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실에서 벌겋게 난 어깨자국을 보면서 가벼운 노트북을 질러야하나.. 생각을 매일같이 하며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넷북류에 뽐뿌도 받아보고, 장터에 노트북 교환거래 글도 올려보고 하다가 결국 이녀석을 질렀습니다.
예전에 한번 지름신이 왔다간 녀석입니다만 멀리떠나간 이녀석 지름신을 삐삐로 호출한 느낌이네요. '이리 오시오, 냉큼 오시오'
에버런노트를 이미 쓰고 계신 늑돌이님의 만류를 뿌리치고 면목동까지 가서 업어왔습니다. 멀리 돌아가지 말고 바로 오라고 손짓하는 늑돌이님보다 제가 호출한 에버런 지름신이 더 가까이 온것이죠 ^^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빵빵한 배터리 시간이 저에겐 퍼포먼스보다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제 용도는 딱 영화/미드, 인터넷/블로깅, 메모/PIMS 그리고 이것들을 늘 누리기 위해 최고의 휴대성이 필요했었습니다.
(서태지폰 w6300 과 함께한 에버런)
혹시 아직 에버런을 실제로 못보신 분은 크기 대충 짐작이 가시죠? ^^ 잠바 주머니에도 들어가는 매력적인 크기는 이 후속작인 에버런노트에서도 이어가고 있습니다만 에버런노트에 달린 키보드를 직접 만져보니 에버런+외장키보드 조합이 오히려 저에겐 편할것 같다는게 에버런을 이제서야 지르게된 또하나의 이유가 됩니다. 그나저나 라온 디지털 참 대단한 장인정신을 가진 회사네요..
2~3일 가지고 놀았더니 꽤 만족스럽습니다. 최적화된 XP가 깔려서 그런지 부팅도 생각보단 빠르고 유일하게 아쉬운게 해상도이더군요 (물론 하는 작업에 따라서는 CPU가 좀 미울때도 있습니다만) 제 용도에는 이만한 장난감도 없을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걸로 현장 블로깅을 하는 위력을 보여드리죠 ㅋ
라온에서는 에버런노트와 같은 파워풀한 놋북스타일 외에, 에버런 스타일의 제대로된 후속기기를 따로 만들어줬음 하는 바램입니다. 에버런의 지금과 같은 형태를 유지하되 더도말고 덜도말고 가로해상도 1024 에 아톰 CPU 만 달아주세요. 대용량 배터리 10시간을 자랑하는 지금 그대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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