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랙베리를 다시 들고다니면서 느끼는 재미들입니다. 오히려 천편일률적인 풀터치 스마트폰들 사이에 있다보니 이녀석의 뚜렷한 개성은 더 돋보이는 것이... 지인들과의 모임자리에서 꺼내 놓는 것이 마치 너무 눈에 띄는 고급시계를 찼을때 소매깃을 올리는게 약간 부담되는 것처럼 시선이 부담될 정도로 이녀석의 아이덴티티가 부각되는 순간인 것이죠. 너도나도 다 만져보고 구경할려고 하는게 과거 블랙베리를 사용하던 때보다 더한것 같아요
오랜만에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폰을 사용하다보니 행여나 외투 주머니에서 빠진 것은 아닌가 자주자주 확인할 정도로 가벼운 존재감을 주고 있습니다. (마치 폰을 어디다 흘린듯한 이 가벼움 ^^)
블랙베리 볼드 9900의 경우 음악 소리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더군요
음악 전용 기기들과 크기 차이도 별로 안나다보니 이녀석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 기분 또한 다른 커다란 스마트폰과는 좀 다르더라구요
이녀석에 대한 첫번째 평가로 꼽고 싶은 것은 음악도 음악이지만 통화 음질입니다.
이것도 한동안 블랙베리를 안쓰느라 까먹고 있었던 부분인데, 간만에 쓰다보니 잊고 있던 이녀석의 기본 장점이 느껴지더군요. 다른 스마트폰들과 차이가 좀 느껴질 정도로 통화시 음질이 좋습니다. 상대방 목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려요
암튼 이런 기본적인걸 떠나서 오늘은, 제가 간만에 블랙베리를 다시 쓰다보니 그동안 못써보다가 써보면서 제법 가치있다고 느끼는 몇가지 추천앱을 소개해볼께요
그 전에 간단한 몸풀기
이 부분도 다시 조명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배경화면빨(?)이 아주 잘 먹는 폰이 바로 블랙베리라는 점입니다.
화면도 크지 않은데 왠 배경화면빨? 하실수도 있으나 실제로 그래요. 다른 풀터치폰들은 배경화면을 바꿔도 온갖 아이콘이니 위젯이니 하는 것들을 꺼내쓰다보면 정작 배경 이미지의 아름다움을 잘 느끼지 못할때가 많죠. 사진을 이용하더라도 제대로 얼굴조차 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저같은 경우 최근 커다란 스마트폰을 쓰면서는 오히려 배경화면을 잘 안바꾸게 되는것 같아요. 그냥 제조사가 제공한 몇가지 이미지를 보고 초반에 세팅한 이후에는 안바꾸는 것이 바꿔도 별 느낌이 안바뀌는 것이 이유였죠. 그런데 이 블랙베리 볼드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배경 이미지를 바꾸면 그 느낌이 확 바뀌는 것이, 위젯이나 아이콘들로 바탕화면이 뒤덮이는게 아니다보니 배경 화면을 바꿀때마다 폰의 개성이 확 달라진다는 점이에요
이렇게 말이죠...
화면은 작지만 오히려 화면빨이 배경 이미지에 따라 아주 많이 달라지는 녀석... 이것도 하나의 매력이지 싶습니다.
블랙베리 볼드 9900용 이미지를 구하는 건 쉬워요. 저 위 예시처럼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blackberry 9900 wallpaper 라고 검색하면 꽤 많이 나오니 거기서 그냥 공짜로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
T맵의 엔진을 탑재한 내비게이션, 길도사
블랙베리에서도 내비게이션이 되더군요. 전에는 몰랐던 건데요
티맵에서 블랙베리용으로 턴바이턴 내비게이션, 길도사를 만들었더군요
해상도는 볼드 9900이 좋지만 화면이 좀 작다보니 지도 방식이 아닌 Turn by Turn (턴바이턴) 방식을 선택한 녀석입니다. 그래도 엔진이 티맵이다보니 빠른 길 안내에는 꽤 괜찮았습니다.
지도가 안보이니 이게 무슨 내비게이션이야? 라고 하는 분도 계실수 있겠지만 과거 피처폰때 네이트 드라이브 같은 거 잘 쓰던게 불과 몇년전이죠 ㅎㅎ 애플 맵에서도 이런 방식의 내비게이션이구요. 지리에 어느정도 익숙한 상태에서는 길안내만 할 수 있는 내비로 사실 충분합니다.
아쉽다면 유료라는 것이죠 (1년에 18.000원)
한달에 1,500원꼴이긴 하지만 무료 내비들이 나오는 세상에 좀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블랙베리에서도 보다 넓어진 뱅킹 지원
그리고 은행 뱅킹앱이 그새 많이 늘어났더라구요
역시 뱅킹도 예전에 쓸때는 거의 안되서 포기했었는데 그간 블랙베리와 skt가 국내 앱들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듯 합니다.
자주 사용하는 우리은행도 되구요
최근에 외환은행 계좌도 따로 만들었는데 외환은행도 되더군요. 그 외에도 IBK 기업은행, 하나은행, 농협 및 지방 은행들까지 많이 늘어나 있습니다.
동양증권과 같은 증권 거래 앱들도 제법 생겼습니다.
뱅킹이나 증권 등 상거래 앱들의 경우 공인인증서 등의 이슈로 국내 금융사들의 개발과 지원이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라 이런 부분은 그동안 블랙베리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죠. 저 또한 과거에 이런 앱을 가끔이라도 쓰기 때문에 그 부분에 아쉬움을 삼키곤 했었는데 그 지원 범위가 이제 꽤 넓어진 모습입니다.
버스, 지하철 대중 교통 정보
아마 현지화 앱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해당 국가의 대중교통 정보겠죠?
서울 버스나 지하철같은 앱은 어떤 스마트폰을 쓰더라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앱이었는데요 블랙베리에서도 서울버스가 있습니다.
이제 제법 오래된 일이지만 이 서울 버스 앱을 개발한 그 청년은 정말 표창 두번 세번은 줘야 한다는... ^^
이런 앱들 모두 블랙베리에 있는 앱월드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앱들인데요, 앱 월드에 가시면 한국 전용 앱들이 그래서 꽤 많이 생겼더라구요. 제가 토치 9800 같은 블랙베리를 쓸때만 해도 한국 앱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었는데 말이죠
영어사전
사전류도 있습니다.
사실 포털들이 가지고 있는 컨텐츠들이 방대하기 때문에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들이 블랙베리용으로 신경을 좀 써준다면 블랙베리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일이죠
영어사전의 경우 네이버가 제공하고 있는데 웹앱 형태이지만 그런대로 쓸만 합니다. 웹 형태라 따로 DB 다운로드가 안되고 웹상에서 보여주는 형태라서 속도가 아주 빠르진 않지만 괜찮아요
이런 사전 외에도 네이버 라인이나 다음 마이피플,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앱들은 이미 많이 사용하고 계실텐데요, 그런 국민 메신저급 앱들과 이런 웹앱 형태만 많아져도 블랙베리를 사용하면서 앱이 없어 불편하다는 얘기는 많이 줄어들겠죠. 사실 이미 그정도까지 블랙베리는 준비를 해놓고 있는 모습입니다.
블랙베리 메신저는 국내에서 다른 유저들이 워낙 많다보니 그리 쓸일이 많지는 않지만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라인 이 모두 블랙베리용으로 서비스되고 있어서 타기기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도 없죠. 이 부분도 불과 몇년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네요
무료 국제전화 앱
그리고 이 앱은 저도 몰랐던 앱.. So Call 국제전화 라는 앱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완전 무료'는 아니구요, 국제전화를 하더라도 국내 휴대폰 요금만 나가는 서비스입니다.
이렇게 So Call 국제 전화 앱을 통해 해외로 전화를 하게 되면 아마 중간에 이 호를 VoIP 등으로 전환을 해서 호가 연결되도록 하는 것일텐데요, 그렇기 때문에 국제 전화 통화료를 따로 낼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냥 국내 요금만 내면 되고 통신사에 무료통화가 남아있으면 그걸 그대로 소진하는 겁니다.
서울에 있는 철수한테 전화하나, 영국에 있는 찰스 한테 전화하나 요금은 똑같다는 것이죠 ㅎ
이런 앱들 외에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국내 블랙베리 앱들을 보고 반가운 마음이 많이 들었는데요 그중 인상적인 것들만 좀 소개드려 봤습니다.
이처럼 블랙베리의 큰 약점으로 지적되던 국내 앱생태계 지원이 상당부분 해소된다면 남다른 휴대성과 디자인, 그리고 개성으로 뭉친 이 블랙베리의 가치도 다시 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새롭게 선보이는 OS 와 함께 블랙베리의 앞으로의 행보를 한번 같이 기대해보시죠 ^^
그리고 예고 한가지... 제 블로그에서 이 블랙베리와 관련한 깜놀 이벤트가 있을 예정이니 관심있게 지켜봐주세요 ^^
2012/11/05 - 손에 쏙들어오는 크기에 대한 소회, 블랙베리 볼드 9900
'IT > Smart Phon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CES 2013] 삼성 엑시노스5 옥타 프로세서 작동 동영상 (옥타코어 Exynos5) (7) | 2013.01.10 |
---|---|
퀄컴, 레퍼런스 기기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B2C 마케팅 (0) | 2012.12.18 |
손에 쏙들어오는 크기에 대한 소회, 블랙베리 볼드 9900 (2) | 2012.11.05 |
추천할만한 갤럭시S3/갤럭시노트용 액정보호필름, 리얼룩 (2) | 2012.10.08 |
과도한 혁신 기대치의 역효과, 애플 아이폰5 (13) | 2012.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