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용 윈도우7 (Windows Mobile 7 ?) 을 언제쯤 내놓을까요?
그것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이번에 내놓은 윈도우 모바일 6.5는 과도기적인 플랫폼이라고 얘기하고는 있지만 6.5를 며칠 써본 입장에서는 그다지 그 다음의 모습도 크게 기대를 안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윈도우 모바일 (이하 WM으로 표기) 6.5 의 기본 쉘 모습입니다.
그런데 최근 발표한 zuneHD 에 있는 인터페이스가 이런 인터페이스인걸로 봐서는 윈도우모바일 7으로 가더라도 이런 컨셉은 바꾸지 않을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일단 WM 6.1 과는 많이 달라지긴 했죠. 핑거터치 (손가락) 를 배려한 인터페이스이니까요.
(다만 저런 리스팅 UI는 별로 맘에 안듭니다. 저 넓은 화면을 차지하면서도 평소에 우측 공간의 대부분을 유휴공간으로 놔둘수 밖에 없기에 꽤 비효율적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디자인도 좀 OTL... 한글 폰트를 바꾸면 좀 느낌이 다를까요?)
WM 6.5에서 시작버튼을 누르면 6.1 에 있던 그런 UI는 더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6.1에서는 손가락만으로는 도저히 사용하기 힘든 그런 UI 였죠. 6.5 에서는 마소가 자랑(?)하는 벌집모양의 저런 구조가 나옵니다.
핑거터치용임은 물론 텍스트도 충분히 표현할수 있고, 스크롤도 부드러운 편이라 이런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대신 아이폰처럼 좌우 페이징은 안됩니다. 그냥 상하 무한 스크롤입니다. 어플리케이션 한 30~40개 깔면 무진장 길어질거 같습니다 ^^)
이런 부분 보면 확실히 손가락을 위한 배려를 하긴 했는데요
이것저것 좀더 써보다보면 WM 6.5 역시 손가락만으로는 쓸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IE를 한번 실행해볼까요?
URL 을 입력해야 하는데, WM 6.5 에서도 이 키보드를 보게될 줄은 예상치 못했습니다. 허걱... 이걸 손가락으로 누르라니요...
이런 데이터 입력 부분이 핑거터치의 핵심이라면 핵심인데, 가장 중요한 부분을 그냥 방치한건가요...
사이트에 들어가고 나면 나오는 하단 네비게이션 UI 는 조금 개선되어 있습니다. (하단 아이콘 부분) 그런데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약간씩 손볼곳만 손본 수준입니다. 6.5 버전이라 그렇겠지 라고 애써 용서아닌 용서를 해봅니다만, 근본적으로 고민하지 않고 생색낼 부분만 좀 깔짝거린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이 드니 영 배신감이...
메일 쓰려고 들어갔다가 이 키보드 보고 폰 집어던질 뻔 했습니다
가볍게 메일 쓰는걸 포기하게 해주더군요.
열심히 고민하고 있는 것이겠죠?
그 고민이 덜끝나서 6.5는 이렇게 반쪽으로 내보낸 것이겠죠?
버전 7 에서는 그간 고민한걸 한꺼번에 풀면서 확 달라져서 나오겠죠?
이런 바램을 쓰면서도 남는 이 떱떠름함은... ㅠ.ㅠ
애플이나 안드로이드와의 격차가 지금보다 더 벌어지면 PC용 OS에도 영향력이 점점 잠식당할텐 말입니다...
# 덧붙임
WM 6.5 도 계속 빌드가 업데이트되고 있어서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런 MS UI 의 불편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휴대폰 제조사에서도 보완적인 UI를 적용할 것이니 실제 상용제품이 나오면 이런 불편한 점은 많이 해소됐을수도 있겠습니다.
쓸만한 인터페이스로 개선되어 나오길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
2009/03/27 - [휴대폰과 mobile/스마트폰과 아이폰] - 윈도우모바일 6.5 뭐가 달라졌나 (HTC 터치 다이아몬드2 작동 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