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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amera & AV

뱅앤올룹슨 디자이너의 유작, 베오플레이 A8 사용기 리뷰 (아이패드 미니 Airplay 스피커)

덴마크 명품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 (Bang & Olufsen) 에서 나온 아이폰5 대응 스피커독 오디오 시스템, 베오플레이 A8에 대한 사용기입니다. 


오디오라는 것은 보고 만지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그 위에 얹고 그 음악을 귀와 몸을 통해 전해 듣는 2차적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오디오 기기만이 가진 남다른 매력이 있느듯 해요. 그러기에 그 2차 경험을 하기 전 설레임과 흥분을 갖게 되고 그러다보니 바깥 매장에서도 단순히 보고 끝이 아니라 저녀석은 어떤 소리가 날까, 여기가 아닌 내 집 거실에서 듣는다면 또 소리가 어떻게 달라질까 하는 궁금함이 생기기에 마치 마음을 좀 애타게 만드는 여자친구마냥 지속적인 매력이 샘솟죠.


그렇기에 자동차도 자동차지만 오디오에 푹 빠지면 또 남자들이 헤어나오지 못하고 집안 뿌리가 뽑힌다고 합니다. 저는 뭐 그렇게 안되기 위해 많이 자제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 암튼... 그런 제 자제된 마음을 개봉과 함께 송두리째 흔들어버린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이녀석이죠



베오플레이 A8 의 모습은 제가 지난번에 올린 설치기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2012/10/29 - 아이폰5용 도킹오디오의 끝판왕, B&O 베오플레이 A8 설치기 및 살펴보기 (뱅앤올룹슨 A8)


예전부터도 이 녀석의 원형인 베오사운드 8 (Beosound 8) 은 브라운관이나 오프 매장에서 눈팅하곤 했지만 직접 A8을 이렇게 설치하고 장시간 사용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요. 촌스럽지만 흥분 좀 했습니다 ^^


뱅앤올룹슨의 디자인, 그리고 데이비드 루이스 (David Lewis)


사용기에 앞서 짚고 넘어갈 부분이 하나 있죠. 뱅앤올룹슨(B&O)의 수석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루이스 (David Lewis) 입니다.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베오사운드 9000을 만지고 있는 David Lewis


David Lewis 는 정확히 말하면 B&O의 직원은 아닙니다. 즉 뱅앤올룹슨 소속 직원이 아니라 엄연히 자신의 디자인 스튜디오 회사를 가진 독립회사의 CEO이죠. 뱅앤올룹슨의 철학 중 하나가 디자이너를 내부에 두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디자인 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오디오 회사인 뱅앤올룹슨이 내부에 디자이너를 두지 않는다니 그건 무슨말인가... B&O의 경영진 생각은 내부 조직안에 직원으로서 디자이너를 두면 관료화되서 창의성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디자이너를 직원으로 두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 또한 충분히 공감이 가는 말이고 디자인을 추구하는 조직이라면 모두 한번 곰곰히 생각해볼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내부에서 제품 디자인 및 UX 디자인을 하는 분들중 많은 분들이 제대로 뜻을 못펼치시는 분들이 많죠. 조직 논리와 각종 이해관계, Boss의 성향 및 정치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디자인 당시 생각과 결과물이 너무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또한 어느샌가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하는게 아니라 각종 보고서에 잔무처리에 이리저리 치이다보면 정작 디자인에 쏟아야할 역량이 바닥나버리곤 하죠. 실제로 그로 인해 창의성이 많이 없어지는걸 많이 봐왔습니다.


꽤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는 철학이죠? ^^


암튼 데이비드 루이스는 그렇게 뱅앤올룹슨의 직원은 아니지만 수십년간 뱅앤올룹슨의 제품을 디자인해온 수석 디자이너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손을 거쳐간 대표작들... 다 눈에 익으실거에요


베오사운드 9000 (Beosound 9000)


이 제품 모르시는 분들은 별로 없으시겠죠. 

마치 LP판이 돌아가는 듯한 아날로그적인 즐거움을 시작으로도 전달해주는 디자인으로 모두가 탐낼 수 밖에 없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루이스의 대표작이죠 베오사운드 9000. 저렇게 세로로 놓아도, 가로로 놓아도 너무나 멋진 제품이고 매장에서 들어본 사운드 또한 저를 매료시켰던 제품입니다.


 베오비전 9 (Beovision 9) 과 베오랩 5 (BeoLab 5)


그리고 그 옛날 데이비드 루이스가 처음 제안한, 하단 전면 스피커 레이아웃을 가진 TV 베오비전 또한 그의 대표작입니다. TV 하면 그 전까지 화면이 나오는 부분이 전면의 전부이거나 TV 한쪽에 컨트롤이나 스피커가 있는 형태였다면 베오비전은 그런 다른 TV들과의 모습이 전혀 다르죠. 마치 멀리서 보면 하나의 정사각형 액자에 그림이 걸려있는 것과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면과 함께 하단에 스피커를 가진 형태로 기존과 다른 새로운 디자인을 띠고 있죠


루이스의 작품들처럼 마치 미술관에 온듯한 느낌을 줍니다.


뱅앤올룹슨의 대표적인 홈씨어터 시스템인 베오랩 5도 그렇구요



Beosound Ouverture


손만 대면 유리문이 스르륵 열리는 이 Beosound Ouverture 의 감각도 그의 작품이었죠. 수년이 흐른 지금 봐도 여전히 감탄을 자아내는 디자인들이고 컨셉들입니다.


이렇듯 뱅앤올룹슨 하면 떠오르는 대부분의 제품이 모두 데이비드 루이스의 손을 거친 '작품'들입니다. 

이 뱅앤올룹슨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데이비드 루이스는 작년(2011년) 11월,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딱 1년전 그만 세상을 떠났습니다.  뱅앤올룹슨에 수많은 아이콘을 만들고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았던 그는 72세의 나이로 그의 후임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그렇게 떠났죠. 


그의 대표작들은 뉴욕의 현대 미술관 (MoMA) 에 소장 전시되어 있을 정도이고 여전히 현대 모든 제조사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이 데이비드 루이스의 이야기를 꺼낸 건 바로 이 베오플레이 A8 이 그의 '유작'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디자인한 뱅앤올룹슨의 마지막 작품이 이 Beoplay A8인 것이죠. 디자인 이야기는 지난번 첫번째 포스팅에서 많이 말씀드렸기에 여기서 또 이야기는 안하겠지만 그의 사망 후에도 아마 수십년간은 이 디자인 컨셉이 유지되지 않을까 자신있게 예상할 정도로 이 A8의 디자인 (과거 베오사운드 8 부터 이어온) 은 조각 작품에 가까운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데이비드 루이스의 새로운 작품을 이제 볼 수 없다고 하니 많이 아쉽네요 ^^;



Beoplay A8 의 기능에 대한 이야기

 



이 베오플레이 A8의 기능에 대한 리뷰를 해보죠


외관의 심플함에서 느껴지듯이 이녀석의 기본적인 기능 역시 심플합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 별도의 소스 기기가 있음으로 해서 소리가 나는 오디오 시스템이기에 음장이니 이퀄라이저니 하는, 소스단에서 필요한 기능은 모두 소스기기쪽으로 넘겨버린 컨셉이죠. 


A8 본체에 있는 컨트롤과 별도의 리모트 컨트롤에 있는 조작 부위는 정확히 싱크됩니다. 플레이/스탑, 볼륨 조절 그리고 트랙 조절 등 아주 핵심적인 기능만 컴팩트하게 그러면서 아주 세련되게 담고 있죠



복잡한 것은 하나도 느낄 수 없습니다. 설명서조차 필요없죠. 초보자들도 한 1~2분만 만져보면 모든 조작법을 터득할 정도로 심플합니다. 애플 제품과 궁합이 맞는 것이 이 부분도 그래서일까요? ^^


(저 헤어라인이 들어간 메탈의 질감과 마감은 정말... ㅎ)





리모콘도 조작법이 완벽하게 동일합니다.

연동되는 애플 기기의 곡넘김 등도 다 이 리모콘으로 조절이 되구요



처음 이 리모콘을 보면 뭐 이렇게 생겼어? 라는 생각이 들죠. 보통 리모콘이라면 길다란 직사각형의 시커먼 물건인데 이건 마치 UFO 마냥 원반 모양이라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함께 드는데요. 실제로 쥐어보면 손에 착 감기는게 기분이 꽤 괜찮습니다.



리모콘을 들고 이렇게 조작하면 4방향으로 이렇게 은은한 화이트 조명이 들어오죠 (위 조명은 볼륨 줄이는 버튼을 눌렀을때의 조명) 밤에 조명을 어둡게 하고 보면 꽤 고급스럽습니다 ^^


이처럼 심플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누구나 고민없이 아주 쉽게 조작할 수 있는게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이 베오플레이 A8의 가장 큰 장점이겠습니다. 



사용자로 하여금 귀찮음이나 고민 없이 아주 쉽게 조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스마트함' 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더군다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있는데 그런 것들로 인해 불편을 겪는다는 건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는 스트레스니까요. 실제로 이녀석 박스 안에는 매뉴얼이 들어있긴 하지만 아예 뜯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충분할만큼 조작이 쉽죠.



소스 기기들과의 연결 기능을 잠깐 볼께요

우선 아이폰용 사운드 시스템인 만큼 기본적으로 독스피커 형태로 쓸 수 있죠. 지지대가 있는 애플 30핀용 어댑터가 있어서 저렇게 아이폰이든 아이팟터치, 아이패드를 끼워 세워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큼지막한 제 아이패드1을 끼워놓아도 아주 안정적으로 거치가 됩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올려드린 베오플레이 A8의 첫번째 리뷰에서도 보여드렸지만 이녀석 어댑터는 바꿔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며칠전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나 아이폰5, 새로나온 뉴 아이패드 등 8핀 단자를 가진 새로운 애플 규격 기기들에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독 커넥터를 제공합니다 (무료)



이렇게 기본 제공된 독 커넥터를 분리해서 다른 녀석으로 끼울 수 있는 것이죠

아이폰5뿐만 아니라 나중에 갤럭시 시리즈같은 안드로이드나 다른 기기용까지 호환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당장은 그럼 애플 기기가 아니면 못쓰는 것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이 베오플레이 A8은 AUX 로 연결할 수 있는 외부입력단자가 있어서 애플 기기가 아니더라도 다 연결이 가능합니다. (케이블은 호환되는 녀석으로 따로 구하셔야 하구요) 타 제조사의 휴대폰이나 mp3 플레이어도 다 AUX 연결이 가능한 것이죠 (단순 AUX 잭은 아닙니다. 제 첫번째 리뷰 참조하세요)


2012/10/29 - 아이폰5용 도킹오디오의 끝판왕, B&O 베오플레이 A8 설치기 및 살펴보기 (뱅앤올룹슨 A8)

그리고 베오사운드 8과 다른 이 베오플레이 A8의 장점이 드러나는 순간...



이렇게 무선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죠


블루투스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블루투스 스피커 쓰시는 분들은 다 음질 손실에 불만이 많으실 거에요. 이 베오플레이 A8이 지원하는 무선 음악 스트리밍 기술 AirPlay... 블루투스보다 훨씬 데이터 전달을 폭넓게 할 수 있는 WiFi 를 이용한 기술이라서 음질 손실이 거의 안느껴지거든요.


무선의 편리함은 물론이려니와 더이상 무선에서도 음질과 타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



무선 AirPlay 기능을 주로 사용하시면 아예 독 어댑터 부분을 저렇게 더미 어댑터 (기본 제공) 로 바꿔서 더욱더 깔끔한 형태로 변신 시킬 수 있죠

  


이젠 침대에 누워서도 이렇게 빵빵한 음악으로 방안을 가득 채울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아이폰이든, 아이패드든, 아이팟터치든 이렇게 애플 기기에서 지원하는 AirPlay 를 통해 아주 간단히 청취환경이 셋업됩니다.

애플 음악 플레이어에 있는 저 삼각형 표시를 눌러 베오플레이 A8만 선택하면 끝이죠


아 그리고 아이패드를 예로 들었듯이 이 베오플레이 A8은 무거운 아이패드가 올라간다고 해서 따로 무슨 장치를 할 필요는 없어요. 워낙 독어댑터가 뒷받침까지 든든하게 받칠수 있도록 만들어져서 아이패드도 가볍게 올라가더군요.


 


저렇게 독어댑터에 받침대가 달려있고 그 두께까지 모두 조절할 수 있어서 아주 딱 맞게 맞출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 사진은 베오플레이 A8의 화이트 색상 버전으로 화이트 색상은 뒷면이 저렇게 모두 흰색입니다. 스피커의 프론트 커버 색상은 다양한 색깔로 변경이 가능하구요 (별도 구매)



밤에 은은한 조명을 켜놓고 이녀석으로 듣는 블루스나 재즈의 맛은 아주 일품입니다.



그리고 애플 기기뿐 아니라 일반 PC나 노트북에서도 무선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윈도우 PC다 하더라도 아이튠즈 소프트웨어를 깔면 그곳에서 AirPlay 가 되는거 많이 아시죠? 이 글을 쓰는 지금 이순간에도 PC 아이튠즈를 통해 멀리 떨어진 이녀석한테 음악을 부탁하고 있네요



즉 베오플레이 A8 과 아이튠즈 소프트웨어가 있으면 애플 기기용 독스피커 및 무선 원격 스피커 시스템 역할까지 다 훌륭하게 수행하게 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심플하지만 그 안에서 애플 뿐 아니라 아주 다양한 기기들의 연결을 지원하는 시스템, 그러면서도 거추장스럽지 않게 연결 부위를 다 감추고 있어서 여전히 뛰어난 인테리어 효과를 뽐냅니다. 단순해보이지만 기능적으로는 별로 부족함이 없어요. 어차피 소스 기기는 따로 있으니 이퀄라이저나 추가적인 조작은 거기서 할 수 있으니까요 



베오플레이 A8의 음질에 대한 이야기


이젠 음질,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께요



소리에 대한 이야기는 일단 꼬치꼬치 따져보면서 분석하는 평가보다는 이렇게 시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녀석때문에 그동안 제가 옛날부터 모아온 My Favorite Music 들을 다시 듣고 있다구요...

음... 이녀석 소리 물론 좋습니다. 짧게 말해서 소리 아주 마음에 들 정도로 좋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래서 그런건 아니구요. 이 베오플레이 A8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다른 소리보다 귀에 더 붙는달까요, 그래서 음악에 더 집중하게 되면서 그동안 듣던 같은 음악도 새로운 소리를 재발견하듯 다시 듣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현재 제 데스크탑에도 작은 앰프에다 제법 소리 괜찮다는 북쉘프형 스피커를 달아서 음악을 듣고 있는데요, 그렇게 PC-Fi로 듣는 소리보다 저는 이녀석으로 들을 수 있는 소리가 귀에 더 감기더군요

 


우선 왜 그럴까 가만히 들어봤더니 일단 이녀석이 내는 저음역이 상당합니다. 붕붕거리는 게 아니라 묵묵히 누르면서 나오는 저음이 꽤 넓게 퍼지면서 공간감을 전달하는게, 양쪽으로 크게 벌려놓은 제 북쉘프형 스피커보다도 이 베오플레이 A8의 양쪽 스피커가 훨씬 더 훌륭하더라구요


소리의 방향과 청취자를 배려한 튜닝에 그 많은 노력을 들이는게 괜한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든 순간이었는데요. 어찌보면 간단해 보이는 사운드 시스템이지만 풍성하게 퍼지면서 중저음을 가슴 저 안까지 울려주는 이녀석의 소리는 기대 이상이더라구요


참고로 이녀석은 벽걸이로 쓰느냐 테이블에 두느냐, 코너에 배치하느냐 에 따라 다 그에 맞게 소리 셋팅을 할 수 있습니다. (조절하는 스위치가 뒷쪽에 있어요)



대중음악에서 표현되는 다양한 베이스 소리는 물론이고, 재즈와 오케스트라에서 표현되는 콘트라베이스나 낮은 기타 저음, 드럼의 묵직한 소리까지 모두 기대이상으로 표현합니다. 


그런 부분때문에 그동안 헤드폰이나 PC-Fi 로 듣던 음악보다 더욱 풍성하게 들리는 것이 제가 기존 음악들을 이녀석으로 다시 듣게 된 계기같아요. 



그리고 이 A8이 표현하는 보컬 소리...


보컬의 위치는 중저음 대역보다 약간 뒤로 물러서있는 느낌인데요, 그렇다고 묻히는 건 아니고 일반적으로 듣기에 아주 편안한 느낌을 주는 정도입니다. 보컬이 튀거나 부담스럽게 강조되지 않고 음악에 잘 어우러지는 정도의 깊이이죠


여성 보컬의 떨림과 섬세함도 아주 잘 표현하면서 귀에 부담을 주는 치찰음이나 날카로움은 상당히 절제하는 소리입니다. 베오플레이 A8로 듣는 박정현이나 비욘세의 보컬은 일품이네요 ^^ 



전체적인 소리의 착색은 개인적으로 '브라운' 같은 느낌입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음색이랄까요? 



이런 곳에서 이브 몽땅의 'Autumn Leaves' 와 함께 한다면 너무나 소화를 잘 할 그런 색깔입니다.


다이나믹한 힘을 잘 표현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브라운 색상의 부드러운 융으로 얇게 감싸는 듯한 느낌... 중저음이 좀더 앞에 서있긴 합니다만 그러면서도 균형을 잃지는 않더군요




그런 균형은 볼륨을 아주 높에 올리더라도 잘 잡혀있습니다. 노라 존스나 JK 김동욱과 같은 색깔의 목소리들을 아주 큰 소리로 듣고 있으면 그들의 목소리에 푹 젖을 수 있어서 좋아요. 


집에 아이들이 하도 시끄럽다고 해서 마음껏 볼륨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이 그리 없다는 게 너무 아쉽기도 합니다.



워낙 슬림하고 컴팩트(?)한 모습때문에 디자인 값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절대 그렇지 않더라구요. 그 사운드를 접하고 나니 저도 B&O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게 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기본적인 블랙 모델이 가장 음악과는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어떠세요? ^^


항상 무자비한 가격을 보여줬던 뱅앤올룹슨이기에 오히려 이녀석의 가격을 봤을때의 솔직한 느낌은... '어, 생각보다 괜찮은데?' 



꼭 로또를 맞지 않아도 지를만한 가격인 듯 한데 말이죠 ㅎㅎ


물론 여전히 착한 가격과는 거리가 멀죠 ^^ 가격 외에 아쉬운 점을 말해보라면... 솔직히 디자인, 그리고 음질까지도 별 불만이나 아쉬움을 제기할 만한게 없었습니다. 


굳이 찾으라면 기분에 따라 저 스피커 커버 색상을 쉽게 바꿨으면 하는데 기본으로는 하나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꽤 비싼 가격을 주고 사야한다는 것? 그리고 기능에 있어 애플 기기가 아닌 다른 기기에 조금더 편한 연결방법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죠. 가능하다면 마이크로5핀 usb 케이블만으로 갤럭시 같은 안드로이드폰과 연결이 된다거나, 무선도 AirPlay 뿐 아니라 다른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서라도 무선 스트리밍이 가능하다면 그 활용의 폭이 더 커졌을텐데 하는 아쉬움입니다. AUX 연결이 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좀 아쉽긴 하죠


그 부분만 아니라면, 즉 애플 기기를 사용하면서 사운드 시스템을 찾는다면 실제로 이녀석이 제가 첫번째 리뷰에서 표현했듯이 '끝판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폰5 가 국내에 빨리 출시되었다면 아이폰5와 함께 여러분께 리뷰를 보여드릴 수 있었을텐데 그 부분이 아쉽네요


기회가 된다면 아이폰5와 함께한 이 베오플레이 A8 의 궁합도 다시한번 소개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두차례에 걸쳐 소개해드린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A8 의 사용후기 (리뷰) 였습니다 ^^



2012/10/29 - 아이폰5용 도킹오디오의 끝판왕, B&O 베오플레이 A8 설치기 및 살펴보기 (뱅앤올룹슨 A8)







참고로 뱅앤올룹슨은 서울지역 압구정갤러리아 백화점현대백화점 본점신세계 강남점롯데백화점 본점롯데 백화점 부산의 총 6개의 매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6개의 매장 어디든 방문 하시면 누구나 뱅앤올룹슨의 제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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