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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나이아가라 여행] 폭포 깊숙히 Maid of the Mist 를 타보자
    Travel/North America 2012. 10. 31. 07:05
    캐나다 아딸 데이트 9

    와이너리 투어를 지겨워하던 딸아이는 빨리 제 걸음을 재촉합니다. 

    배도 슬슬 고파오는데 이곳 나이아가라 온더 레이크의 이쁜 레스토랑을 하나 찾아서 점심을 먹을까도 했지만 그러면 나이아가라 폭포 투어할 시간이 부족해질 것 같아서 일단 차에 올랐네요


    캐나다에서 가장 이쁜 마을 중 하나인 이곳 나이아가라 온더 레이크와 그곳에서 만난 캐나다 최고의 아이스 와인 산지, 이니스킬린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2012/10/24 - [캐나다 토론토 여행] 나이아가라 온더 레이크와 와이너리 체험 (Inniskillin 아이스와인)



    나이아가라 온더 레이크에 또 언제 와보나~ 하는 아쉬움을 갖고선 차에 탔습니다.

    날씨가 그야말로 너무너무 좋은데다, Niagara on the Lake 에서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가는 Niagara Parkway 도로의 풍광이 너무나 좋아서 폭포 가기 전에 드라이빙 하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더라구요. 대략 걸리는 시간은 30분 정도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표지판을 따라 남쪽으로 쭈욱 내려가다보면 우측에 월풀 골프코스가 보이고 곧바로 폭포 지역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저는 꽤 안쪽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나이아가라 폭포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차를 타고 가다보면 그냥 도로에서 나이아가라 폭포가 보입니다. 그렇게 잘 개발이 되어있더군요


    예전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보던 이과수 폭포만 생각하다보니 이곳도 비슷할거라는 예상을 했는데 그쪽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세계 3대 폭포중 하나인 이 이과수 폭포와 나이아가라 폭포에 대한 느낌 차이도 나중에 포스팅해보도록 할께요



    일단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했으니 먼저 주차를 해야 했습니다.

    나이아가라 지역내 호텔에 묵는게 아니라면 다른 호텔이나 유료주차장을 따로 찾아 주차해야 하죠. 사실 좀더 정보를 찾고 갔어야 하는데 더 찾아보니 사전에 카지노에 무료 회원가입을 하면 무료로 주차를 할수 있다고 하네요. 이건 제가 해보진 않고 20불인가 내고 종일 주차 했던듯..


    암튼 저렇게 생긴 카지노에 주차를 했습니다. 저곳에서 바로 폭포가 보이기도 하고 폭포 바로 코앞까지 내려오는데 5분이면 됩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와서 가장 먼저 해보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폭포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 !

    바로 'Maid of the Mist' 를 타는 것이죠


    보트 웨에 스머프들마냥 파란색 점들처럼 보이는 게 모두 사람입니다 ㅎㅎ 물에 흠뻑 젖기 때문에 모두다 파란색 우의를 입고 있죠



    이처럼 Maid of the Mist 는 나이아가라 폭포 심장까지 다가갑니다.


    그냥 도로변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이처럼 나이아가라 폭포는 주변 시설이 워낙 구경하기에 잘 가꿔놔서 별로 뭐 어려움이란게 없습니다. 어딜 올라가야 한다거나 산을 탄다거나 해서 딸아이가 힘들어하면 어쩌나 했는데 완전 기우입니다 ㅎㅎ 그냥 길가다가도 이런 광경이 떡하니 보입니다.



    세계 3대 폭포중 하나인 이 나이아가라 폭포...

    참고로 세계 3대 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경계지역에 있는 이과수 폭포, 아프리카 짐바브웨 와 잠비아 공화국을 흐르는 빅토리아 폭포, 그리고 이곳 캐나다와 미국 경계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입니다. 공교롭게다 모두다 국경지역에 있네요.


    3대 폭포이긴 하지만 차이를 본다면, 우선 규모와 너비 면에서는 이과수 폭포가 압도적으로 큽니다. 그래서 3대 폭포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경우가 많은데 워낙 대규모 폭포로 저도 가까이 가서 봤을때 오금이 저릴 정도더군요. 그리고 빅토리아 폭포는 가장 낙차가 큰, 즉 높은 폭포로 유명하구요. 나이아가라 폭포는 초당 떨어지는 물의 양이 가장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만큼 저 메인 폭포에서 느껴지는 물의 양과 굉음은 굉장했는데요, Maid of the Mist 는 그걸 즐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죠 ^^



    Adventure Pass 를 끊은 저와 딸아이는 가장 먼저 이 Maid of the Mist 를 타러 갑니다.



    여러대가 있어서 계속 셔틀이 오가듯 오갑니다.

    캐나다쪽에서도 있고 미국쪽에서 출발하는 배도 있더군요


    멀쩡한 모습으로 갔다고 돌아온 사람들을 보면 흠뻑 젖어있다는...



    각 Maid of the Mist 마다 숫자로 호수가 쓰여있죠


    참고로 나이아가라 폭포는 캐나다쪽에서 보는게 훨씬 멋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통 나이아가라 폭포라고 해서 많이 보신 그 넓은 폭포의 장관은 모두 캐나다쪽에서 보이는 모습이에요. 미국쪽은 그 폭포 아치의 대부분을 떠안고 있는 형국이라 정작 구경할때는 잘 안보입니다.



    그래서 미국쪽을 보면 이런 꼼수를 만들어놨더군요 ㅎㅎ


    오른쪽에 위치한 폭포를 조금이라도 잘 보기 위해서 저런 다리를 만들어놓고 빼꼼 쳐다볼 수 있게 만든 것이죠 ^^


    암튼 나이아가라 폭포를 제대로 구경하시려면 캐나다쪽으로 오세요



    한꺼번에 배에 꽤 많은 사람들이 오르기때문에 생각보다 줄이 길더라도 금방금방 탑니다.


    드디어 저희도 Maid of the Mist 에 오릅니다.

    무료로 나눠주는 파란색 우의를 입고 한 컷...



    어린이용 우의를 안주고 성인용 줬다고 살짝 섭섭해하는 딸아이 ^^


    사실 카메라가 걱정이었어요. 워낙 흠뻑 젖게 되는 환경이다보니 비싼 카메라는 도저히 엄두를 못냈죠. 그렇다고 사진을 포기하기는 힘들고... 어떡하나 고민을 하다가, 결국에는 딸아이용으로 준비해 간 소니 WX1 이 수중용 카메라로 낙점되었습니다 ㅎㅎ


    딸아이한테는 그런 리스크는 함구한채 카메라를 잠시 빌려달라고 하고는 제 주머니에 넣습니다 ㅋ



    두둥... 출발합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시면 폭포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흔히 사진에서 많이 보이는 그 넓은 메인 폭포와, 미국쪽에 좀 작은 규모의 폭포가 위 사진처럼 있습니다.


    Maid of the Mist 가 출발하는데 마침 그곳에 무지개가 떠있더군요. 사진에 잘 보이시나요? ^^


    그리고 사진 우측에도 보시면 미국쪽에서는 저 아래까지 내려와 볼 수 있는 계단을 만들어놨더군요



    메인 폭포를 향해 천천히 진입합니다.

    우렁찬 낙수 소리와 함께 점점 거대한 홀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



    점점 가랑비에서부터 시작해서 점차 물줄기가 굵어지는 느낌...



    물튀김이 심하지 않은 선까지는 제 소니 RX100으로 찍다가 제대로 폭포 세례가 느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바로 RX100은 넣고 WX1 을 꺼냈습니다 ^^


    사람들도 점차 환호성을 지릅니다.





    바로 옆에 반가운 한국분들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물때문에 정신 없는 상황이라 인사는 못나눴네요 ^^



    이것도 나이아가라 폭포의 두 부분중 미국쪽 작은 폭포 부분...



    이제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ㅎㅎ


    카메라 렌즈에 물이 아주 쏟아붓기 시작하는데 그냥 카메라 하나 희생하는셈 치고... (이게 다 독자 여러분들을 위한 희생이라는 ㅎㅎ)



    그 와중에 셀카 찍는 탁재훈...



    심장 부위에 와서는 거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흡사 클럽을 방불케 하는 이 느낌이란... ㅋ


    엄청난 폭포 소리와 물벼락에 정신이 혼미해진 사이, 딸아이는 잘 있나 봤더니...




    ㅋㅋ 이녀석 지혼자 완전 중무장 꽁꽁 하고는 버티고 있군요 ㅎㅎㅎ





    절대 머리를 허락하지 않는 그녀와 생쥐 한마리..


    그렇게 Maid of the Mist 를 타고 그 웅장한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장 가까이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다른 어드벤처는 못하시더라도 이 Maid of the Mist 만은 꼭 한번 타보시길 권해드려요. 이러다 폭포가 날 삼키는게 아닌지 하는 느낌이 들어요. 대신 무섭지는 않습니다. 이과수 폭포를 눈앞에서 볼때는 예상치 못한 광경때문에 두려움이 느껴지곤 했는데, 여기는 이미 폭포의 형태가 다 보이는데다 그 모양을 알고 들어가다보니 그런 두려움은 없습니다.


    우의 속에 비싼 카메라나 스마트폰은 잘 지켜주시구요, 물속에서 막 찍을 저렴한 카메라 하나 추가로 가져가시면 좀더 안심이 되실 겁니다 ^^


    Maid of the Mist 와 함께 캐나다쪽에서 Adventure Pass 로 즐길 수 있는 다른 나이아가라 어드벤처는 또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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