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Gadgets & Stuffs

투명 크리스탈폰의 카메라 화질은? (LG KU9600 폰카)



요즘 폰카의 성능들은 정말 꽤 좋아졌죠.
고가의 휴대폰들에 달린 AF 고화소 폰카들의 성능은 2000년대초 디지털 카메라들이 내주던 사진 정도는 내주는것 같습니다. 그런 고사양 폰카들로 찍은 사진들은 이제 웹게시용은 물론 작은 사이즈로 인화하는데에도 충분한 퀄리티에 오른 것 같습니다.

4*6 사이즈 정도로 인화하는 정도면 폰카정도로 커버하는 때가 온것이지요. 가지고 다니면서 디지털로 인스탁스 미니 사진을 인쇄할수 있는 휴대형 포토프린터 후지 mp-300 같은 녀석을 하나 질러서 폰카랑 같이 가지고 다니고 싶을 정도입니다. (와이프 없으신 작업남분들은 후지 mp-300 하나 질러보세요. 아주 그냥 백프롭니다)

오늘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피처폰, 투명 크리스탈폰 (LG SU960, KU9600) 의 폰카 사진을 한번 보도록 하죠




깜짝 놀랄만한 컨셉 - 투명 키패드 - 에 비하면 다소 스펙이 못미치는 폰카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300만화소 인데다 AF가 안되는 폰카 가 이 크리스탈폰에 탑재되어 있는데요, 사실 AF가 안되는데다 300만화소라는 스펙 자체로 결론 지을것은 아닙니다. 과거 그렇게 AF 가 안되던 싸이언의 폰카들에 꽤 만족했던 경험이 있었으니까요.


 

예전 싸이언의 이 샤인폰에 있던 폰카... 200만화소에 불과했고 AF도 안되는 녀석이었지만 정말 훌륭한 사진을 뽑아준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셔터 반응속도도 아주 좋았고 화질도 꽤 쓸만했죠. 물론 그당시 기준으로 그랬고 지금은 또 많이 발전해서 안그럴것이다 라고 상대적인 기억으로 치부할수도 있겠습니다만 화소가 다소 못미치고 AF가 안되더라도 기본적인 센서의 품질과 이미지를 처리하는 로직이 괜찮으면 사진이 그래도 좋아집니다.
  1. 빠른 셔터 반응속도
  2. 이미지 센서의 품질과 처리 로직
으로도 충분히 좋은 폰카 사진을 낼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크리스탈폰의 폰카는 300만화소에 AF 도 안되는 공통점을 지녔지만 이런 강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샘플을 보면서 보도록 하죠

참고로 아래 샘플사진은 정확한 평가를 위해 리사이즈 외 일체의 사진 보정을 하지 않은 사진임을 말씀드립니다


크리스탈폰 (KU9600) 의 폰카화질 - 야외편









사진의 퀄리티는 '빛'이 좌우하듯, 빛이 좋은 야외사진은 왠만한 폰카도 다 훌륭하게 내주죠
이정도 사진은 크게 아쉬운 부분은 없습니다. 첫번째 사진의 경우 아침 일찍 컨트라스트가 심한 광경이라 암부 표현이 잘 안된 점은 있습니다만 이건 뭐 모든 폰카가 이정도 수준...




좀 아쉬운 것은 '샤프니스' 가 좀 부드럽게 세팅되어 있어서 사진이 쨍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약간 부~해보이죠




그런 특성을 좀 이용하면 흐린날 이런 분위기도 연출할수 있긴 합니다만 ...
적당한 샤프니스로 쨍한 느낌을 얻기가 힘들다는 점은 좀 아쉽습니다. AF도 안되는데다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으니 찍어보면 요즘 폰카같지 않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실내이긴 하지만 채광이 충분히 들어오는 환경에서는 그런대로 잘 나오죠










크리스탈폰 (KU9600) 의 폰카화질 - 실내편

폰카로 찍는 캔디드 포토들은 까페나 실내가 주이시죠?
실내에서의 모습입니다




제법 잘 나왔습니다만 오전중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이 있어서 채광이 좋았던 광경이었습니다.

이런 자연광이 없는 어두운 실내 사진을 봐야죠 ^^




까페 사진에서는 노이즈와 함께 좀 탁한 느낌이 꽤 드시죠?
센서와 이미지 처리 로직이 예전 샤인폰보다 오히려 안좋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드는 순간입니다.

좀더 가까운 물체들을 찍어봤어요




크리스탈폰에는 접사기능이 따로 없습니다. 그냥 팬포커싱이라 따로 접사모드가 없죠. 그래서 그닥 설정할거 없이 가까운 물체든 먼 물체든 찍습니다만 어느정도 팬포커싱 범위 안에 들어오려면 이정도는 떨어져있어야 하더군요



크리스탈폰으로 찍은 깜놀 똑딱이 소니 WX1
 
이정도 거리에서는 보시다시피 촛점이 안맞은 느낌이 큽니다.
접사로 쓰기에는 좀 힘들어보이네요. 위 사진은 화이트밸런스도 좀 많이 안맞았습니다만 던킨 도너츠의 복잡한 조명아래 폰카라면 많이 이럴거라는 점에서 이해는 갑니다.

음식사진을 찍으려면 약간 떨어진 거리에서 이정도는 가능해보입니다












나중에 보정시에 샤프니스나 콘트라스트를 넣으면 꽤 낫겠지만 원본만 보면 좀 흐리멍텅하죠 ^^


크리스탈폰 (KU9600) 의 폰카화질 - 야경 보너스





폰카로 야경은 거의 건질것이 없어서 안찍습니다만 테스트삼아 찍어봤습니다.
광화문 앞에 펼쳐진 조명 거리를 찍어봤네요.

생각보다 야경이 많이 무너지진 않네요 ^^  네온 불빛이 좀 많이 번지긴 했습니다만 기록용으로는 쓸만한 사진을 내줘 다행입니다.

화제를 확실히 몰고온 크리스탈폰인만큼 이런 카메라로도 그런 시선에 누가 되지 않을정도의 임팩트가 있었으면 합니다만 전반적인 카메라 성능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컴팩트 디카 대신 일상을 담는 용도로 폰카를 어느정도 사용하려는 기대층에는 조금 못미칠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AF를 미탑재하더라도 과거 싸이언의 훌륭한 폰카의 모습을 다시한번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찍다보니... 이 투명창을 큰 뷰파인더로 활용할수 있다면 재밌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더군요
그야말로 실상 광학식 뷰파인더가 될 수 있도록 이 투명 키패드를 그럴싸하게 설계하면 재밌지 않을까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