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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가리고 아웅하는 SKT의 FMS, 아쉽다
    IT/IT Column 2009. 11. 9. 07:50
    SKT가 KT의 FMC (Fixed Mobile Convergence) 에 대항하고자 내놓은 FMS (Fixed Mobile Substitution) 상품은 사실 FMC랑은 전혀 비슷하지도 않고 관련도 없는 상품입니다. 피식 하면서 다소 실망스러운 웃음을 날리게 하는 따라하기 작명은 굳이 그렇게 안했어도 됐는데 말입니다.

    SKT의 FMS 는 그냥 요금상품의 일종입니다. 새롭지도 않고 기존에도 유사상품들이 이미 있었죠.(경쟁사에도요) 쉽게 말하면 FMS는 이겁니다.

    • 휴대폰 자주쓰는 지역 (기지국) 하나 찍으세요. 그 기지국 반경에서는 음성통화에 한해 할인해드릴께요
    • 대신 월 2천원 내세요
    • 인터넷은 별도입니다


    별다른 인프라를 투자한 컨버전스 상품이 아니라 그냥 특정지역(기지국) 내 할인요금제입니다. 그렇게 찍은 한개의 기지국내에서는 10초에 13원으로 과금한다는 그 할인요금도 마냥 할인은 아닌데요, 여기에 FMS 의 비밀이 숨어있지요. 바로 2천원의 기본료를 부과시키는 것인데요.

    우리나라 사람 1인당 1통화 평균 시간은 약 70초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평균 요금은 100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구요. 그렇다고 하면 2천원이라는 돈은 약 18통화에 해당하는 요금입니다. 그러니 18번 통화할 요금을 미리 내라, 그러면 그 기지국 내에서는 10초에 13원으로 할인해주마 이겁니다. (조삼모사도 살짝 생각나네요 ^^)
    도시에 사는 사람 기준이라면 기지국도 촘촘해서 거의 집근처에서만 할인되는 셈이죠. 그것도 음성통화만 할인되는 그냥 할인요금제중 하나입니다.


    KT가 한다는 FMC는 전혀 다른 서비스입니다. 뭐 음성통화를 할인해주고 하는 요금상품이 아니라 [일반전화 + wifi 무선랜] 이 모두 가능한 컨버전스 상품입니다. 요즘 TV에서 '쿡했다가 쇼했다가 쿡앤쇼' 하는 선전처럼, 쉽게 말해 일반 휴대폰으로도 썼다가 무선랜 지역에서는 070 전화처럼 인터넷 전화기도 되고 인터넷도 마음껏 쓰는 휴대전화가 되는 것이죠.


    FMC의 특징을 간단히 적어보면,


    • 일반 휴대폰에 070 인터넷 전화까지 되는 서비스
    • 전국은 물론 전세계에서도 무선랜(wifi) 만 되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전화 가능 (요금은 10초에 13원)
    • 무선 인터넷은 무제한 무료
    • 무선랜만 되면 되므로 커버리지 제약 없음
    • 기본료 같은거 없음


    FMC
    가 가능한 휴대폰만 있으면 이렇게 해외에 나가서도 무선랜만 되면 070 인터넷 전화를 쓰고 무선 데이터는 무제한 무료로 사용가능한 서비스이죠



    이렇듯 두 서비스는 전혀 컨셉이 다른 서비스입니다.
    FMS 도 분명 사용자들에게 가치가 있는 할인 서비스임은 분명하니 환영할 일입니다만 마치 대단한 혁신인양 언론 대응을 하면서 비슷하지도 않은 서비스로 FMC 와 헷갈릴만한비슷한 이름을 짓는 모습... 그동안 보여주던 1위 사업자의 면모는 아닌것 같아서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그냥 'T마이존 할인 요금' 정도라는 이름으로 실사용자 대상 마케팅을 했으면 더 좋았을걸 말입니다.

    SKT도 빨리 준비해서 wifi를 응용한 서비스를 내줬으면 합니다. 그래야 우리 사용자들은 좀더 질 좋고 저렴한 서비스를 누릴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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