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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퀄컴, 레퍼런스 기기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B2C 마케팅
    IT/Smart Phones 2012. 12. 18. 07:33

    퀄컴 스냅드래곤 S4... 그리고 S4 Pro

    들어본 적이 있는가?


    스냅드래곤이라는 프로세서 브랜드는 이제 꽤 알려졌지만 S4와 S4 pro 부분에 와서는 고개를 갸우뚱 하는 분들도 꽤 있을 것이다.

    작년 하반기에 퀄컴이 S1~2 이런 숫자로 라인업을 진화시키면서 과거 인텔이 펜티엄으로 했던 것처럼 보다 쉽게 이해되면서 적용되는 기기들을 구매할 때 레퍼런스로 삼게 하는 그런 효과를 노린 진화계획을 발표했었다. 개인적으로 참 잘 한 일이라 보고 있어서 당시 그저 B2B에만 머물렀던 퀄컴이 좀더 소비자들에게 인식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포스팅도 했었다.


    2011/09/30 - 퀄컴, 소비자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수 있을까?


    1년여가 지난 지금, 과연 좀 나아졌을까?

    뭐 정확한 시장 조사 결과가 나오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분명 조금은 나아졌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제 스마트폰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그냥 제조사 브랜드나 디자인만을 보지 않고 프로세서와 같은 제품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 뭐가 사용되었는지도 꽤 관심사가 되어서 퀄컴도 그런 수혜를 약간은 입었으리라 본다.


    물론 인지도 대비 성능이 떨어진다면 그처럼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손해를 보는 제조사도 있을 수 있지만 퀄컴이 스냅드래곤을 통해 보여주는 성능은 꽤 인정할 부분들이 많아서 그런 높아진 관심은 퀄컴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리라 예상해본다.



    ARM 기반 퀄컴칩이 타 제조사 칩에 비해 가진 강점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통합칩에서 오는 효과일 것이다.

    One Chip 이 가능하다는 것...

    AP만 제조하는 회사는 다른 통신칩이나 GPU 등을 따로 또 추가해야 하는 형태로 그러한 설계에서 오는 전력효율 누실 등이 있을 수 있지만 퀄컴은 위에 보는 모든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ARM 라이센스는 받았지만 그 라이센스 하에 직접 칩을 제조하는 설계는 직접 하고 있고, DSP 뿐 아니라 통신칩, 그리고 Atheros 사 인수를 통해 근거리 네트워킹 모듈까지 통합한 원 칩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로 인해 퀄컴 스냅드래곤 S4, S4 pro 는 발열 억제라든가 효율적인 AP 관리 등에서 우월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레퍼런스 기기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바일 칩 벤더 시장에서도 뚜렷한 강세를 보여주고 있는 이유도 그런 장점을 잘 살려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자사 칩의 장점을 홍보하기 위해 퀄컴은 레퍼런스 기기를 직접 만들고 있다. 

    말로만, 혹은 홍보 자료로만 이런 우수성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히 부족할 테니 그걸 직접 보여주고자 레퍼런스 기기를 만드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통합칩으로서의 장점을 표현하려면 모듈별로 제조사에 공급해서 좀 희석될 수 있는 효과를 퀄컴이 직접 설계한 기기를 통해 최대한의 성능을 보여주고자 함이다.



    스냅드래곤 S4 Pro 칩인 APQ8064 의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올 가을에 선보인 이 퀄컴의 레퍼런스 태블릿도 그런 목적이다.


    쿼드코어에서 각 코어가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이 태블릿을 통해 직접 보여주고, 실제로 스냅드래곤이 보여줘야 할 극한의 성능을 가장 잘 표현하고자 만든 기기이다. 물론 이 기기는 B2C용으로 시장에 나온 것은 아니고 업계에 보여주기 위한 레퍼런스에 머물러 있다.


    (레퍼런스 태블릿에서 4개의 코어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보통 시중에 있는 벤치마크 툴들이 단순한 CPU 벤치마크만을 하거나 조금은 단편적인 수치 평가에 그치기에 퀄컴의 통합칩이 가진 발열 억제나 배터리 수명, 오디오 성능 등 그런 벤치마크 평가만으로 보여주기 힘들다. 그렇기에 더더욱 퀄컴이 레퍼런스 기기 제작을 통해 그런 부분을 표현해 줄 필요가 있겠는데...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그런 레퍼런스 기기를 통한 홍보로는 여전히 B2C 시장과는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분명 스냅드래곤의 S4/S4 pro의 성능은 훌륭하다. 특히 Adreno 320 GPU를 가지고 있으면서 LTE 통합칩까지 가능해진 점은 단말 제조사들에게 아주 유리한 플랫폼이 되기 때문에 B2B 입장에서는 레퍼런스 단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B2C... 이걸 언급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이제 이 부분을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삼성이 만들어서... 애플이 만들어서... 만이 아니라 이제 퀄컴 칩을 썼는지, 엔비디아 칩을 썼는지, 이제 곧 인텔칩을 썼는지와 같은 잣대로 비교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런 퀄컴의 성능 자랑이 B2C에까지 미쳐야 한다는 점이다.



    퀄컴이 라인업을 S1/2/3/4 처럼 심플하게 정리한 이유도 B2C 인지도를 염두에 둔 부분이기에 이 부분은 이야기 안할 수가 없다.


    아예 과감하게 B2C 용으로도 레퍼런스 단말을 만들어서 직접 마케팅을 하던지 (구글의 레퍼런스 단말 행보처럼) , 그게 아니라면 좀 더 적극적인 소비자용 캠페인을 더 했으면 하는데 작년 이후 1년간 보여준 퀄컴의 모습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제품의 성능은 매우 훌륭하지만 그만큼 알아주도록 하는 행동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기기가 아니라면 SW적으로도 어필할 수 있는 툴이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아주 접근하기 쉬운 벤치마크 툴이나, 스냅드래곤만이 할 수 있는 성능을 보여주되, 흥미 요소를 많이 담은 홍보용 컨텐츠를 유포하거나 다양한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아직 퀄컴은 그런 면에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퀄컴이 만든 이 벨라모(Vellamo) 라는 스마트폰 벤치마크 툴도 상당히 잘 만들었지만 여전히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기엔, 그리고 접근하기엔 좀 어려운 툴이다. 스냅드래곤 S4 pro 의 성능을 표현해주는 데모 게임도 아직 B2B 용으로만 존재한다. 그런 것들이 좀더 재미요소를 넣어 제작되서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다가설수 있도록 해주면 퀄컴칩에 대한 인지도는 의미있게 변화할 텐데 그 부분이 좀 안타까운 것이다.


    제대로 된 Consumer 타겟용 마케팅 조직이 퀄컴에서도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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