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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컨 PC를 넘보는 태블릿을 위해 (갤럭시노트 10.1)
    IT/Gadgets & Stuffs 2012. 9. 11. 07:33

    태블릿을 보면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합니다.


    "태블릿이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을까?"


    한편으로는 태블릿 입장에서 노트북이 극복해야 할 대상일수도 있죠. 항상 가지고 다니는 노트북 자리를 꿰차고 싶은 마음이 태블릿 마음일수도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런 관점 (노트북 vs 태블릿) 에 대한 생각이 좀 반반입니다.


    생산형 기기에 가까운 노트북과 소비형 기기에 가까운 태블릿은 좀 다른 목적의 기기이고, 그에 따라 선택하는 사용자들과 그 쓰임새도 제법 다를 것이라는 생각... 1~2년 전쯤에는 그런 생각이 절대적으로 많았습니다. 당시 태블릿의 하드웨어와 SW는 노트북과 워낙 차원이 달랐기 때문에 사용하는 목적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었죠. 단순히 노트북의 스펙이 월등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단일 task 로 따지면 노트북보다 태블릿이 빠른 경우가 훨씬 많죠. 예를 들어 이메일 하나를 확인한다고 해보면, 노트북은 태블릿의 속도를 따라 올수가 없습니다.


    그처럼 생산형 기기와 소비형 기기라는 각자의 특성에 맞는 OS 와 하드/소프트웨어를 지니고 있기에 서로의 거리는 무척 멀어보였었는데요,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그 반대쪽의 가능성에 대해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다고 할까요? 


    소비형 기기에만 머물다 보면 경쟁의 테두리가 반쪽밖에 안될테니 점차 태블릿 진영에서도 생산형 기기로 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할수밖에 없습니다. 그에 맞춰 생산을 돕는 다양한 악세서리들도 등장하게 되구요 (키보드나 펜 등) 그런 것들을 접하다보면 점차 사용자들도 태블릿에서 생산 작업을 해보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흠... 잘 하면 이거 노트북 안들고 다녀도 되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런 사람들 속에는 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최근에 와서는 태블릿을 노트북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블루투스 키보드 같은 것도 거의 필수로 구비하고 있죠


    갤럭시노트 10.1 같은 경우에는 제품의 특징 자체가 독특한 생산도구를 표방하고 나온 기기이죠. 'S펜'이라는 걸출한 '무기'를 옆에 차고는 '난 보기만 하는 다른 태블릿과 다르거든?' 이라고 외치며 나온 셈입니다. 그러다보니 저 또한 이녀석을 보면서 생산형 기기로의 활용 관점에서 많이 보게 되더라구요


    사실 악세서리나 하드웨어 같은 것들로 인해 소비형이 생산형으로 바뀌기 위해 필요한 준비는 꽤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노트북을 위협하기 위해서 필요한 하드웨어라면 일단은 키보드와 마우스 정도일텐데 키보드야 블루투스 키보드들로 커버되구요, 마우스는 아직 태블릿들이 100% 대체하진 못하지만 근본적으로 터치가 되는 기기이니 많이 커버를 하는 셈입니다. 특히 갤럭시노트 10.1 같은 경우에는 S펜이 있으니 좀더 편한 마우스 대용품이 달린 셈이죠


    기타 USB 인터페이스 같은 하드웨어 인터페이스도 클라우드와 무선 연결이 중심이 되면서 굳이 필요없는 부분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트북을 대체하기 위한 하드웨어 준비는 이미 진전이 꽤 된 셈이죠





    관건은 '소프트웨어 (Software)' 입니다.

    과연 태블릿 안에 들어가 있는 소프트웨어들이 '생산형 기기'로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을만큼 진화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죠. 분명 진화는 하고 있으니 전반적으로 노트북이 할수 있는 것들에 얼마나 더 가까워지고 있는가 정도의 문제일 것입니다.


    회사에서도 수도 없이 하는 행위중의 하나가 메모일텐데요

    위 사진처럼 회의록을 쓰는 일이 일을 하다보면 많죠. 수첩을 들고 들어갈때도 있고 노트북을 들고 들어갈때도 있고, 태블릿에 키보드를 가지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때 그때 회의 형태에 따라 바꾸기도 하고 기분에 따라 들고 들어가는 기기가 바뀌기도 하는데요. 갤럭시노트 10.1+블루투스 키보드 조합도 훌륭하지만 가끔 캐주얼하게 간단한 메모성 회의록을 남기는데에는 저렇게 S펜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저렇게 S노트에 손글씨로 쓴 상태로 공유하기엔 좀 어려우니 글씨를 좀더 잘 쓰거나 해야하겠습니다만 ^^


    암튼 이런 생산형 '소프트웨어'를 갖춰가는 것이 관건이죠



    갤럭시노트 10.1 에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포토샵 터치 (Photoshop Touch)' 는 그런 면에서 좀 고무적인 시도입니다.

    어도비(Adobe)사와의 제휴를 통해 포토샵의 태블릿 버전인 포토샵 터치를 상용 버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데요, 레이어 작업을 통해 생각보다 제법 할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손가락 또는 S펜을 이용해 직접 사진을 만지는 것처럼 편집을 할 수 있고, 터치를 기반으로 만들다보니 꽤 쉽게 쓸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직접 써보면 PC에서의 포토샵과는 조금 다른 '생산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태블릿에 저장된 사진 혹은 촬영한 사진을 기반으로 쓱슥 쓱슥 하면 뚝딱 자신이 원하는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약간은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요


    바로 노트북을 극복하고자 소프트웨어도 노트북의 그것을 답습하고 따라가는 시도가 아니라, 생산성을 만들어내되 태블릿만의 가치를 입혀서 소프트웨어를 만들면 거기서 또 다른 가치가 나올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것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 노트북의 접근 (다른 말로 하면 Microsoft Windows 의 접근)과는 다른 접근 방법으로 노트북의 대체재 가치를 느끼게 되겠죠.


    그런 것의 한 예를 이 갤럭시노트 10.1 에 탑재되어 있는 포토샵 터치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기본 탑재되어있는 이 '폴라리스 오피스'


    생산도구를 얘기할 때 그것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이 '오피스' (Microsoft Office) 일 겁니다.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환경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저작도구가 오피스이다보니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는 대부분의 이유 또한 이 오피스 때문인 것이죠


    저도 태블릿을 노트북 대용으로 쓸때 가장 걸렸던 부분이 브라우저 와 함께 이 '오피스' 였는데요. 폴라리스 오피스는 예전부터 스마트폰에서 써왔지만 제법 괜찮습니다. 오피스 파일과 pdf 등을 읽고 간단한 편집은 충분히 해내기 때문에 꼭 쓰게 되는 앱이죠. 그런 소프트웨어가 이번 갤럭시노트 10.1에도 기본으로 제공되고 있어서 반가웠는데요


    노트북을 생각하면 여전히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게 아닌 써드파티이다보니, 그리고 윈도우 OS 가 아니다보니 생길수 있는 제약들이 있을수밖에 없지요. 레이아웃이나 폰트가 PC에서 보던 것이 아니다보니 PC와 태블릿을 넘나들며 업무용 문서를 편집하는 작업에 제약이 생깁니다. 예를 들면 PC에서 작업한 문서에 표나 레이아웃을 원래 쓰던 양식대로 다 맞춰서 했는데 그 문서를 태블릿에서 편집하면 그게 좀 틀어지죠. 그러다보니 제대로 생산도구로 이 폴라리스 오피스를 활용하는데 좀 망설이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삼성전자에 막무가내 제안을 한다면...

    이 갤럭시노트 10.1 을 진정 생산형 도구로까지 끌어올리고자 한다면 이 오피스를 정복해 달라고 말이죠. 다시 말해 PC 오피스의 full feature 를 거의 다 지원하는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이렇게 아웃소싱하는게 아예 만들어버릴 순 없을까요? 삼성이라면 할만도 한데 말이죠


    브라우저야 점점 구글이 해결해주겠지만 이 MS 오피스와의 간극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면 아예 이쪽에 투자해버리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봅니다. 제대로 된 놈 만들어서 태블릿이든 스마트폰이든 하이브리드 기기든 사용한다면 다른 제조사와 비교해 뚜렷한 장점으로도 내세울 수 있을테니까요

     


    갤럭시노트 10.1 에 기본 장착된 기구 및 소프트웨어를 보면 생산형 도구로 진화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많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S펜이라는 하드웨어에서부터 S노트 같은 글쓰기 도구, 포토샵 터치, 비디오 메이커 같은 영상 편집 툴, 그리고 폴라리스 오피스 와 같은 오피스 툴까지..


    지금도 가벼운 용도로는 노트북을 대신하기도 하기때문에 좀더 가볍게 들고다닐 서브급 생산도구로는 역할을 꽤 합니다. 특히 화면을 둘로 나누는 멀티스크린 UX 는 그런 능력을 좀더 높여주죠. 하지만 제대로 생산형 노트북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소프트웨어의 준비가 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태블릿보다는 분명 생산형 도구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의 갤럭시노트 10.1

    이것을 활용하는 사용자들도 소비형에 그치지 않고 생산 도구로 많이 활용하게 되면 그쪽 요구사항이 늘어날 것이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어느샌가 사람들의 가방속엔 노트북 대신 이런 녀석이 들어있을 날이 가까워지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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