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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해피콜 직화오븐, 리콜은 커녕 부속품을 돈받고 팔다니
    아빠의 요리 & food 2009. 12. 19. 08:40
    다른 분들에게 뽐뿌를 일삼는 저입니다만 그런 저 역시 뽐뿌를 쉽게 받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피할수 없는 그곳, 차마 채널을 못돌리고 넋을 잃고 보고야 마는 그곳, 홈쇼핑입니다. ^^

    한두달 전 제대로 뽐뿌 받아서 지른 물건이 있죠. 나름 주방기기에 관심이 많은 줌마형 아빠로서 '그래 저거면 되겠다' 싶은 물건이었죠. 바로 요녀석입니다. 해피콜 직화오븐기
     



    해*콜 컨벡션형 직화오븐으로 아마 여러분도 TV홈쇼핑에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직화를 통해 올라운 불기운을 내부 우산형 구조를 통하게 해 위아래로 불로 굽는 효과를 내는 오븐형 조리기구인데요, 성능자체는 꽤 괜찮습니다. 특히 삼겹살을 구워먹어보면 지금까지 다른 곳에서 먹던 삼겹살과 상당히 다른 녀석을 만날수 있죠. 뒤집을 필요도 없이 그냥 올려두기만 하면 되는 편리함도 크구요..

    그런데 이녀석 다좋은데 큰 결함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저 뜨거운 기구 자체가 일반 가스렌지의 화구에서는 '고정이 안되는' 점이죠. 즉 위 사진으로 보면 잘 고정이 되는 것처럼 가스렌지 화구 위에 놓여있습니다만 실제 사용해보면 조금만 밀어도 미끄러지듯 화구에서 옆으로 쓰러지는 구조입니다. 저 직화오븐의 아랫부분에는 뜨거운 물과 기름이 떨어지게 되는 곳이라 조리중 저게 쓰러지거나 하면 큰 화상을 입을 수 있죠

    화구가 총 4개인 저희집 가스렌지에서 가장 화구가 큰 녀석 위에 놓아도 상당히 불안할 정도로 구조를 잘못만들었습니다. 어린 애들이 가끔 부엌에 와서 이것저것 만질수 있기 때문에, 삼겹살이나 생선을 굽는 중 애들이 잘못만져서 애들 얼굴로 저게 떨어지기라도 하는 날엔.. 상상하기 싫을 정도의 끔찍한 일이 생길수 있죠..

    이게 위험하다고 느낀건 저만이 아닙니다. 그에 대한 반증으로 제조사(해*콜)가 이 직화오븐을 파는데 최근에는 저 화구에 별도로 설치하는 '안전틀' 을 만들어 그것과 함께 셋트로 팔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실수 있을 겁니다. 수많은 구매자들의 불평을 들었을테니 그에 대한 빠른 대응으로 '안전틀'을 만들어낸 건 좋은거 같은데요,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가스렌지에 고정이 되도록 하는 해피콜의 안전틀 (가격 1만원)

    안전틀과 함께 패키지를 팔면서,  '안전틀'만 1만원에 따로 팔고 있더군요. 별도로 안전틀 없이 그냥 구매한 기존 구매자들은 이걸 또 돈주고 사라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볼때 이정도로 위험한, 저렇게 뜨거워지는 오븐 조리기구가 가스렌지 위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는 건 분명 '결함' 인데요, 이걸 알았다면, 이게 큰 위험으로 번질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 저렇게 '필수 부속품'을 팔아선 안되겠죠. 결함 있는 제품을 '리콜'해야 할 상황으로 보는데 리콜은 커녕 빨리 조치해야할 필수 부속품을 돈내고 살려면 사고 말려면 마라 라고 하는 이런 대응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자동차 엔진에 나사 몇개가 빠져서 나갔으니  그 나사 몇개는 인근 카센터에서 구입하세요 라는 것과 뭐가 다른가요?
     
    기업의 이익보다는 소비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할수 있는 자세를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저런 철쪼가리 하나에 또 만원을 받는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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