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박태환과 클리앙
    Life & Photo 2012. 7. 30. 07:33

    요즘 들어 참 자주 드는 생각... 우리 사회에 '여유'라는 것이 왜이렇게 없어졌을까?

    그런 생각 많이 하시죠?  저만 그렇게 느끼는게 아닐겁니다.


    예전에는 잘 없었던 흉악 범죄, 아동 성범죄도 너무 많이 늘어나서 뉴스 보기가 겁날 정도구요, 매사에 '여유와 배려'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동방예의지국 이라는 표현도 안타깝지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솔직한 기분일 정도로 과거와는 다른 사회 정서가 많이 좌절스럽게 하는군요


    런던 올림픽에서 그 큰 어려움을 딪고 선전한 박태환 선수의 은메달 소식 기사에서 볼수 있는 댓글들은 차마 못볼 정도이더군요. 물론 키보드 워리어들이 관심 받고자 하는 치기들도 많겠습니다만 그걸 다 감안하더라도 이 한국 사회가 이렇게까지 여유가 없어졌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심각해보였습니다. 


    굳이 1등지상주의때문이라는 변명을 안꺼내더라도, 세계에서 두번째로 수영을 잘해낸, 그것도 그렇게 어린선수가 큰 부담을 겪었을 상황에서 낸 값진 결과에 대해 그런 말밖에 할수 없을까요? 너무나 훌륭한 성적과 노력에 수고했다는 칭찬 한번 하기가 그렇게 어려울까요?


    (런던올림픽 중계방송을 같이 보던 미국인 친구가, 다른 경쟁국가의 선수들이 못하는 것을 즐기는 한국인들 모습에 참 이해가 안간다는듯이 웃더군요. 저또한 '그게 왜?' 라고 반응하긴 했지만 저 자신도 그정도 여유는 없다는 반증이겠죠 ㅎㅎ)


    최근 클리앙도 저에겐 그렇습니다.

    너무나 긴시간 저와 함께한 커뮤니티라서 떠나긴 정말 싫지만 갈때마다 염증이 느껴지고 발길을 끊고 싶을 만큼 회원들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있더군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싸우고 있는, 그것도 자신의 이익과 별 상관도 없는 상황인데 기를 쓰고 서로 할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말이죠.  황현희의 말처럼 '여기서 왜이러는 걸까요'


    클리앙은 이제 솔직히 최완기님 소식 보러 가는게 유일한 이유로 남을만큼 가기 싫은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마 그 분까지 피로를 느껴 발길을 끊는다면 아마 썰물처럼 빠져나갈 분들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클리앙을 아꼈던 사람으로 참 안타깝기도 합니다.


    피로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피로감을 가져다주는 모습들이죠


    스마트폰과 급속한 사회변화로 인해 사람들의 인내심도 너무나 없어져서일까요?

    이 좁은 땅에서 몰상식한 정치인들과 기득권층들과 함께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생기는 전투심때문일까요?    

    원인이야 무지 많겠죠?


    어디서부터 풀어야 그래도 이 작은 나라가 제법 살만한 나라가 될지 그냥 답답한 마음에... 더위 먹고 주절주절 써봅니다. 저또한 주변 분들에게 그렇게 하고 있진 않은지 되돌아보게 되구요...


    더운 날씨에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씩 드시면서 여유를 찾아보자구요 ^^ 칭찬하면서 사랑만 하고 살기에도 짧은 삶입니다 


     


    반응형
Copyright by bru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