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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amera & AV

필름 수동카메라를 하나정도 써보자 (pentax P50)



누구나 디지털카메라는 하나씩 가지고 있는 요즘


그 여느 누구와 마찬가지로 나도 본격적으로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된건 '디지털' 카메라였다


조그만 (지금 보면 그리 조그맣지도 않은) 컴팩트 디카 한대를 가지고 이것저것을 찍어가며

사진의 맛을 조금씩 알아가던 시절...


필름 대신 '메모리' 라는 디지털 공간에 파일로 사진이 저장되는 획기적인 기계...


어릴때 학교에서 소풍을 가게되면 필름카메라를 타이머로 맞춰놓고 열심히 뛰어가서 단체촬영을 하던 기억과 함께

사진은 당연히 그런 과정을 거쳐서 나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확 깨는 것이 바로 디지털 카메라였다


너무나 편하게 결과물을 PC를 통해 접하고 또 그것을 인화할수도 있으니

더이상 부러울 것 없는 취미로 '사진' 이 자리잡게 되고 그때부터 디카는 내 삶의 일부가 된다


그러다가 '기변병'이라고 불리우는 무서운 전염병에 역시 걸리게 되고

좀더 좀더 비싼 디카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된다



 


pentax P50


내가 가지고 있는 녀석들이 대부분 그렇듯 꽤 오래된 바디


펜탁스의 수동 바디로는 mx, me super 에 이어 3번째로 수중에 들어온 녀석이다


갑자기 구닥다리 수동카메라 얘기가 튀어나왔다.


바로 디지털 카메라를 그렇게 한 2년간 사용하면서 동호회도 만들고 출사도 나가고 하다보니

'사진' 과 '카메라' 에 관심과 지식을 가진 여러사람들을 만나면서 모르던 세계를 하나둘씩 접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만나게 된게 그 수많은 예전 필름카메라들...


이것저것 다이얼을 돌려가며... 파인더를 들여다보고 조금씩 조금씩 수동으로 촛점을 맞춰가며 찍는,

무엇보다도 필름을 사다가 하나씩 넣고 돌려가며 찍는, 잊고 있었던 불편함을 간직한 카메라말이다


내가 처음으로 내손으로 구매한 필름 수동카메라가 바로 펜탁스의 MX 라는 카메라였다


지금도 20만원 가까운 시세로 거래되는 유명한 카메라이다



광활한 뷰파인더에서 느껴지는 새로운 세상, 그리고 디카에서 접할 수 없는 감성들..


철커덕 하는 진짜 셔터 소리와 필름을 감는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디카의 결과물과는 차원이 다른 필름 카메라의 결과물...


단숨에 나는 필름 카메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고 그때부터 필카 매니아가 되간다.




여러개의 카메라 중 글쎄... 한 20번째로 샀을까?


바로 여기에 있는 펜탁스 P50 이라는 녀석이다.


펜탁스의 MX 나 Me Super니 하는 원조 녀석들을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된게 펜탁스라는 브랜드였다


어느정도 진화된 기능과 클래식한 디자인이 어우러진 펜탁스 p50


위에 보이는 렌즈가 a 50.4 라는 수동 펜탁스 렌즈인데, 더 이상 필요한 렌즈가 없으리만큼 완벽한 렌즈이다


이 조합과 필름이라면 세상의 어떤 카메라도 부럽지 않은 그런 결과물을 내준다


 
 
 
 
직접 인화했을때의 결과물은 아직까지 일반 디카들이 필름카메라의 결과물을 따라오지 못한다
 
화면으로 보면 그다지 차이 없는거 같은데...
필름 사진과 디지털 사진을 많이 보다보면 다르긴 다르다
 
색 표현에서부터 피부색의 자연스러움 등  디지털의 그것과 비할 것이 아니다.
 
둘 다 인화해서 비교해보면 알것이다
 
 
 
 
가끔 이렇게 잡광이 들어가서 아주 옛날 사진인듯한 거친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이런 필름 고유의 느낌이 좋다
 
 그리고 이런 의외의 결과물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그런 인고의 시간도 좋다 ^^
 
 
 
디카 로 찍어 PC 로 쉽게쉽게 보는 그냥 그런 사진들... (정확히 말하면 파일들)   지겹지 않은가?
 
조금은 불편하고
조금은 까다롭지만
 
광활한 뷰파인더로 세상을 바라보며 철커덕 거리는 셔터로부터 전해오는 손맛은
 
요즘 국민디카로 되버린 dslr 들에게선 절대 느낄수 없는 가치이다
 
 
 
디카만 써오던 분들에게는 10만원대 초반의 크지 않은 투자로
 
또다른 세상과 결과물을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지금 당장 수동 필름카메라를 하나 들여놔보라.  절대 후회하지 않을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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