가죽노트로 결정!
왠만하면 브라운을 고르는 스타일인데 한번 변화를 주고자 와인색을 골라봤다.
와인색 선택을 잘한 건지 아직도 좀 확신이 없다.
가죽공방 헤비츠에서는 제법 마음에 드는 녀석을 빼주던 브랜드라 이번에도 관심이 컸는데, 가죽 자체는 뷰테로가 좀 더 마음에 들었는데 가격이 비싼게 흠. 이미 있는 가죽 노트를 또 하나 들이는 상황이라 셀프 가책을 느껴 좀 더 합리적인 라인업으로 내려왔다.
헤비츠 2way 가죽노트, 리갈패드용 커버이다.
베지터블 특유의 흔적들이 곳곳에 묻는 그런 천연가죽이다.
사실 생각보다 그리 고급스럽진 않다.
좀 흐물거리는 가죽으로 사용하긴 편하지만 좀 두툼하고 뻣뻣하지만 고급스러운 가죽을 기대했다면 그런 아니다. (그건 뷰테로 쪽이 좀 더 가깝다)
그냥 이 베지터블 가죽은 실용적인 녀석으로 보면 된다.
헤비츠 가죽 커버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이 녀석은 그리 흔하지 않다. 아마 몇년 전에 나온 라인업이라 이제 더이상 신품이 나오는 거 같진 않다.
리갈 패드용이면서 좌측에 카드 슬롯이 3개 있는 베지터블 가죽 노트로는 이 모델이 유일했다.
왼쪽에는 보통의 A5 노트, 우측에는 리갈패드만 꽂을 수 있다.
전에 쓰던 게티스 가죽노트는 우측에도 리갈패드뿐 아니라 가로로 된 A5 노트를 쓸 수 있어 좋았는데 이 녀석은 리갈패드만 된다.
저 오른쪽도 좌측 스티칭을 하지 않고 터버렸으면 둘 다 될텐데 그 부분은 좀 아쉽다.
펜꽂이는 필수이다
헤비츠 로고가 압으로 들어가 있다.
이 부분과 스티칭은 마음에 드는 부분
가죽에 불박 조합이면 마음이 그냥 무너진다 ^^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만년필도 수납될 만큼 넉넉한 펜꽂이가 괜찮다.
다만 쓰지 않을 때 두께감을 줄이기 위해 저 펜꽂이 부분 아래쪽에는 가죽을 뚫어놓은 점은 마음에 안든다.
배려이긴 하겠지만 괜히 가죽을 아낀 느낌이랄까...
좌측 포켓들은 사실 저런 카드들보다 명함들이 들어갈 꺼다. 사무실에서는 명함을 가지고 다녀야 해서 저 부분이 필요했다.
현재 대부분 팔고 있는 리갈패드 노트들이 저쪽에 포켓들이 하나밖에 없는데 이건 그렇지 않다.
선택했던 또하나의 이유였다.
가죽은 위 사진처럼 낭창낭창(?)한 편이다
덕분에 핸디하긴 하지만 조금은 고급스러움을 양보한 느낌이 든다.
뷰테로 가죽이 확실히 좀 더 고급스럽긴 하다.
어찌 되었건 몇 년간은 이 녀석과 동거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녀석을 보다 보니 가죽공방에 나가고 싶은 마음도 든다. 마음에 쏙 드는 가죽노트를 그냥 만들어버리고 싶다는...
친해지려면 집에 있는 풋로션이라도 좀 발라줘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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