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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토로라 XOOM 에게 필요한건 바로 경쟁제품
    IT/Gadgets & Stuffs 2011. 5. 31. 07:36

    조금은 외로운 녀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계최초로 안드로이드 3.0인 허니컴 OS를 탑재한 모토로라(Motorola)의 줌(XOOM), 최초이기도 하면서 아직 이렇다할 경쟁사의 양산제품이 안나온탓에 지금까지 거의 유일한 허니콤 태블릿이라는 자리를 꿰차고 있죠

    그래서 아이패드2에 대응하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진영의 대표주자라는 시선이 XOOM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생겨버렸습니다. 최초 제품이 져야 할 책임이기도 하고 자부심이 될수도 있는 부분이겠죠. Google 이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처음 나눠준 제품이 이 녀석일정도로 허니콤 태블릿에 있어서는 레퍼런스급으로 보이는 녀석입니다만 이녀석 혼자 애플의 아이패드를 상대하기에는 좀 벅차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큰 화면이긴 합니다만 아이패드보다 100g 이상 무거운 무게는 이녀석을 처음 만났을때 '와우!' 라고 외치지 못하는 한 이유였습니다. 제품의 재질과 블랙/실버 투톤으로 되어있는 뒷판 디자인은 합격점을 줄만한 외관입니다만 무게와 체감 두께는 다소 아쉬웠죠

    그래도 시원시원한 화면과 함께 허니콤이라는, 구글이 만든 태블릿 전용 OS를 체험한다는 이유는 충분한 설레임을 갖고 이녀석을 사용하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몇종류 아직 나오지도 않은 케이스를 서둘러 주문해서는 노트북 대신 자주 들고 나갔죠


    뭔가 새로운 기기를 쓴다는 흥분... 확실히 재미는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도 쾌적한 화면으로 메일과 캘린더를 쓸 수 있다는 건 상당히 신선했죠.
    무엇보다도 모바일 브라우저가 아닌, 크롬 풀브라우저로 시원시원한 웹브라우징을 PC처럼 할수 있다는 건 꽤 큰 매력이었습니다. 기존 스마트폰에서는 볼수 없었던 위젯들도 있었구요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허니콤의 UI를 통해 엿볼수 있는 구글의 철학도 어떤 부분은 동의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게 처음 쓰는 기기 특유의 신선한 재미... 그게 다가 아니라, 그런 재미가 그 초반을 넘어 정말 일상에 도움이 되는 가치있는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SW들이 잘 갖춰져있어야 합니다. 하드웨어 폼팩터도 중요하고 브라우저도 중요하지만 PC화면과도 같이 큰 기기를 손가락으로 다루는 도구라는 측면에서도 전용 어플리케이션의 여부는 상당히 중요하죠.

    그런 측면에서 허니콤 OS는 아직 너무 극초반입니다.
    이 새로운 디바이스에서 계속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서 가치있게 활용하고 싶은데 마켓에 준비된 허니콤용 어플리케이션은 턱없이 부족하죠.

    겨우 찾은 허니콤용 트위터 앱, 플룸 (Plume) 

    마켓에 허니콤용 앱이 어느정도 갖추어져있는 상태가 아니다보니 마켓에 허니콤용 앱을 따로 모아놓은 곳이나 추천하는 기능도 아직 없습니다. 즉 찾기가 매우 어렵죠. 지금으로서는 마켓 검색창에 허니콤이나 태블릿과 같은 검색키워드를 넣어서 검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위 Plume 라는 이름의 허니콤용 트위터 앱 에서처럼 같은 트위터라도 일반 안드로이드폰에서는 느끼기 힘든 태블릿만의 UX를 전해주는 전용 앱을 원하는데 그 옵션을 찾는다는게 상당히 힘든 상황이죠.

    그러다보니 그런 재미를 느끼기란게, 지속적으로 가져가는 게 어렵습니다. 아이패드처럼 패드용 앱도 아주 많아서 매일같이 새로운 패드용 앱을 다운받아 써보고 즐기고 하는 재미가 아직 이 허니콤 바닥에서는 느끼기 힘듭니다. 최초의 허니콤 태블릿이라는 것에서 오는 초반의 설레임이 지나고 나면 결국 브라우저와 소수 정예의 몇가지 정해진 앱만 사용할 뿐, 엔터테인먼트나 게임과도 같은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새로운 앱은 이내 포기하게 되죠


    구글도 아주 많이 신경쓰고 있을테지만 아직 개발사들이 움직여주고 있질 않습니다. 바로 허니콤 태블릿이란게 아직 시장에 너무 없어서겠죠. 

    모토로라 XOOM... 이 최초의 허니컴 태블릿에게 필요한 건 보다 저렴한 가격이나 좀더 가벼운 하드웨어보다 '경쟁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 갤럭시탭 10.1 이나 8.9, LG 옵티머스 패드처럼 허니콤을 탑재하고 나오는 경쟁사의 제품들이 빨리 나와줘야 개발사들이 움직일 것이고 그를 통해 빠르게 늘어날 허니콤용 어플리케이션만이 이녀석의 가치를 가장 빨리 끌어올릴 견인이 될테니까요. 그런 경쟁제품들과 한 배 안에서 적과의 동침을 하지만 서로 위로도 해주고 용기도 북돋워줘야 할 친구가 먼저 되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조만간 이런 경쟁제품들이 나오면 이녀석의 외로움은 끝이 날까요?
    하루빨리 허니콤용 어플리케이션들이 쏟아져서 보다 다양한 용도로 이녀석 XOOM을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05/29 - [허니콤 추천앱]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트위터 앱, Plume (모토로라 X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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