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용자들이 갤럭시S3 를 사용하면서 가장 피부로 느낄 차이 중 하나는 바로 이녀석의 카메라일겁니다. 쉽게 말해 정말 빨라졌거든요. 몇가지 인텔리전트한 기능도 있지만 그것보다 인상적인 건 역시 속도죠. 터치하자마자 찍히는 갤럭시S3의 카메라, 그러면서 셔터간 딜레이도 없어서 다다닥 수동연사도 가능하죠.
그런 스피디한 카메라때문에 확실히 일상에서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렇게 일상에 좀더 깊이 들어온 갤럭시S3 카메라를 가지고 여행도 다니면서 찍은 사진 이야기를 할께요
아래 갤럭시S3 로 찍은 사진들은 원본 그대로 리사이즈만 한 사진입니다.
얼마전에 둘째 녀석과 함께 자동차 레이싱 경기를 보러 멀리 강원도 태백에 다녀왔습니다. 아들이라면 대부분 그러겠지만 장난감에 애니메이션에 워낙 자동차를 좋아하던 녀석이라 특별히 제 선택을 받았습니다 ㅎ.
별도로 DSLR도 가져가긴 했지만 빠르게 캔디드 포토를 찍는 건 이녀석 갤럭시S3 의 몫입니다. 요즘에는 여행같은 이벤트가 있는 경우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으로 지인들과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스마트폰 카메라를 더 많이 쓰는 경향이 있죠.
비가 계속 오던 기간이었는데 마침 날이 개주는군요 (멍멍!)
범블비 타고 강원도로 출발 ~
카마로의 덩치는 미국차답게 생각보다 크더군요. 좌우 전후 모두다 좀 덩치급... 쿠페 치고는 뒷좌석도 넓은 편이었는데 그래도 성인 남자가 타기에는 조금 부족하더군요. 하긴 뭐 스포츠 쿠페가 그런것까지 만족시킬 필요는 없죠? 붕붕카는 붕붕카답게 ^^
트랜스포머 범블비를 실제로 탔다고 무지 설레어합니다 ^^
비단 노란색 범블비가 아닌 것은 아쉬웠지만 장시간 가는 동안 저 설레임을 잃지 않게 하려고 계속 범블비 세뇌중 ㅎㅎ
거의 네시간을 달려 태백 레이싱 파크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했더니 이녀석의 눈길은 더이상 범블비가 아니었죠 ㅎㅎ
저도 처음 실물을 본 스피라도 있구요, 레이싱 경기장 입구에는 평소 보기 힘든 차량들도 제법 많아 아들녀석의 눈을 즐겁게 (사실은 제 눈이 더 ㅎㅎ)
오지 말라고 했는데 제 기사가 굳이 저를 따라왔네요. 그냥 이날만큼은 범블비로 기분 내겠다고 했는데도 -_-
그나저나 그 옆에 세워진 저 딱정벌레처럼 생긴 노란색 차 이름 아시는 분?
나중에 F1 레이싱에도 한번 가봐야겠어요. 이런 녀석들은 대체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그리고 이날 느낀 자동차 소음의 2배 이상이라는데 상상하기 힘들군요
드디어 경주가 곧 시작된다는 알림과 함께 레이싱 코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들 녀석 데리고 그리드 이벤트에도 내려갔네요.
역시 혼자 왔어야 했나요? ㅎㅎ 이녀석이 옆에 있다보니 마음껏 가까이 가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좀 멀리 떨어져서 휴대폰으로 ㅜ.ㅜ
가서 갤럭시S3 로 같이 셀카모드로라도 좀 찍자고 하고 싶었습니다만... 이놈 자식이 또 집에 가서 지 엄마한테 어떤 얘기를 전할지 모르기때문에 ㅋㅋ
아쉬움을 꾹 참고 본격적인 레이스로...
갤럭시S3 카메라의 반응 속도는 무지 빠르긴 하지만 레이싱 카들의 속도가 워낙 빠르더군요. 게다가 이날 경기가 야간레이싱이라 거의 8시가 다된 시간이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저 빠른 레이싱카를 이정도로 잡을수 있다는 건 확실히 전에 써오던 스마트폰들과는 좀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시끄럽긴 무지 시끄럽더라구요. 그래도 아들녀석이 못견뎌할 줄 알았는데 자동차를 좋아해서 그런지 그런 불평은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곧이어 이어진 탑밴드 출신들의 야간 공연 !
강원도 태백의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펼쳐진 야간 공연에서 갤럭시S3 카메라의 진가가 좀 드러났는데요
사실 이정도 사진은 몇년전 똑딱이로도 찍기 힘든 결과물인데 갤럭시S3 카메라가 이정도 해주더군요. 워낙 어둡기 때문에 동작이 빠른 경우에는 어쩔수 없이 블러가 일어나지만 셔터 반응속도가 빨라서 원하는 장면에서 쉽게 캡처를 할수 있는 점은 확실한 장점이었습니다.
예리밴드 무대... 실제로 보니 상당히 신나던데요 ^^
동영상으로도 예리밴드의 무대를 잠깐 감상해보시죠. 역시 갤럭시S3 로 찍은 동영상입니다.
동영상 품질도 상당한 수준인데요 유투브로 인해 원 품질보다는 못하다는 것은 감안하세요
카메라를 들고 가서 여행지에서 아이들의 인상적인 장면이나 이런 공연장면을 만나면 항상 고민하는게 있죠
동영상으로 찍을까 vs 사진으로 찍을까
사진으로만 담자니 나중에 현장감 있는 동영상이 없어 아쉽고, 또 그 반대도 마찬가지죠. 이 밴드의 공연을 볼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예리 밴드의 공연 모습은 꼭 동영상으로 찍고 싶은데 그러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릴 사진도 아쉬웠으니까요
갤럭시S3가 있으면 이 고민을 덜해도 되겠던데요 ^^
바로 갤럭시S3 로는 동영상과 동시에 사진을 찍을수 있는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하다가 우측 화면에 있는 셔터를 누르면 그걸 정지 사진으로 남겨주죠
예전 카메라에도 그런 기능이 있는 것들이 없진 않았지만 화질 열화도 꽤 되서 잘 안쓰고 했는데요
아래 사진들이 바로 위처럼 예리밴드 동영상을 찍으면서 동시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일단 동영상 모드에서 찍게 되니 해상도 비율 자체가 다르죠.
사진 상당히 괜찮게 나오는 것 같죠?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캡처하는 사진으로 제 예상보다 훨씬 잘 뽑아줬습니다. 이정도면 가지고 다니면서 캐주얼한 모습들 찍을때는 동영상 vs 사진 고민 줄여도 될듯 한데요 ^^
암튼 이날 예리밴드, 브로큰 발렌타인 등과 함께 한 신나는 공연 즐겼네요.
그리고 아들녀석이 가장 좋아했던 순서, 바로 드리프트 쇼입니다.
이 사진도 갤럭시S3 동영상 촬영중 캡처로 찍은 사진인데요, 동영상으로 한번 보시죠
굉음을 내며 드리프트하는 프로들의 솜씨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이때 만큼은 아들녀석도 초집중 모드 ^^
동영상 한번 보세요. 흔히 보기 힘든 장면이니까요 ^^
이렇게 아들녀석한테 좋은 추억 하나 선물하고 왔습니다.
그렇게 좋던 날씨가 그 다음날 서울로 출발하니까 그때서야 비가 다시 오더군요. Lucky, Lucky !!
아들과 함께 처음 경험한 자동차 경주, 재밌는 경험이었네요
크게 인화할 목적으로 찍는게 아닌 일상 캔디드 포토는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부모님께도 보내드리고 친척들과 공유도 하고 그러는데요
마트에 가서나 아이들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동네 마실을 가서 찍는 사진들도 갤럭시S3로 인해 퀄리티가 꽤 괜찮아졌습니다.
아이들 사진의 관건은 표정 잡는 것에 있죠
끈기가 없는 녀석들의 순간 찰나를 잡아내는 것이 포인트 !!
마트에 가서도 쉴새 없이 돌아다니고,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녀석들을 잡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럴때 위에서처럼 동영상 촬영하면서 사진을 찰칵 캡처할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원하는 순간을 놓칠수가 있죠
그럴때 갤럭시S3 의 버스트 샷 (burst shot) 이 괜찮더군요. 쉽게 말해 연사이구요 (20장까지 촤라라락)
셔터 반응이 워낙 빨라서 수동으로 다다닥 눌러도 되지만 그래도 원하는 순간을 잡기 힘들때는 버스트샷에 놓고 그냥 꾹 눌러버립니다 ^^
그리고 이 버스트샷 안에는 베스트 포토 라고 해서 갤럭시S3 가 판단한 가장 잘 찍힌 사진을 골라주는 기능도 있더군요 (TV CF에서 보셨을겁니다)
그런데 그 베스트 포토는 어디까지나 기계가 판단하는 것이고 ^^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버스트샷으로 찍고 내가 원하는 가장 좋은 녀석을 나중에 고르는게 낫더군요
한시도 가만히 안있는 녀석들에겐 버스트샷 팍팍 먹이는 겁니다.
제 아무리 이제 카메라에 표정을 안대준다고 해도 하나는 걸리는 거죠 ㅎㅎ
아빠꺼 썬글라스 가져다가 어찌나 멋을 내보는지 ㅎㅎ 역시 버스트샷으로 재밌는 표정을 하나 잡아냈습니다.
인텔리전트 기능이라고 들어간 스마일 셔터 (웃으면 사진이 찍히는 기능) 는 솔직히 변수가 많아서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던데 그건 좀 개선해야 되겠습니다. (사람마다 표정이 다르다보니 제대로 웃음을 인식해서 딱 맞게 사진 찍을 확률이 좀 낮더군요)
그 외 어플리케이션 음성 제어를 선택해놓으면 가능한 '음성 제어 셔터' 기능... 즉 카메라 모드에서 '촬영' '김치' '찍어' 등을 말하면 셔터가 찍히는 기능은 뭘로 쓸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그 말을 아이들이 하게 하면 좋더군요. 여기서 팁 한가지.. 어플리케이션 음성제어 설정을 켜구요 아이들한테 '얘들아, 이거 웃으면서 김치~ 하면 휴대폰이 그걸 알아듣고 사진찍는다' 하면 아이들 사진을 쉽게 건질수 있습니다 ^^ (사실 웃지 않아도 되는데 살짝 거짓말 하는거죠 ㅎ)
자기 말에 따라 카메라가 찍히는 것이 신기해서는 저 말들을 재밌다며 해봅니다. 뭐 또 금새 질리기때문에 얼마나 갈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흥미로 인해 카메라 포즈 잡아주는게 어딥니까 ㅋㅋ (요즘은 정말 사진 찍기 힘들어요 ^^)
그리고 특수효과 들도 꽤 재밌게 쓰고있다죠
그중에서도 제가 즐겨쓰는 효과는 '빈티지 효과'들입니다.
차가운 느낌의 빈티지도 있고 따뜻한 느낌의 빈티지 효과도 있는데, 그걸 선택해서 찍으면 마치 필름카메라로 찍어 현상한 듯한 느낌이 나서 좋아요
지 형이 쓰니 지도 따라 쓰겠다고 나선 막내 녀석을 빈티지 효과로 찍어봤습니다. ^^
요즘 이 효과를 그래서 아예 기본 설정하고 다닌다죠
풍경사진에서도 과거 코닥이나 후지 리얼라 필름을 넣고 즐기던 필카 사진 느낌이 아련하게 나는게 즐겨쓰게 됩니다.
이런 효과를 설정해서는 버스트샷으로 쏘면 아이들 캔디드 포토는 대충 끝납니다. 그럴싸~한 느낌의 사진들이 아주 빠른 연사로 찍히니 꽤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네요
몇가지 부가기능들은 좀더 완성도를 갖춰야 할 것들은 있지만 갤럭시S3가 확실히 이전 세대 스마트폰들과 카메라의 레벨을 달리 하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 쓰시고 계신 휴대폰 카메라의 속도나 화질에 불만이 있으셨다면 아마 이 갤럭시S3 의 카메라에는 만족하시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주변에 누군가 갤럭시S3를 쓰고 계시다면 잠깐 빌려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세요. 조금은 신세계일지도 모릅니다 ^^
2012/08/04 - 갤럭시S3의 스마트 UI, 그 편리함과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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