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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Gadgets & Stuffs

s펜의 진화를 엿볼수 있는 갤럭시노트 10.1

지하철이나 버스만 타보더라도 요즘 사람들이 어떤 휴대폰을 많이 쓰고 있는지 바로 가늠이 되죠. 최근 정말 눈에 많이 띄면서 자주 보이는 폰은 여전히 '갤럭시노트'인 것 같습니다. 처음 나올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이 있을줄 몰랐는데 여전히 인기는 식을 줄 모른 채 여기저기 사람들의 손에 들려있네요. 


특히 손이 작은 여성분들은 쓰기 힘들거라는 제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간 것 같습니다. 오히려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지 않고 가방에 넣고 다니기때문에 크기에 부담을 안느껴서 그런지 여성분들이 꽤 많이 선택하시더군요. 시원시원하게 넓은 화면에 그렇게 적응하고 나면 작은 화면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을텐데, 갤럭시노트로 인해 업계 평균 휴대폰 사이즈에 상당한 변화도 예상됩니다.


그런 갤럭시노트가 여성분들에게 특별했던 또하나의 이유는 역시 S펜일텐데요, 사진을 찍고 끄적끄적 낙서를 해서 미니홈피나 페이스북에 올리는 쏠쏠한 재미때문에 까페 같은 곳에서도 S펜을 꺼내 뭔가를 열심히 하는 분들을 제법 볼수 있습니다. 좀 아쉬움도 있지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등장한 이래 손가락으로만 사용해왔던 스마트폰에 예전 Palm과 같은 PDA에서 사용했던 스타일러스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폰이라는 점에서 S펜의 가치는 충분히 주목할만 한 것이었죠

 

 

그런 S펜을 장착한 두번째 기기인 이 갤럭시노트 10.1

5.3형 갤럭시노트가 나오면서 이미 예견된 라인업이기도 했죠. 이렇게 다른 경험을 할수 있는 S펜이 제대로 쓰여지려면 폰보다는 태블릿일거라는 생각은 누구나 하기때문에 역시 갤럭시노트의 태블릿 버전 또한 뒤이어 나올 것이라고 모두들 예상했었는데요


그렇게 두번째 S펜을 가진 녀석은 이 갤럭시노트 10.1 이었습니다.

위 사진처럼 현재 S펜과 갤럭시노트 10.1 의 멀티스크린을 이용해 여행계획도 세우는 중이라고 말씀드렸었죠


2012/08/29 - 갤럭시노트 10.1로 캐나다 여행계획 세우기


손가락만으로는 엄두를 못내던 경험들을 이 S펜이 있음으로써 하고 있는데요


 

기존 갤럭시노트에 있던 S펜과는 좀 달라진 모습의 갤럭시노트 10.1 버전의 S펜...

어떤 점이 달라졌고 뭘 좀 더 할수 있는지 보겠습니다.


사실 이 S펜의 진화를 제대로 보실 분들은 지난주 IFA 에서 발표된 갤럭시노트2의 S펜 동영상을 보시는게 좋습니다. 제가 지난번 글로도 소개해드렸었죠


2012/08/31 - 애플이 못만든 새로운 UX, 삼성이 만들어가다 (S펜의 완성형에 다가간 갤럭시노트2)


위 글에 있는 유투브 동영상 (갤럭시노트2 핸즈온 비디오) 을 꼭 놓치지 말고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기존 갤럭시노트 뿐 아니라 이 갤럭시노트 10.1 까지도 상당부분은 그 동영상에서처럼 S펜의 가능성이 더더욱 넓어지도록 업그레이드해주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좀 더 다양해진, 교환형 펜촉


이번 갤럭시노트 10.1 의 박스 구성물을 보면 절대반지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어, 이게 뭐지?


 

박스를 열어보고는 이게 뭐야? 정말 반지인가? 싶었던 녀석인데요 ^^

바로 S펜의 펜촉을 교환할때 쓰는 기구였습니다. 이번 갤럭시노트 10.1에서 새롭게 선보인 이 신형(?) S펜은 기존 갤럭시노트의 것과 달리 펜촉을 교환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즉 펜촉이 빠진다는 거죠. 강한 손톱파워를 가진 분들은 손으로 뽑으셔도 됩니다만 그럴때 쓰라고 저 작은 홈이 있는 반지가 들어있는 것이죠. 저 반지형 집게 툴과 함께 추가 펜촉이 저렇게 5개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래 꼽혀진 펜촉과 함께 다해서 6개가 되네요 (블랙 3개, 투명 3개)


생각보다 펜촉을 왜 이리 많이 줬지? 했는데 색상별로 촉감이 다른 녀석들이더군요


 

기존 갤럭시노트의 S펜 필기감은 좀 딱딱한 녀석이었는데 그런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셨죠. 그래서 이번에 그 2가지 종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현한 듯 합니다.


투명한 펜촉은 기존과 유사하게 좀 딱딱한 펜촉이구요, 블랙 색상의 펜촉은 좀더 부드러워서 연필의 느낌에 좀더 가까운 녀석입니다. 쿠션감이 있어서 글씨를 쓸때 좀 덜 미끌거리면서 필기감을 향상시켜주는군요


취향에 따라 바꿔가면서 쓰심 될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블랙색상 펜촉이 좀더 좋네요 ^^


좀 더 두꺼워지면서 향상된 그립감


외관부터 또한 달라졌는데요. 기존 S펜과 비교사진을 한번 보시죠


 

기존 것(5.5mm)보다 눈에 띄게 두꺼워졌죠. (이번 것은 6.5mm) 그 일반적인 모나미 볼펜 두께에 거의 근접한 부피와 두께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양도 동그란 모양이 아니라 사각형으로 각을 줬는데요


덕분에 필기시 그립감이 상당히 향상되었어요. 그 부분은 참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사각형 각이 있어서 테이블 위에서 자주 또로로~ 굴러가버렸던 기존 S펜의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대신 사각형이 되면서 좀 아쉬워진 점이라면, 다 쓰고 나서 다시 본체에 수납할때, 아무렇게나 넣으면 잘 안들어간다는 점입니다. S펜의 윗부분이 본체에 맞는 방향으로 끼워 넣어야 하니까 적응되기 전까지는 끼울때마다 방향을 확인하면서 수납해야 하는게 살짝 불편하군요. 사각형을 유지하되, 아무렇게나 넣어도 수납이 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


좀더 커지고 두꺼워진 S펜, 그로인해 펜을 쓰는 느낌은 확실히 편해졌습니다.

쿠션감이 있는 펜촉을 끼웠더니 그와 함께 필압을 좀더 느끼면서 사용할 수 있어서 전반적인 사용감 또한 향상된 셈이죠


이번 갤럭시노트 10.1은 1,024단계의 필압 단계가 있다고 하는데요, 물론 인간이 느껴지는 단계 차이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향상된 S펜의 필기감과 함께 글씨를 쓰든 그림을 그리든 확실히 좀 좋아졌다는 기분은 듭니다.


 

글씨 쓸때 손바닥은 인식안하는 Palm Rejection 기술


그리고 갤럭시노트 10.1은 넓은 화면에 글씨든 그림이든 사용하다보면 저 손의 밑바닥이 화면에 닿을수밖에 없는데요. 그럴때 손바닥 살이 닿는 부분을 터치로 인식하지 않아야 S펜의 사용이 보다 원활할 것입니다.


그때 그걸 터치로 인식안하도록 하는 Palm Rejection 기술도 갤럭시노트 10.1에 적용이 되어 있습니다. 아주 완벽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S펜을 사용하면서 그것 때문에 불편을 느낄 경우는 거의 없어서 좋더군요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 기대가 되는 S펜 Hovering 기술 (에어뷰, AirView)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앞으로 기대가 되는 부분이 이 에어뷰 부분입니다.



사진에서처럼 S펜이 화면에 닿지 않아도 갤럭시노트가 S펜의 접근을 인식해서 그에 맞는 반응을 하는 기술인데요. 기술용어로는 호버링 (Hovering)이라고 부릅니다.


마치 PC 에서 마우스로 클릭을 하지 않아도 하이퍼링크에 마우스를 대면 그에 맞는 인물정보를 보여주거나 미리보기가 나오거나 하죠. 그런것 생각하시면 됩니다. S펜으로 화면을 터치하면 바로 실행이 되버리기에 그런 액션이 일어나기전 근접시 뭔가 가치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부분이죠


현재 갤럭시노트 10.1 에서도 일부 Hovering 기능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다음 뉴스에 있는 기사중 링크가 걸려있는 부분에 S펜을 가져다대니 아래쪽에 '검색하기'라는 기능이 뜨는게 보이시죠. PC와 동일합니다. 뉴스 기사 리스트 화면에서는 S펜이 닿지 않아도 지금 어떤 링크 위에 S펜이 위치하고 있다는 걸 미리 알수 있게 하는데요

이게 편한 때가.. 웹페이지 글씨가 좀 작아서 클릭이 힘들때에도 이 Hovering 을 이용하면 지금 내가 누르면 어떤게 눌리겠구나 를 미리 알수 있어서 꽤 편하죠


지금은 이정도 적용이 되어있지만 제가 앞서 언급한 IFA 에서의 갤럭시노트2 동영상에서처럼 에어뷰의 적용부분이 확장이 되면 더더욱 S펜이 할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기에 가장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S펜을 뽑는 순간 자동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이번 갤럭시노트 10.1 을 쓰다보니 이녀석 제가 S펜을 뽑는 순간을 인식하는군요 ^^



S펜을 뽑으면 위 사진처럼 화면 우측에 S펜으로 쓸만한 앱들이 레이어 메뉴로 뜹니다. 다른 때는 나오지 않고 S펜을 뽑는 그 순간에만 나오는데요. 의도는 S펜으로 뭔가를 하려고 뺐을테니 그에 맞게 S펜으로 할만한 것들을 미리 알아서 띄워주겠다이겠죠


아마 뽑는 순간을 인식하는 센서가 있어서일텐데요. 이런 발상도 좋네요

그런데 다만 이 뜨는 메뉴들이 현재는 다소 아쉽습니다. 일단 사용자마다 S펜 쓰는 용도가 좀 다를텐데, 그에 맞게 사용자가 편집할 수 있는 메뉴가 아니라 아직은 고정이네요


그리고 이런 개별 앱들 바로가기 뿐만 아니라, 웹페이지 캡쳐해서 크롭하기 같은 특정 액션을 바로 실행할수 있도록 하는게 더 가치있어 보이는데 그런 기능은 없다는게 좀 아쉽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개선이 되리라 봅니다.



기존 갤럭시노트에 있던 S펜과 비교해봐도 이정도가 달라졌는데요. 생각보다 반응속도가 그리 개선되지는 않은 모습이 또한 아쉽긴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개선이 꽤 되었죠.

단순히 개선이 된 것이 아니라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S펜이 점점 손가락으로는 할수 없는 것들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에어뷰는 각 어플리케이션에서 어떤 식으로 활용하냐에 따라 불필요한 UX 를 줄여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수도 있어보이구요


그런 부분을 경험하고 있다보니 지금 모습보다도 앞으로의 S펜이 더더욱 기대되기도 합니다. 


별매로 판매중인 블루투스가 적용된 S펜은 그걸로 전화도 되더군요. 제가 갤럭시노트 10.1 을 전화기로 쓴다면 그녀석도 지르고 싶은데 아직 이게 메인폰은 아니라서 참고 있습니다. 암튼 S펜에 그처럼 배터리가 적용되는 순간 이녀석의 역할은 또한번 날개를 달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은 나중에 또 다뤄보도록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