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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가나노끄 킹스턴 여행] 천섬 크루즈 1 (Thousand Islands)
    Travel/North America 2012. 10. 13. 09:05

    캐나다 아딸 데이트 4

     

    시차 적응이 제대로 안된 가운데 전날 저녁 늦게까지 좀 긴거리 운전을 했더니 살짝 피곤했습니다만 이른 아침부터 찾아들어온 이 맑은 햇살은 아침 이슬을 순식간에 증발시키듯 우리의 피로를 날려버렸습니다. 

     

     

    아마 거기에 더 힘을 불어넣은 것은 기대보다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이 가나노끄 시골 지역 Inn (Victoria Rose Inn) 의 모습과 아침에 정성스럽게 서빙된 가정식 백반(?)의 감동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이 Victoria Rose Inn 에 대해서도 나중에 별도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날 오후 늦게 오타와 공항에서 렌트카를 빌려서 대략 3시간을 달려 이곳 가나노끄 지역에 도착했는데요. 중간에 401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하도 졸려서 브록빌(Brockville) 근처로 잠깐 나가 그곳 월마트에서 먹거리 좀 사오기도 했네요. 딸아이가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해서 그곳 월마트에서 치킨과 감자튀김 및 현지 귤을 좀 사왔는데, 그다지 맛이 없어서 거의 안먹더라구요. 그 아쉬움을 Inn 에서의 근사한 아침으로 달래긴 했지만요 ^^

     

    오타와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401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달리면 토론토까지 향하게 되는, 그야말로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핵심을 지나는 주요 도로가 바로 이 401 고속도로일텐데요, 사실 그 401 고속도로는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그냥 쭉 뻗은 고속도로일뿐, 그것 보다는 호수쪽으로 더 아래로 내려와 호수를 계속 끼고 뻗어있는 2번 도로를 추천드려요. 오타와에서 416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와서 이 하이웨이 2번 도로를 타면 바로 이 가나노끄 지역을 통과하게 되구요 이 2번 도로가 바로 킹스턴까지 계속 연결됩니다. 호수를 왼쪽에 끼고 뻗어있는 도로인데다 주변 경관이 너무 좋아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너무 좋답니다.

     

     

    우리가 묵은 Victoria Rose Inn 에서 이곳 천섬 크루즈를 타는 곳까지는 사실 걸어도 될 정도로 가까운 거리입니다. 차로는 채 5분도 안걸려서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행여나 10시 크루즈 보트를 놓칠까봐 서둘러서 나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가까워서 시간 엄청 남았네요 ^^

     

    Thousand islands 라는 곳은 아마 드레싱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을거 같네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샐러드를 시킬때 한때 가장 인기있는 대중적인 드레싱이었는데 요즘도 그런가요? 암튼... 그 사우전드 아일랜드가 이곳 맞습니다. 천섬에 있는 한 성에서 비롯된 그 유래는 나중에 자세히 말씀드리기로 하죠

     

    천개의 섬이라는 뜻의 Thousand islands 는 사실 천개가 훨씬 넘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을 사이에 두고 킹스턴과 가나노끄 지역 쪽에 펼쳐진 수많은 군도들을 보실 수 있을텐데요

     

     

    위 지도에서 제가 A 라고 표시한 지역이 가나노끄에서 저희가 천섬 크루즈를 시작한 가나노끄 보트 라인 (Gananoque Boat Line) 의 위치입니다. 지도에서는 주로 큰 섬들만 표시됐음에도 수많은 파편들이 있다는 게 느껴지시죠? 저 지역에 있는 섬이 무려 1,800여개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중간을 가로지르는 회색선이 캐나다와 미국의 경계선입니다.

     

     

     

     

     

     

     

     

    과거 인디언들도 이 천섬을 1,800개 이상의 깜짝 놀랄만한 아름다운 수집품으로 이루어진 "신의 정원"(Garden of the Great Spirit) 으로 알고 있었다고 하죠. 신들이 내려왔다고 표현할만큼 아주 오래전부터 이 아름다움의 가치는 주목받고 있는 곳입니다. 그렇기에 캐나다 온타리오주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보고 가야할 코스인 것이죠. 천개가 넘는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있고 미국과 캐나다의 부호들이 그런 섬들을 소유하면서 그곳에 별장이나 성을 짓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 모습들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바다처럼 넓은 호수와 녹지에 예쁜 건물들이 어우러져 크루즈를 타고 가다보면 감탄을 자아내는 광경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파란 하늘에다 시뻘건 캐나다의 단풍까지 함께 했다면 정말 최고였을겁니다. 제가 찾아간 9월말에는 아직 단풍이 제대로 들기 전이라서 파랗고 맑은 하늘에만 감사하고 돌아왔네요 ^^

     

    암튼 저 A로 표시해놓고 구글 지도가 안내하는대로 우리는 아침 일찍 찾아갔습니다.

     

     

    이곳이 저 Gananoque Boat Line 의 티켓 오피스 건물이에요. 저쪽에 가면 바로 찾을수 있습니다.

     

    천섬 크루즈를 시작하는 스팟이나 크루즈 회사는 여러개가 존재합니다만 킹스턴쪽보다는 천섬 크루즈 코스 가운데 핵심지역인 사우전드 아일랜드 브릿지 (Thousand islands bridge) 주변과 가까운 이곳 가나노끄 지역이나 좀더 우측에 있는 Ivy Lea 지역에서 출발하실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그리고 크루즈는 이 가나노끄 보트 라인이 대표적인 것이니 고민없이 선택하시면 될거에요

     

     

    천섬 크루즈 코스는 스팟에 따라 1시간, 1시간 반, 2시간 반 등 몇가지 코스가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2시간 반짜리를 추천드립니다. 그게 좀더 천섬 깊숙히 들어가기 때문에 좀더 여유로우면서도 많은 광경을 즐길 수 있죠. 저 또한 이 가나노끄 지역에서 출발하는 천섬 크루즈의 2시간 반 코스를 골랐습니다. 딸아이도 길게 보는게 좋다며 흔쾌히 승낙하네요 ^^

     

    가나노끄 보트라인 간단 정보

    홈페이지 : http://www.ganboatline.com/

    전화번호 : 613.382.2144

    주소 : 6 Water Street, Gananoque, ON, Canada

    크루즈 요금 : 1시간 코스인 경우 성인 $20, 어린이 $11, 2시간 반 코스인 경우 성인 $30, 어린이 $12

    * 출발 시간 등은 위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하시고 가세요. 계절마다 다릅니다

     

     

    우리 날짜 너무 잘잡은거 같아요

    아침 일찍부터 날씨 완전 화창하네요 ^^

     

    저정도의 단풍이라도 만연하길 기대했지만 그렇게까진 아니어서 좀 아쉬웠죠

     

    저와 딸아이는 아침 10시에 출발하는 첫 2.5시간짜리 크루즈를 끊고는 대기했습니다.

     

     

     

     

    항구 주변을 좀 여유있게 보다가 들어갈까 했더니 벌써부터 크루즈에 사람들이 제법 타있더군요

    아무래도 맨 상단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질세라 우리도 좀 일찍 크루즈에 승선합니다.

     

     

    크루즈는 보시다시피 총 3층 구조로 되어있구요, 어떤 층에서도 천섬 관광은 아주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굳이 3층 맨위로 올라가지 않아도 충분해요. 그리고 얼마든지 여유있게 1~3층을 오가면서 감상할 수 있으니 자리에 전혀 연연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1,2층이 좀더 가깝게 볼수도 있고 좋은듯 ...

     

     

    시간대별로 각 러닝타임이 다른 크루즈들이 있다보니 동일하게 생긴 보트가 몇대 더 있습니다.

    혹시나 2시간 반짜리 끊어놓고 1시간짜리 배로 잘못 타는 경우... 아마 없겠죠? ^^ 승선시에 안내 가이드가 잘 확인해서 안내하니 걱정 마세요 ^^

     

    아침햇살이 너무 좋은 나머지 이 햇살에 취해 버려서, 썬크림을 바르는 걸 깜박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한국에 와서는 때아닌 가을에 완전 시커멓게 타서는 제 간지의 5할 이상을 차지하던 극강 피부에 크나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딸아이라도 썬크림을 발라줬어야 하는데 오늘처럼 중요한 날 깜박 했네요 ㅎㅎ

     

    뭐, 아직 남자친구 사귈때 아니니 괜찮겠죠

     

     

    천섬 지역은 캐나다 땅과 미국땅을 넘나드는 투어이기에 각 섬들에도 미국령과 캐나다령이 혼재되어 있고 이런 분위기는 크루즈 배에도 표현이 되어있죠. 캐나다 국기와 미국 국기가 모두 함께 위치합니다.

     

    파란 하늘과 하나가 되버린 이 거대한 호수... 그리고 거기에 하얀색 크루즈 배가 참 이쁜 아침입니다.

     

     

    눈부신 은파를 달고... 이제 출발합니다.

     

    딸아이도 이런 눈부신 아침 풍경에 신났는지 셀카 시전을 시작하네요

     

     

    썬글라스는 필수입니다 ^^

     

     

    그런 그녀의 썬글라스에 비친 캐나다도 담아보고 ^^

     

     

    상대적으로 데크 위에 올라가서 보는 사람들보다 안에서 편안하게 경치를 감상하는 사람은 좀더 적습니다. 물론 크루즈 후반부로 가면서 이렇게 실내로 들어와서 여유있게 경치를 감상하는 사람들은 조금 더 늘어났습니다만 바깥에서 부는 바람과 햇살이 너무 좋아서 도저히 실내에 있을수는 없더군요

     

     

    천섬 크루즈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이곳 현지인들도 상당히 많이 찾는 관광지더군요. 한국인들이나 유럽인들도 만날수 있었지만 미국 캐나다 사람들도 많이 찾을만큼 현지인들의 사랑도 많이 받는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2층 데크에 메인 자리를 정해놓고 딸아이가 워낙 돌아다니는 통에 가방만 거기있지 배 안을 온통 휘저으면서 다녔네요 ^^ 덕분에 저희가 잡은 그 명당자리는 한 커플의 데이트 장소가 되어버렸고...

     

    출발한지 대략 15분 정도가 지나면 본격적인 섬들과 함께 등대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파란 하늘과 구름이 너무나 좋던날...

    천섬 크루즈에서 만난 풍경들은 사진이 너무 많을 것 같아 두 포스팅으로 나눌께요. 본격적인 크루즈 선상에서 보여진 풍경은 두번째 글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보통 아이들이 그렇듯 이녀석도 원래 그렇게 풍경에 대한 감흥은 모르던 아이인데 이날 크루즈에서만큼은 물끄러미 바깥 풍경을 즐기는 씬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신들의 정원이라 불릴만큼 섬 하나하나의 모양과 그곳에 세워진 건축물, 보트 하우스 등 제각각의 모습을 하나하나 발견하는 재미가 크구요, 다른 크루즈뿐 아니라 그런 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보트들과 인사하면서 가다보면 금새 2시간 반이 지나가 버립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를 가신다면 빠뜨리면 큰일날 코스가 바로 이 천섬 크루즈이죠.

     

    아마 천섬 크루즈 중 가장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할 섬이 바로 아래 하트섬일겁니다.

     

     

    하트 모양의 하트섬에 위치한 볼트성...

    조지 볼트의 안타까운 러브스토리와 함께 세워진 이 성곽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는데요, 바로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도 여기서 유래된 것입니다.

     

    이 이야기와 함께 천섬 크루즈의 두번째 이야기도 곧 올려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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