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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트라씬다운 디자인이 아쉽다. HP dm1
    IT/Computers 2009. 12. 16. 08:30

    올 한해는 정말 '넷북(netbook)의 해'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넷북의 열풍은 대단했죠. 올 한해 IT 제품 키워드 순위를 조사한다면 아마도 '넷북' 이 '아이폰' 과 1,2위를 다툴 것 같은 느낌인데 말이죠 ^^
    그 열풍이 너무나 세서 그런지 넷북은 어느덧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세상에 나온지도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숙성된 느낌... 그만큼 빨리 대중화되버려서 더이상 새로운 제품에 대한 기대가 그리 커지지 않은 지경이 되버렸는데요, 그런 넷북 열풍이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는 데에는 그 위 레벨 라인업인 '울트라씬' 이 생각보다 빨리 자리를 잡는 느낌이라 그럴듯도 합니다. 넷북과 그리 큰 가격차이를 두지 않으면서도 성능의 체감차이는 제법 나기에 조만간 넷북이 차지했던 '누구나 휴대하는 노트북' 시장은 울트라씬 플랫폼이 넷북의 자리를 뺏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암튼 그렇게 또하나의 조류인 울트라씬이 빠르게 밀려들면서 전세계 모든 노트북 제조사들이 울트라씬 노트북을 쏟아내기 시작했는데요. 세계 1위 제조사인 HP는 다른 경쟁사 대비 다소 늦게 울트라씬 노트북을 내놨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HP가 준비기간이 길어졌기에 뭔가 다른 울트라씬 녀석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내심 하고 있었는데요...
     



    처음 받아든 이 HP의 울트라씬 dm1 의 모습은...
    기대와 달리 작년부터 자주 봐오던 HP 노트북의 모습들과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유광 표면에 있는 상감 방식의 디자인에서부터 모든 소재들이 그닥 달라진 모습이 없었죠




    모델명과 사양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노트북인지, 넷북인지, 새로나온 울트라씬인지 구별이 안갈 모습입니다.

    물론 이 사실 자체가 이런 아쉬운 얘기를 들을 성격은 아니지요. 자동차도 그렇듯 패밀리룩을 가져가면서 아이덴티티를 지키는 게 제조사 디자인의 기본이니까요. 대표적으로 애플의 맥북은 몇년째 별로 달라지지도 않는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지요 ^^

    엘리트북의 모습을 계승하면서 넷북으로서는 뛰어난 스타일을 보여준 HP 5101 을 써보고난 후라 더 그랬을까요? 아니면 제가 노트북을 꽤 구경하다보니 그럴까요 ^^




    정말 울트라씬 만의 특징이라고는 찾기 힘든 이녀석의 모습은 살짝 질리는 느낌이 듭니다. 경쟁사보다 좀 늦게 나오면서, 울트라씬이라는 신 조류에 HP는 이렇게 간다 라는 선언을 하는 제품에 대한 좀 차별화된 디자인을 원했었는데 말이죠

    워낙 무난하면서 키보드도 나무랄데 없는 스타일이라 쓰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고 좋습니다. 다만 좀 독특한 모습이 아쉬운거죠




     HP mini 시리즈와 같은 이 은색 키보드는 여전합니다. 키피치도 좋고 널찍해서 타이핑 하기 편하구요.  HP 제품의 키보드는 항상 부족하지 않은 만족도를 주는듯 합니다.




    이 스티커를 통해 dm1 은 윈도우 7 과 함께 듀얼코어 (SU4100) 를 가진 울트라씬 이란걸 표현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7은 기본 탑재 되어있구요. 비스타와는 달리 쾌적하게 돌아가는 모습이 만족스러웠습니다. 




    dm1 대략의 사양을 한번 살펴볼까요? (제가 살펴본 모델은 dm1-1028tu 모델입니다)

    • CPU : 인텔 듀얼코어 SU4100 1.3GHz
    • LCD : 11.6인치, 1366x768 해상도 LED 브라이트뷰
    • OS : 윈도우7 홈 프리미엄 32비트
    • 그래픽 : GMA 4500MHD
    • 메모리 : DDR3 2GB
    • 하드디스크 : 320GB
    • 네트워크 : 이더넷, 802.11a/b/g/n, 블루투스
    • 확장포트 : USB 3개, HDMI, D-SUB, 헤드폰-이어폰 콤보 잭, 5-in-1 메모리 카드 리더
    • 배터리 : 6셀 
    • 무게 : 1.48kg







    '울트라씬' 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건 이렇게 옆에서 봤을때 LCD 상판의 두께는 물론 하판 본체가 손목쪽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모습에서입니다. 제품은 전반적으로 부담없는 크기와 무게로 좋은 편이에요





    점점 얇아지는 하체를 앞에서보면 꽤 얇죠

    그런데 한가지 살짝 걸렸던 것.. 보시다시피 터치패드 버튼이 저렇게 접혀지는 부분 끝까지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노트북을 열고 닫을때 저 하단 버튼을 자꾸 누르게 되던데요... 그 부분은 좀 걸리더군요. 저 버튼이 본체 끝까지 내려올게 아니라 좀더 간격을 뒀으면 그런 문제가 없을텐데 말이죠

    다른 각도에서 본 사진들 좀더 보시죠. 보편적인 HP의 넷북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참고로 이녀석을 통해 긴시간 좀 써본 윈도우 7, 비스타보다 많이 좋아졌더군요. aero 기능도 제법 괜찮고 속도의 쾌적함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터치패드만 mac 의 트랙패드 정도 성능을 내주면 꽤 매력적일텐데요 터치패드 성능은 mac 따라오려면 정말 넘사벽인듯 해서 아쉽습니다.



    3D Mark06 테스트에서는 785점으로 오히려 삼성 X420때의 692점보다 높게 나오는군요. (삼성 센스 X420 의 테스트 결과는 링크 클릭) 그래픽 프로세서가 동일하면서 CPU는 오히려 이녀석이 더 낮다고 봐야하는데 테스트 결과는 의외네요. 큰 차이는 아닙니다만...




    크리스털마크 결과도 오히려 삼성의 울트라씬 x420 보다 좀더 좋습니다.

    1080p full HD 동영상을 돌려본 결과 풀HD 동영상도 무리없이 상당히 잘 돌리네요. 그리고 CrystalMark 테스트에서도 넷북과는 차원이 다른 (HP의 넷북 2140HD 는 3만점정도) 스코어가 나오듯 윈도7 도 잘 돌리면서 쾌적한 성능을 보여준 dm1은 적당한 무게에 가지고 다닐 성능적인 매력은 충분한 녀석이었습니다.

    다만 HP가 좀더 신선한 울트라씬만의 디자인을 보여줬으면 금상첨화였겠다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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