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녀석 이렇게 탐낼줄 알았습니다.
갤럭시노트 10.1 을 들고 들어온 첫날부터 '아빠 손에 들려진 저건 또 뭐지?'하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더니, 제가 S펜을 꺼내 뭔가를 하려고 하면 쏜살같이 달려와서는 '아빠 뭐 그려?' 라고 아주 흥미를 보이던 녀석...
이녀석 눈에는 신기한 스케치북으로 보이나 봅니다.
거실에 커다란 보드가 있는데도 이게 탐이 났는지 그림 그리게 자꾸 달라는군요 ^^
미술시간에도 스케치북은 크면 클수록 좋듯이 이녀석에게도 갤럭시노트 10.1 의 큼지막한 화면은 좋은가 봅니다. 기존에 다른 기기들 가지고 놀던 때와는 반응이 꽤 다르네요 ^^
오늘도 제가 잠시 이메일을 체크한다고 꺼내다가 이녀석 눈에 딱 걸렸습니다 ㅎㅎ
'아빠, 뭐하게?'
'엉, 아빠한테 편지온것 좀 보려고'
'펀~지?'
'응'
'아빠 하고 나 그림 그릴래'
'어... 그래...'
여지없이 뺏겼죠
이 녀석이 다른 기기들보다 갤럭시노트 10.1에 집중하는 이유는 큰 화면 말고 또하나가 있는데요
바로 보시다시피 S펜의 존재입니다.
물리적으로 보면 저정도 간단한 색칠은 S펜이 없어도 손가락으로도 다 가능하죠. 그런데 그게... 아이들한테는 느낌이 많이 다른가 봅니다. 손가락으로 해도 되는걸 굳이 펜 뽑아달라고 해서 저걸로 칠하더군요.
아마도 그동안 사용하던 크레파스, 색연필 등 손가락이 아닌 펜 형태 도구를 사용하다보니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린다는게 아직 어색한가 봅니다. 오히려 펜을 더 편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색칠하는 동영상 잠깐 보시죠 ^^
손가락으로 하던 기존 기기들보다 훨씬 더 재밌어하더군요. 여전히 연필 쥐는 법은 어이없지만 뭔가를 쥐고 그것이 화면에 그림을 그린다는게 더 흥미로운가 봅니다.
기존 갤럭시노트의 S펜보다 이번 것이 더 두꺼워지다보니 아이들 손으로도 잡기 더 편해보입니다. 평소 쓰던 색연필과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느낌때문인지 잘 적응하네요
문제는 이녀석 아직 힘조절이 안되서 꽤나 힘주고 그림을 그린다는 점입니다 ㅎㅎ (몰랐었는데 같이 그림을 그린다고 손을 잡았더니 꽤 힘을 주고 그리더군요 ^^;) 다행이 펜촉이 부드러운데다 그런 외부 힘에 강한 액정이라 별 영향은 없는듯 합니다.
'흠집 생기면 넌 아이스크림 3판 굶는거야...'
이처럼 큰 화면과 S펜 때문에 아빠가 쓰고 있는 기기중 이 갤럭시노트 10.1에 아이들이 가장 흥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큰 아이들과도 함께 할수 있는 것들을 찾고 있는데요. 예전에 잘 가지고 놀았던 이 'Cut the Rope' 도 이 갤럭시노트 10.1과 잘어울리겠다 싶어서 다시 다운받았습니다.
예상대로 줄을 자르는 액션이 S펜과 잘 어울리더군요.
형이랑 누나가 이거 하는걸 보고 막내녀석도 덤비던데... 막내녀석은 택도 없는 게임이죠 ㅋㅋ
S펜 들고 큰 아이들과 같이 Killing Time 하면서 두뇌회전도 되고 딱입니다. 저도 덕분에 오랜만에 Cut the Rope 가지고 놀고 있네요 ^^
그리고 기본으로 깔려있는 이 Crayon Physics 도 갤럭시노트 10.1 과 잘 어울리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물리 개념도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아이들과 하기 유익하구요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가 워낙 많이 팔렸으니 이렇게 손가락으로도 할수 있지만 S펜과 같은 도구로 하면 더 재미있을 앱들이 많이 나와줬으면 합니다. 좀더 정교한 터치가 요구되는 앱들이면 더 좋겠죠? ^^
아빠한테는 멀티태스킹 태블릿이지만 우리 막내녀석에게는 멋진 디지털 스케치북이 된 셈입니다.
이걸 보다보니 생긴 아이디어 한가지
왜 애들 책중에 스피커가 달린 펜으로 책에 있는 그림이나 글씨에 펜을 대면 그 펜에 달린 스피커로 그에 맞는 소리가 나오는게 있죠. 그거 아이들 상당히 좋아하는데요. 그런 멀티미디어 북 쉽게 만들수 있을것 같은데, 이미 갤럭시노트에는 스피커가 있으니 그런 컨텐츠가 많이 나온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S펜의 원가가 좀더 저렴해질수 있다면, 특수한 기능이나 센서를 가진 좀 다른 S펜들을 색깔별로 알록달록 내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 아이디어 아주 많아질수 있을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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