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목민에게 필요한 전국망 AP, 단비

nomad 라고 일컫는 유목민들. 그 용어를 이용해 만든 digital nomad (디지털 유목민) 처럼 모바일 기기들의 대중화가 성큼 다가오면서 주변에서도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들고 여러 곳을 누비며 항상 네트웍에 접속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죠.

저같은 블로거들도 그런류입니다. 노트북은 업무때문이 아니더라도 항상 휴대하고 다니면서 무선랜이 되는 지역을 찾아 이곳저곳 옮겨다니는 습성이 있죠. 인터넷에 떠도는 우스갯소리로 그런 농담이 있었다죠?

아이폰만 허구한날 써대는 오덕 남편에게 와이프가 이르기를,
"나중에 자기 죽으면 관에 아이폰 넣어줄께"
그러자 남편 왈,
"와이파이(wifi) 되는 곳에다 묻어줘"

그렇게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지 않으면 기분이 개운치 않고 심지어 불안하기까지 하며 인터넷이 없는 곳에 장시간 있는것조차 거부하고자 한다면 이미 당신은 저렇게 무선랜이 되는 곳에다 묘자리를 알아봐야할 digital nomad 인겁니다.^^  

그렇게 한시도 네트웍에 접속되어있지 않으면 안되는 분들에게는 무선랜이 안되는 지역에서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되는 녀석이 나타났으니 바로 이 단비(danbi) 라는 작은 녀석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주변에는 아직도 처음 듣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휴대폰에서 접속하는 이통사망 (3G망) 을 마치 무선랜으로 접속하는 것처럼 변환해주는 장치입니다. 저 위에서 보이는 오른쪽의 작은 장치 (단비)를 휴대폰에 부착하면 휴대폰이 마치 무선랜 AP 처럼 작동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휴대폰에 꽂아만주면 무선랜 공유기처럼 작동해서 노트북으로 항상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생각나는 기기가 하나 있으실텐데요, 바로 '와이브로 에그(Egg)' 죠.

네. 맞습니다. 에그와 같은 개념이죠. 다만 차이라면 에그는 와이브로에 접속한 후 그것을 와이파이로 연결해주는 것이고, 이 단비는 와이브로가 아닌 3G망에 접속한 후 그것을 와이파이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둘다 선이 따로 필요없이 에그는 에그 하나가, 단비는 단비와 휴대폰이 결합한 상태가 하나의 와이파이 AP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단비를 다른 말로 '3G 에그'라고도 부르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이 단비(danbi) 의 사용법은 아주 쉽습니다.

1. 단비를 휴대폰에 꽂는다
2. 인터넷을 쓴다

이게 다에요 ^^. 그저 휴대폰에 단비를 꽂고, 와이파이가 가능한 기기 (노트북 등 인터넷 접속 디바이스)로 인터넷에 연결하면 됩니다.

저렇게 꽂기만 하면 단비 내부에 드라이버와 작동 프로그램이 모두 내장되어 있어서 휴대폰에서 조작해야 할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꽂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요.

단비와 호환되는 휴대폰 리스트는 이곳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표준 20핀과 구 삼성 20핀을 사용하는 주요 피처폰들은 대부분 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이폰이나 htc, 노키아 등 스마트폰들은 안되구요 LG텔레콤 휴대폰들은 모두 지원하지 않고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노트북에서 무선랜을 찾으면 이렇게 'Danbi' 라는 이름(SSID)으로 보이게 됩니다. 타인이 맘대로 사용하면 요금이 많이 나올수 있기에 다 보안이 걸려있구요, 초기 비밀번호는 단비의 시리얼번호입니다. 

저렇게 선택해서 연결하고나면 이제 노트북이든 MID 이든 인터넷을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요금은 그 연결된 휴대폰이 3G 무선데이터통신을 하고 있는 것이니 그에 준하는 요금이 나가게 되니까요 아이플러그 요금제와 같이 대용량 무선데이터를 위한 정액제 요금을 쓰시면 되겠습니다. 

와이브로 에그 쓰면 되지 않냐, 휴대폰을 usb로 연결해서 써도 되지 않냐, 또는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으로 테더링 해서 쓰면 되지 않냐 등 많은 질문을 던질수 있겠는데요 제가 볼때는 danbi 자체의 가치가 생각보다 크다는 생각입니다.

단비가 가진 장점은 대략 이렇죠.

• 전국망이다 :: 수도권에 집중된 와이브로와 달리 일반 휴대폰의 3G망을 사용하는 거라 사실상 안되는 지역이 없는 전국망이구요
• 별다른 장치가 필요없다 :: 휴대폰을 노트북과 usb로 연결해서 모뎀접속후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드라이버도 깔고 접속 프로그램 설정도 해야하고 또 데이터용 케이블도 있어야 하죠. 게다가 usb포트가 있는 노트북이면 모를까 그런게 없는 아이팟터치와 같은 MID 로는 쓸수가 없습니다. 아이플러그나 T로그인같은 모뎀장치도 usb포트가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죠. 하지만 단비는 단비 외에 아무런 장치가 필요없습니다. 별다른 설정이나 프로그램도 필요없죠. 그저 꽂기만 해서 주변에 던져두면 됩니다 ^^
• 피처폰으로도 가능하다 :: 위 호환목록 페이지에서도 보듯 일반 피처폰에서 대부분 되기때문에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으로도 이렇게 무선 공유기를 만들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충전도 필요없다 :: 와이브로에그 처럼 충전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비는 휴대폰의 전원을 활용하기에 충전시킬 일이 없죠. (대신 단비를 연결해서 사용하면 휴대폰 배터리가 좀더 빠르게 소진됩니다) 

 

무선랜이 지원 안되는 까페에 갔는데 급히 인터넷 뱅킹을 해야하거나 중요한 정보를 잠깐 검색해야 할때, 이 단비는 그야말로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될수 있을 것입니다. 별다른 장치가 필요없이 단비만 있으면 무선랜에 접속가능한 어떤 단말기라도 모두 쓸수 있으니까요.

기존에 약정이 남은 폰을 써야하니 아이폰은 못사겠고, 그런데 아이폰같은걸 쓰고 싶다면 기존폰은 유지한채 아이팟터치를 사서 이렇게 단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생각일겁니다. 왠만한 것은 무선랜이 되는 지역에서 아이팟터치를 즐기다가 가끔 급할때 기존에 있던 휴대폰과 연결만 하면 되니까요

이렇게 휴대폰과 함께 늘 휴대할수 있도록 휴대폰 고리처럼 만들어져 있습니다.

'테더링' 이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가 조금씩 언론에서도 소개되듯 노트북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네트웍이 필요한 기기에서 무선랜의 필요는 절대적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기존에 WiFi Router 어플을 통해 윈도우모바일 스마트폰을 이렇게 공유기로 쓰기도 했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2.2 (프로요)에서는 테더링을 공식 지원하기로 해서 그 테더링이란 개념의 수요와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죠.

그걸 필요로하는 맥락과 같은 맥락인 것이 바로 이 단비입니다.
최소한의 장치로 국내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게 한다면 그야말로 디지털 유목민들에게는 필수품이 될테니까요


얼마냐구요?
이 단비의 가격이 궁금하시다면 이곳을 클릭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