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집을 가면 나는 거의 99% 이 메뉴를 시킨다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진한 크림소스가 베이컨과 함께 빚어내는 맛은 그저그런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와는 맛의 차원을 달리하기 때문 ^^
아쉬운것은 이처럼 까르보나라 소스를 진하게 잘하는 집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저그런 스파게티 전문점을 가서 시켜보면 희멀건하니 면에 배지도 않은 연한 소스맛에 기분을 망치기가 다수...
오늘은 좀 멀더라도 외곽으로 한번 나가본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까르보나라를 만드는 곳으로...
안양/과천 쪽으로 차를 드라이브 하면 '백운호수' 라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조그마한 호수 주변으로 미사리처럼 맛집과 위락시설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환상도로 형태로 되어있는 그곳을 돌다보면 Ola 와 Ola2 라는 멋스러운 레스토랑을 쉽게 발견한다
(Ola 가 잘되었는지 두번째집까지 확장)
그녀들과 간 그곳 ^^ 보시다시피 적당히 아늑하고 화려한 인테리어가 상당히 고급스럽다
클래식한 벽지와 가구 테이블, 생화를 곁들인 장식물이 넓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으로 좋은 빛을 발하고 있는 곳이다. 들어서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분위기.
(작업용으로 그만)
이 집의 또다른 별미. 호박스프
단호박의 담백함과 향이 아주 좋다. 애들이 있는 가족에게도 영양 메뉴로 만점.
단호박에 담겨있는 호박스프를 담아내는 재미도 상당하다
이건 샐러드
신선한 야채와 짜지않은 유럽식 드레싱이 보기에도 좋고 먹기도 좋다
흔한 드레싱 샐러드를 서빙하는 곳은 그것만으로도 이미지가 그저 그런 식당으로 인식되버리기 일쑤인데 여기는 세심한 곳까지 신경쓰고 있는 모습이다
딸기와 잣, 호도 등을 믹싱한 믹싱볼 형태의 샐러드
이런건 항상 조금만 나온다는게 불만이다 ^^ 그래도 스파게티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으니 굿~
드디어 기다리던 마이 달링 까르보나~라 ..
아주아주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갓볶아낸 까르보나라 소스가 일품이다. 묵직한 고소함이 밴 진한 소스... 이 맛은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여느 시내에서 먹을수 있는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보다 두배 이상은 맛있다
토마토, 베이컨, 버섯 등등 게다가 큼직한 건자두까지 곁들여서 영양소 조화도 좋은 편
스파게티 면 말고도 입에 씹히는 것들이 다양해서 먹는 중에도 지겹지 않다
보통 대충 만든 스파게티는 3~4 스푼을 먹다보면 그 맛이 그맛이고 더이상 다른 맛이 안나서 쉽게 지겨워지는데 여기 올라의 까르보나라는 그렇지 않다는거...
스파게티가 자칫 만들어낼수 있는 그런 '무료함'을 없앤 구성이라는 점도 높은 점수를 줄만..
식사중에 레스토랑내 소품들 하나하나에 대해 구경하며 얘기해보는 것도 좋을만큼 얘깃거리가 많다
그리고 넓은 창을 통해 보이는 바깥풍경도 바로 호수가 보이는 그런 view 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상쾌함을 느끼기인 충분한 정도이다
(호수까지 보였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이 날은 사람이 많아서 약간 매콤한 해물 스파게티도 즐겨봤다
까르보나라가 느끼하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조금 느끼해질 수 있는 입안을 달랠 수 있을 정도로 적당히 매콤하다
개운한 뒷끝을 위해 마지막 메뉴로 추천할만한 메뉴
그리고 더욱더 좋은건 와인을 곁들이는 거겠지만, 이날은 예산문제로 참기로.. ㅎ
주말에 바람도 쐴겸 호숫가를 거닐다 적당히 배가 고파질때 이곳을 찾아보라
최고의 까르보나라 를 만날 수 있다.
물론 다른 스테이크류와 파스타 류도 수준급이다
까르보나라 2만XXX원 선
반응형
'Travel >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남 영광] 최고의 신선도를 자랑하는 생돼지갈비 (0) | 2008.02.08 |
---|---|
[신천동] 홈플러스에서 맛보는 몽골리안 누들 (0) | 2008.02.05 |
[송파] 미술로 생각하기 교육원 (0) | 2008.01.21 |
[문정동] 게요리 전문점 '유빙' (0) | 2008.01.10 |
[이태원] 파키스탄 레스토랑 ALSABA (알사바) (0) | 2008.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