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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MP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이녀석, 빌립 S7
    IT/Computers 2009. 7. 22. 08:00
    제게 남아있는 PMP는 이제 뚝배기 (맥시안 T600) 뿐이네요.  상당히 만족스럽게 썼던 녀석인데 아이팟터치가 들어오면서 좀 찬밥 신세가 되었습니다.  분명 뚝배기가 하는 역할을 아이팟터치가 완전히 대신하는것 까진 아니지만 손으로 뭔가 집어들고 나갈때 이녀석보다는 아무래도 재주가 많은 아이팟터치를 들고 나가게 됩니다. (인코딩이 필요없는 PMP의 장점은 미드나 영화를 볼때 상당히 편하긴 합니다.  팟인코더를 통해 아이팟터치용으로 인코딩하다보면 PC를 던져버리고 싶을때가 여러번 ^^) 

    그러다보니 PMP 뚝배기는 이제 제몫이 아닌, 와이프가 애들 재울때 같이 누워서 즐기기 딱좋은 장난감이 되고 말았죠.  미드도 보고 영화도 보고, 심지어는 안테나 연결해서 DMB까지 보기에 괜찮은 녀석이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그런 와이프도 '엇, 이거 하나만 있음 뚝배기도 필요없겠네' 라고 외치며 뚝배기를 내친 녀석이 있었으니...



    뚝배기 (상) : '난 그래도 여전히 작다구'
    S7 (하) : 니가 할줄 아는게 뭐있다고, 짜져버려!

    바로 이녀석, 빌립 S7이 나타난거죠.

    사실 이 두녀석의 대화처럼 할수있는 일에는 차이가 많이 날수밖에 없죠.  PMP랑 PC와의 차이니까요.  자유로운 프로그램 및 코덱의 확장성만으로도 PMP로 할수 있는 것들을 더 훌륭히 수행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윈도우상에서 할수 있는 건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니까요

    침대 위에서 깔짝거릴수 있는 것들이 훨씬 많아집니다.  와이프 입장에서 싸이질을 누워서 할수 있다는건 큰 기쁨이죠 ^^

    뭐 그런 점때문에 PMP를 넘어 MID가 대세로 자리잡을 거란 것은 자명한 사실인듯 합니다.




    근데 더 중요한 점은 이거였습니다.  과감히 뚝배기를 안드로메다로 던져버리게 만든 이 S7의 성능...  그건 배터리였습니다.

    그동안 작은 미니노트북들이 있어도 휴대성의 차원을 넘어 이 뚝배기가 자기영역을 그래도 좀 꿋꿋하게 지킬수 있었던게 바로 배터리 성능이었는데요.  휴대해도 부담없는 보조배터리까지 있으면 영화를 그래도 4시간 넘게 볼수 있는 이 뚝배기의 멀티미디어 성능은 왠만한 미니노트북보다 낫고 편리했거든요.  배터리 걱정도 상대적으로 안했구요
    보통 미니노트북이나 넷북들이 작년까지만 해도 사실 영화 2편정도 보기엔 다 무리인 배터리 성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좀 부족한 배터리 성능때문에 미니노트북으로 영화보는걸 꺼려하게 된 경험을 한번 하게되면 사실 배터리 시간이 남아있어도 그 노트북으로는 영화볼 생각이 잘 안들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노트북이 있지만 맘편하게 쇼파에 누워 뭔가를 볼때는 아이팟터치나 이 PMP를 들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이녀석 빌립 S7...
    다른건 둘째치고 배터리 성능만큼은 정말 괴물에 가까운 녀석입니다.  정확한 실제 테스트는 늑돌이님께서 너무 잘해주셔서 그쪽을 보시는게 나을 것 같구요  (늑돌이님 표현을 빌리면 변강쇠 스태미너 - 어찌 이런 민망한 표현을 ㅋㅋ)
    실제로 사용해보면 지금까지 쓰던 넷북이나 미니노트북과는 스태미너 차원이 다르다는걸 느낍니다.  영화나 미드를 계속 돌리더라도 6시간 이상은 거뜬하네요.
    심지어는 제품 테스트 초반에 뭔가 고장난줄 알았습니다.  까페에서 쉬엄쉬엄 1시간 넘게 블로깅과 웹서핑을 했는데 배터리가 여전히 90% 이상을 기록중이더군요 -_-;   뭐 게이지가 이상할수도 있습니다만 괴물이라는 사실을 뒤집진 못할것 같아요.  미니노트북들의 배터리 소모 체감속도보다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이 작은 녀석안에 설계를 어떻게 했길래 이따구 배터리 시간이 나오나 싶을 정도라니까요 ^^

    암튼 이런 장점에다가 극강의 휴대성까지 가지고 있다보니 PMP를 완전히 제손뿐만 아니라 와이프의 손에서까지 찬밥으로 전락시켜버렸습니다.  이런 경우가 이제 비단 저의 경험만이 아니랄것을 생각하면... 아이팟터치류 플레이어와 MID 사이에서 PMP는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질 존재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까지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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