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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온타리오주 여행] 천섬 크루즈 2 (사우전드 아일랜드)
    Travel/North America 2012. 10. 23. 07:25

    캐나다 아딸 데이트 7

     

    캐나다 온타리오주 가나노끄 지역에서 즐긴 천섬 크루즈 (Thousand islands Cruise), 그 첫번째 포스팅에 이어 두번째 포스팅입니다.

    2시간 반짜리 천섬 크루즈에서 딸아이와 함께 데이트를 했는데요, 가나노끄 보트라인과 함께 천섬 크루즈에 대한 정보는 지난번 첫번째 포스팅에서 말씀드렸기 때문에 오늘은 주로 풍경 사진 위주로 보여드릴께요. 천섬 크루즈를 하면 대략 이런 모습을 가진 천여개의 섬을 만날 수 있습니다.

     

     

    파란 하늘은 확실히 순백색과 참 잘 어울리죠. 

    파란 하늘, 파란 호수... 그리고 거기에 떠있는 하얀색 보트...

     

    출발 전임에도 이미 만선이 된듯한 흐뭇함을 안고 크루즈는 떠납니다.

     

     

    태양은 꽤 강하지만 호수가에 부는 바람때문에 제법 쌀쌀하기도 한 독특한 날씨였어요. 따가우면서도 쌀쌀한 날씨? ^^

    배 안에서도 바람이 안부는 지역으로 가면 또 더운, 그런 날씨입니다.

     

    썬글라스 없으면 안될 그런 눈부심...

     

     

     

    가나노끄 항구 입구에서 출발한 후 한동안은 섬이 잘 안보이고 이렇게 이게 호수 맞나 싶을 정도로 광활한 물과, 저 너머 미국땅이 보이는 모습이 지속됩니다.

     

     

    오늘자 구름들은 모두 미국에서 정모를 하나 봅니다 ^^

     

     

    하얀색 등대를 가진 한 주택이 섬 위에 놓여진 모습... 이런 모습을 가진 섬이 무지무지 많은 곳이 바로 이 천섬 지역이에요

    대부분이 개인 소유의 섬으로 캐나다와 미국 부호들이 별장 등을 짓고 사는 모습이라 하죠

     

     

    호수라서 바다에서의 그런 출렁이는 파도 같은 건 없습니다. 잔잔한 물결 정도...

    그래서 크루즈 배도 매우 안정적으로 조용히 움직입니다. 캐나다로 오는 비행기에서도 멀미를 한 딸아이였기에 혹시나 좀 걱정을 했지만 그건 기우에 지나지 않았죠. 이게 배탄거 맞나 싶을 정도로 부드럽게 진행됩니다.

     

     

    아주 여유롭게 혼자 셀카를 찍는 그녀

    그동안 딸아이는 카메라를 많이 찍어보지 않았었는데 캐나다에 오면서 카메라에도 친숙해지라고 아예 전용 카메라를 손에 쥐어줬어요. 자그마한 소니 카메라 WX1을 말이죠. 니 맘대로 알아서 찍어보라고 줬었는데, 이날은 신이 났는지 썬글라스 끼고 셀카를 찍고 있네요 ㅎㅎ

     

     

    휴대폰이나 PC 월페이퍼로 쓸만한 사진도 하나 찍어보면서 천섬 지역 깊숙히 들어갑니다.

     

     

    이런 곳에 섬을 사고 집을 짓고 사는 부호들을 보니, 불끈 또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

     

     

    이쁜 섬을 발견했다며 아빠 빨리 와보라고 손짓합니다. 

    솔직히 와이프 생각도 많이 나더라구요. 이렇게 가슴 탁 트이는 풍경,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이런 곳 많이 보여주고 싶었는데... 어린 나이에 이녀석 계탔습니다 ㅋㅋ

     

     

    얼핏 봐서는 '부호 맞아?' 싶지만... 저렇게 각자의 섬에 보트 하우스를 두고 보트를 통해 육지와 왔다갔다 하면서 생활하더라구요. 별장이 아니라 완전히 메인으로 사는 사람들도 있을까요? 있을수도 있겠다는 ...

     

     

    이곳은 등대와 함께 새들의 쉼터가 된 곳...

    멀리서 보고는 제 딸보고 '저거 펭귄 아니야?' 라는 얼토당토 없는 멘트를 ㅋㅋㅋ (딸아이도 실소를 금치 못했다는)

     

    가마우지 같기도 했는데 암튼 ^^

     

     

    저런 집들은 민박 안하나요?

    저런 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한 2박 3일 아주 늘어지게 쉬었다 오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이렇게 별장이나 주택을 가진채 생활하면 무슨 걱정이 있겠나 싶어 솔직히 부러웠더랬죠

     

     

    이런 다리를 만들어놓은 섬도 있더라구요

     

    천섬에 있는 섬중에는 (어떤 섬이었는지 이름은 기억 안납니다만) 중간에 미국과 캐나다의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작은 다리를 통해 작은 섬을 이어놓은 곳이 있더라구요. 이쪽에도 집이 있고 저만한 작은 다리를 건너 반대편에도 작은 집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집에 사는 부부는 한번 다툼을 하면 부인이 그 다리를 건너 이웃나라로 출국을 한다는군요 ㅎㅎ

     

     

     

     

    말이 필요없는 날씨... 사진으로 보시죠 ^^

     

     

    이 다리가 Thousand Islands Bridge (천섬다리) 로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다리입니다. 한쪽 끝이 캐나다이고 한쪽 끝은 미국인, 총 6.5마일 길이의 긴 다리이죠

     

     

    호수 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만끽하다보니 딸아이가 입이 좀 심심해졌나봅니다.

    배 안을 마구 돌아다니고 오더니 핫초코를 사달라고 하네요 ^^

     

    핫초코가 어딨어, 여기? 했더니 안내합니다.

     

     

    크루즈 안에 이렇게 작은 까페가 있는데요, 출발하기 전에 저도 정보 검색 차원에서 봤던 블로그 중에... 이곳 크루즈 승무원들이 꽤 미인이라고 본거 같은데...

     

    누구야 이거... -_-

     

     

    이런데 무지 바가지 씌우는 가격 아닐까 했는데...

    역시 커피 값이 그리 비싼건 우리나라 이야기인가 봅니다 ^^  커피도, 핫초컬릿도 대략 2천원이네요

     

     

    10살짜리 된장녀의 모습...

     

     

    까페 옆 선창을 통해 보는 천섬도 여전히 아름답더군요

     

    목을 축이며 좀더 느긋하게 즐겨봅니다.

     

     

    각 섬마다 다 다른 양식과 디자인의 집들, 그리고 보트 하우스들이 있어서 그리 지겹지 않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저정도 크기인걸 보면 그저 한 가족의 집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누가 주인인지, 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이곳 캐나다에 도착한지 4일째 되던 날... 

    딸아이때문에 그리 스케줄을 빡빡하게 잡지 않았음에도 시차 때문인지 꽤 빨리 달려온 느낌이 많았는데요, 그런 바쁜 호흡도 잊은채 그야말로 망중한을 즐겼습니다.

     

     

    딸아이가 찍어준 사진 ^^

    크루즈 호수바람으로 머리를 말렸더니 아주 난리네요 ㅋㅋ

     

     

    살짝 좀 심심해지려 하는 순간 이런 개인 보트들이 지나다니면서 주목을 끌었는데요. 섬에 필요한 생필품이라도 사가지고 가는 중일까요?

     

    그런 생각을 하던 중에 눈에 확 들어온 한 섬...

     

     

    바로 그 유명한 하트섬입니다.

     

    하트 모양의 섬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그 하트섬 위에 지어진 저 성이 바로 볼트성(Boldt Castle)이죠.

     

     

    이 볼트성은 천섬 중의 명물로 꼽히는 곳인데요 비단 그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가슴 저린 스토리가 숨어있기 때문이죠

     

    19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호텔 거부였던 조지 볼트는 막대한 재산을 가졌지만 난치병에 걸린 아내때문에 모든게 의미없게 되었죠. 볼트는 결국 그렇게 난치병에 걸린 아내에게 선물하기 위해 이곳 하트섬을 사들였고 그곳에 아내에게 줄 성을 짓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성이 모두 완공되기전 안타깝게도 아내는 숨을 거두게 되었구요, 그걸 본 볼트는 몹시 실망해서는 미완성의 상태로 성을 저버리게 되죠.

     

    그런 후 73년이 지난 후에 미국에서 이곳을 매입해서는 완공했다고 합니다.

     

     

    아픈 아내를 위해 막대한 재산을 투입하여 섬과 성을 선물하고자 한 볼트... 그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깃들어서 더더욱 이곳 볼트성과 하트섬을 이곳 천섬의 명물로 만들고 있더군요

     

    그리고 그 뿐만이 아닙니다.

     

     

    그 유명한 Thousand islands Dressing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아마 이 드레싱 맛보지 않은 분들 거의 없으실 거에요. 패밀리 레스토랑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한 90년대부터 아주 큰 인기를 얻었던 샐러드 소스였죠.

     

    이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역시 볼트의 이야기로부터 유래된 것입니다.

     

    그렇게 아파하던 아내가 입맛이 없자, 요리사들을 동원해 세상에 없는 아주 맛있는 드레싱을 개발하게 되죠. 그게 바로 이 싸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알고 보면 더더욱 아름다우실 거에요 ^^

     

    이곳 볼트성은 내부 투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섬 주변에 샵들도 좀 있고, 나와서 아주 편안하게 쉬고 있는 한 노부부도 보이더군요

     

     

    크루즈도 이곳 볼트성은 아주 특별하게 한바퀴 빙빙 돌면서 투어를 해줍니다.

     

     

    보트가 진입하는 메인 게이트도 아주 멋스럽더라구요

     

    하트섬에 온 기념으로 파노라마 사진 한컷 !!

     

     

     

     

     

     

     

    이제 배는 슬슬 출발했던 가나노끄를 향해 움직입니다.

     

     

    워낙 안정적으로 배가 움직이기에 우리도 마치 하나의 섬에 있는듯한 착각도 일으키더군요

     

     

    좋다는 건지 배고프다는 건지... ㅋㅋ

     

     

    이렇게 멋진 하늘과 끝없이 펼쳐지는 섬들의 향연을 놓치지 마세요.

    이곳 캐나다 온타리오에 오시면 반드시 가나노끄 지역에서 천섬 크루즈를 권합니다.  

     

     

    풍경이 너무나 이뻐서 중간 중간에 소니 RX100에 있는 수채화 모드로도 촬영해봤네요

     

     

    배 한척이 유유히 떠가는 것을 수채화 모드로 촬영했는데 정말 그림같죠? ^^

     

    이날 크루즈를 하면서 사진을 너무 많이 찍었었는데, 여러분들께는 스크롤의 압박때문에 일부만 보여드릴께요 ^^ 페이스북이나 다른 코너를 통해서 다른 사진들도 좀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상 지난번에 이은 두번째 천섬 크루즈 포스팅을 마칩니다.

     

    배고프다는 딸아이 손을 잡고 저는 이제 킹스턴으로 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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