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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둘다 써보니 (iphone 3G vs HTC magic 비교기)
    IT/Smart Phones 2009. 11. 28. 08:18
    단일폰 하나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아이폰.. 그리고 그런 애플의 아이폰을 가장 빨리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이미 안드로이폰은 나오고 여기저기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어서 내년 2010년은 가히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아이폰이 제대로 한번 격돌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제 국내에도 아이폰이 출시되었으니 조만간 수많은 사용기들과 평가가 뒷따르겠죠. 아이폰 출시를 막아왔던 세력(?)쪽에서는 다양한 흠집 기사를 통해 아이폰을 많이 공격하고 있는데요, 그런 좀 일방적인 기사들도 눈이 찌푸려지고 반대로 무조건 아이폰이 최고야 하고 빠스러운 호들갑을 떠는 것도 좋지 않다고 봅니다. 앞으로 올라올 실사용자들의 소감들을 보면 객관적인 비교를 할 수 있을텐데요. 그런 비교를 보면서 이용자들은 아이폰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명한 소비를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나름 '비교를 즐기는 블로거'로서 ㅎㅎ 오늘은 이 두 녀석을 골라봤습니다



    아이폰이 단순 폰으로 쓰기엔 가로 폭이 좀 넓은건 사실

    안드로이드 기반인 HTC의 매직(magic) 과 아이폰 3G 를 써본 소감을 간단히 비교해봅니다. 저 역시 개인일뿐인지가 매우 주관적인 소감임을 말씀드리구요, 마찬가지로 절대적인 평가가 아니니 그냥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

    단순한 스펙 비교는 사실 별 의미는 없습니다. 요즘 모사가 즐겨 사용하는 스펙 비교는 그저 숫자놀음일 뿐이지요. 주어진 하드웨어를 얼마나 잘 사용하고 활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느냐, 그에 따라 결국 사용자가 얼마나 쓰는데 편하고 좋냐 하는게 관건일겁니다. 어떤 부분을 주요 비교 관점으로 꼽았는지 역시 주관적입니다 ^^


    크기 및 그립감

    HTC 매직의 크기 및 그립감은 아마도 한국사람 손에 최적일꺼라 생각됩니다. 그에 반해 아이폰은 한손에 쏙 들어오는 그런 느낌은 아닙니다. (참고로 제 손은 평균 크기입니다 ^^) 다소 버거운 크기죠. 청바지에 넣기에도 조금은 좀 큰듯합니다.
    이런 크기나 그립감은 본인 손이나 스타일에 안맞는 경우 의외로 계속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매장에서 직접 만져보고 선택하기 바랍니다. 아이팟터치를 썼던 사용자들은 이제 익숙해서 괜찮을수도 있습니다만 아이팟 터치와는 또 느낌이 다르게 두껍고 묵직해졌으니까요

    크기나 무게, 그립감은 모두 안드로이드폰인 HTC magic 의 압승입니다 ^^



    느낌이 다소 비슷한 유선형 디자인

    디자인

    디자인은 취향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어서 어느쪽 우위를 논하기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만 다행히 오늘 비교대상으로 삼은 이 두 녀석은 둘다 디자인이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 둘 다 유선형 디자인에 어디 하나 눈살을 찌푸릴만한 디자인은 없습니다. 물론 아이폰이 버튼이랄게 거의 없어서 더 깔끔해보입니다만 HTC magic 또한 못지않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보여줍니다.

    아이폰을 흰색으로 비교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
    HTC magic 리뷰할때도 표현했듯이 화이트 맥북을 보는듯한 디자인인데요, 아무래도 훨씬 뒤에 나온 이 magic 모델은 HTC 가 아이폰 디자인의 장점을 많이 흡수한 듯 합니다.

    둘 다 디자인은 좋지만 어느 한쪽 손을 들어야 한다면 그래도 좀더 스타일리쉬한 아이폰의 손을 약간 더 들어봅니다 ^^



    터치 반응속도 및 조작감

    중요한 부분이죠. 손가락에 따른 반응속도 및 조작감... 윈도우 모바일 기반으로 나온 기존 스마트폰을 쓰면서 가장 불만이 이 부분이었으니까요. 하드웨어만 빵빵하면 뭐합니까 실제 반응 속도는 아주 답답한데요 ^^  게다가 손가락 터치를 한 10번 하면 7번 정도만 성공하는 그런 정확성까지... 이번에 새로 나온 옴니아2 급에서는 많이 좋아졌으면 합니다.

    암튼 이 반응속도 부분... 아이폰은 알려진대로 수준급의 속도를 보여줍니다. 제가 테스트한 것은 아이폰3G 모델인데요, 3GS 는 훨씬 더 좋아졌다고 하지만 3G 정도로도 그리 불편할 정도의 속도는 아닙니다. WM 에 비하면 양반이죠 ^^ 그리고 터치의 조작감은 아직까지도 현존하는 모바일 터치기기중에서는 최고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명불허전이라고 터치의 반응속도 및 조작감에 있어서는 부족할 것이 없는게 아이폰입니다.

    안드로이드폰은 어떨까요?
    제가 안드로이드폰에도 많은 가능성을 엿보고 있는 것이 또 이 부분이었습니다. 거의 아이폰에 준하는 터치의 반응속도와 조작감을 보여주거든요. 상당히 반응속도가 빠릅니다. 답답함은 거의 느껴지지 않구요, 터치의 조작감, 즉 만질때의 쾌적한 느낌의 정도는 아이폰에 약간 못미칩니다. 이 부분은 역시 아이폰이 아직은 좋네요

    그래서 이 부분도 조금은 아이폰에 한표를 던지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이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한 걸 감안하면 상당한 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미니 USB가 편하긴 하다

    외부 인터페이스

    터치로 가능한 인터페이스 외 갖춰진 외부 인터페이스를 한번 볼까요

    • 아이폰 외부에 나와있는 것들 >> 볼륨키, 전원/홀드버튼, 홈버튼, 애플 유니버설 잭
    • HTC 매직 외부에 나와있는 것들 >> 볼륨키, 통화키, 종료키, 홈버튼, 메뉴버튼, 취소버튼, 검색버튼, 트랙볼, 미니 USB잭

    HTC 매직의 자세한 모습은 이곳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brucemoon.net/1198141329

    HTC magic 도 상당히 깔끔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아이폰에 비하면 외부 버튼과 인터페이스가 많이 갖춰진 편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리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건 각 버튼의 크기와 절제된 labeling 의 승리같네요. 암튼 디자인은 그렇구요, 터치가 물론 편하긴 하지만 자주 쓰는 것들은 이렇게 버튼으로 나온게 편할때가 많습니다. 아이폰이 아주 터치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지만 가끔 쓰다보면 취소(back)버튼이 아쉬울때가 있구요, 또 터치만 가능한 기기이다보니 이 HTC 매직에 있는 트랙볼을 이용한 액션이나 게임 등은 아쉬운 때가 있죠

    그런 외부 버튼이나 트랙볼 같은게 잘 갖춰진 HTC 매직이 이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우위입니다. 굳이 손가락 터치를 안해도 트랙볼 하나로 이것저것 하는 재미도 솔솔해요 ^^ 취소 버튼이 별도로 나와있는 것도 편하고, 그리고 저 매직에 있는 검색버튼... 어느 화면에서나 필요한 검색을 할수 있는 점은 참 구글다운 좋은 발상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충전이나 데이터 싱크를 위한 케이블이 아주 구하기 쉽고 널리 표준화되어있는 미니 USB 규격인 것도 HTC 매직의 매력입니다.  이 외부 인터페이스 부분은 HTC magic 의 승리입니다.



    심플함과 편리함 사이의 타협...

    어플리케이션 및 OS

    다른 부분이야 다 단말 제조사의 역량과 기획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지만 이 부분은 정말 코어이죠. 제조사 역량과 관계없이 들어가는 SW 영역이니까요

    일단 어플리케이션은 당연히 수많은 사용자와 그동안의 긴 시간이 있었던 아이폰이 막강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현 상황으로만 비교한다면 공평하지 못한 것 같구요, 현재 안드로이드쪽에서 커지고 있는 마켓 상황을 보면 언젠가는 충분히 애플의 앱스토어를 따라 잡을 것도 같습니다.


    애플이라는 단 하나의 제조사만을 가진 집단과 어느 누구도 만들수 있는 안드로이드폰... 또한 안드로이드는 오픈 소스라는 점... 그리고 그 누구도 아닌 구글이 있어서 향후 그런 어플리케이션의 확대와 생산은 상당히 빠르게 확산되리라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이런 걸 고려하면 굳이 지금 시점에서 어플리케이션이 많고 적다를 비교하는건 무의미하다고 보구요

    두 OS 다 현재 진화하고 있는 단계이긴 하지만 사용해본 소감만 좀 본다면...
    둘 다 일반 휴대폰이나 과거 WM 스마트폰에서는 맛보지 못한 쾌적한 속도를 가지고 있고 수준급의 안정성을 갖추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전화기보다는 PDA 냄새가 진한 WM 계열과 PDA 보다는 전화기 냄새가 나는 심비안의 중간에 서서 적절히 잘 조화가 되고 있는 느낌 또한 두 OS가 비슷합니다.

    또한 정서..라고 할까요? 왠지 친숙하지 않은 느낌의 정도는 객관적인 비교가 어려웠습니다. 저는 이미 아이팟터치와 mac 을 쓰느라 mac OS 의 철학에 어느정도 익숙한 상태인데다 안드로이드는 정말 처음 접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도 확실한건 안드로이드는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적당한 생소함을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기기 좋아하는 분들이 딱 가지고 놀기 좋아할만한 정도?  전에도 표현했지만 흡사 과거 palm 을 만질때의 약간의 생경함과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대신 안드로이드는 아직까지도 조금은 구글스러운 실용적인 UI 랄까... 물론 오픈소스라 그걸 재탄생시키는 제조사의 커스텀 UI 가 관건이긴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심미적인 측면이 좀 아쉽네요. 다시 말해 손끝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은 아이폰이 조금 더 낫습니다.


    너무 글이 길어질까봐 더 많은 이야기는 어렵네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이폰의 완성도에는 약간 못미치지만 안드로이드가 벌써 이정도라면 앞으로 안드로이드 단말기들이 보여줄 완성도는 상당히 기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는 바로 무럭무럭 자라는 희망을 가진 학생의 느낌이랄까요..


    이런 부분에 대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준비해서 다음주 토요일 (12/5) 한 안드로이드(Android) 세미나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주제는 '사용자가 본 스마트폰, 그리고 안드로이드폰의 가능성' 입니다. 여러 스마트폰을 다루다보니 부족한 저에게 강의 기회가 왔는데요, 가서 이것보다 좀더 진솔하고 많은 얘기를 하고 싶네요 ^^

    다음에 또 많은 이야기 들려드리겠습니다. 오늘 아이폰 런칭 행사에 가시는 분 계신가요?

    2009/11/12 - 느낌좋은 안드로이드폰, HTC 매직 간단 사용기
    2009/10/28 - 이런 폰을 도입해달라! 안드로이드폰, HTC mag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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