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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자전거, 직접 타보니 생각이 달라진다. 파워라이드 토마(TOMA) 시승기
    IT/Car & Bike 2013. 5. 13. 07:33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스쿠터 사용자모임 EVERGRIN (http://cafe.naver.com/evergrin)

     

     

     

    항상 궁금하기만 했던 전기자전거를 드디어 타봤네요

    파워라이드 사에서 나온 토마(TOMA)라는 녀석, 이렇게 생긴 녀석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토마를 시승해보면서 느낀 부분들을 간단히 말씀드려볼께요

    전기자전거에 대한 막연한 인식만 했을 때와, 실제 라이딩해보면서 여러가지 모드로 운전해 본 느낌은 확실히 좀 달라졌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려보면... 전기자전거라는 녀석... 한번 질러봄직 하겠다는 것이었는데요


    토요일 아침 탄천을 달리면서 이 녀석과 제가 평소에 타던 MTB를 번갈아 타며 비교해봤습니다.



    좌측이 파워라이드 TOMA, 오른쪽은 제 애마인 KONA 라나이 모델입니다. MTB죠


    생각보다 일반 자전거와 다르지 않아 보이는 외관, 하지만 무게는...


    보시다시피 생긴 정도는 일반 자전거와 별 차이가 없죠. 특별히 눈썰미가 뛰어나신 바이크 매니아가 아닌 이상 대부분 일반 자전거와 구별하기는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비스듬한 탑튜브쪽이 매우 두껍게 설계되어 있고 그 안에 배터리가 들어가 있는 모습인데요 그 부분만 좀 특이하지 나머지 부분은 그저 일반인들이 보면 '자전거네~' 하고 별다른 눈길을 주지 않을 모습입니다.


    TOMA 는 특별히 스타일리쉬하게 생긴 디자인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무난한 디자인입니다.

     


    대신 눈에 띄는 큰 차이는 무게입니다.

    달릴 때는 별로 무게를 못느끼지만 세워놓고 두 손으로 들어보면 꽤 무거워요. 25kg 이죠.

    보통 알루미늄 자전거들이 12~14kg 정도 되니까 그 2배 정도 무게입니다. 


    성인 남자가 들더라도 계단을 들고 오르내리기는 쉽지 않은 무게이구요, 보통 한국 여성이나 아동들은 솔직히 들고 움직이기란 힘들다고 봐야하는 정도입니다.



    계기판을 보게되면 비로소 좀 다른 자전거구나 하는 느낌이 오죠. 시인성도 좋은 큼지막한 계기판이 이렇게 앞에 달려있습니다.


    파워라이드 토마(TOMA) 는 PAS (Paddle Assist System) 라고 전기모터와 수동 페달링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페달링이 단순히 전기모터의 충전에만 쓰이는 방식도 있는데 그 보다는 토마가 채택한 이런 PAS 방식이 여러모로 더 나아보이는데요


    달리는 재미를 주는 3가지 모드


    계기판 왼쪽에 보면 그래서 총 3가지 모드가 있더군요. 위 사진 왼쪽에 보면 보이는 녹색의 mode 버튼으로 3가지 모드를 오갈 수 있는데요. 선택된 모드는 계기판 좌측에 보이는 3가지에 불이 들어오면서 표현됩니다.


    1.BIKE 모드 : 그야말로 일반 자전거 모드입니다. 전기의 힘을 전혀 쓰지 않고 일반 자전거처럼 사용하는 모드라 보심 되는데요

      25kg 의 묵직한 무게로 인해 이런 수동 자전거 모드시 좀 둔하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실제 시승해보니 그 기우를 날릴 수 있었습니다. 민첩한 정도에도 별 차이가 없고 가속력 등도 별로 흠잡을 곳이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오히려 어느 정도 속도에 오르면 묵직~한 차가 고속도로 고속 주행에 유리하듯 안정적이어서 괜찮더라구요.


    이런 무게 때문에 불리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분이 있다면 한번 시승해보셨음 해요. 저는 그 걱정 날렸습니다. 들고 이동해야 하는 경우 빼고는 말이죠 ^^



    그리고 이 BIKE 모드에서는 페달링을 통한 배터리 충전도 가능합니다. 

    왼쪽 레버쪽에 있는 REGEN(회생 충전) 스위치를 ON 으로 하면 계기판에도 표시되면서 배터리를 페달링으로 충전시킬 수 있습니다. 즉 배터리가 야외에서 별로 없더라도 별 걱정을 안해도 된다는 것이죠. BIKE 모드로 달리면서 충전도 했다가 전기의 힘이 필요할 때 쓰면 되니까요


    2.AUTO 모드 : 오토모드는 마치 일반 자전거와 전기 자전거의 하이브리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드입니다.

      전기의 힘만으로도 갈 수도 있고, 일반적인 라이딩을 하다가 오르막이나 기타 가속을 내야 할 경우 전기의 힘을 그때 그때 쓸 필요가 있을 때도 사용하면 괜찮겠더군요. 전기의 힘을 쓸 떄는 마치 오토바이처럼 생각하면 됩니다. 



    우측 손잡이쪽에 있는 엑셀러레이터 (위 사진의 맨 우측-사진 잘린 부분) 를 오토바이에서 처럼 운행중 돌릴 수가 있는데 그렇게 해서 전기의 힘을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모드입니다.


    그리고 물론 아예 페달링을 하지 않고 편하게 가고 싶다 할때는 저 엑셀러레이터를 회전시킨 채로 유지하면 그냥 부~웅 갑니다. 오토바이 생각하시면 되겠죠 ^^ 대신 법규상 이 때의 속도는 시속 25km 를 초과하지 않도록 세팅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탄천에서 전기 모터로만 달려본 결과 시속 23~4 정도가 나오네요


    3.PAS 모드 : 이건 전기모터와 수동 페달링의 동력을 같이 쓰는 모드입니다. 즉 전기 모터의 힘을 빌려 (Assist) 페달링을 한다는 것이죠. 

      실제로 이 모드로 설정하고 페달질을 해보면 페달링을 하는 것에 따라 전기의 서포트가 다이나믹하게 느껴집니다. 항상 일정량의 힘을 전기가 주는게 아니라, 페달링을 본격 시작할때나 가속할 때 전기 모터가 도와주는 것이 느껴지는데요, 마치 자동차의 시트에 앉아 악셀을 밟을 때 부웅~하면서 시트가 뒤로 젖혀지는 듯한 추진력의 존재를 자전거에서도 느낀다고 보심 됩니다.


    처음 타보는 저로서는 제법 유쾌한 경험이더군요. 아마 처음 타보시면 자전거에서 느낄 수 없는 그 생경한 느낌에 좀 놀라실 겁니다 ^^

      


    이 PAS 모드에서 전기의 힘을 얼마나 받을거냐 하는 양을 저 1-2-3 스위치로 세팅할 수 있습니다.

    마치 기어 세팅처럼 1은 저속이나 오르막길에 맞는 정도의 양이고 3은 고속에 맞게 힘을 충분히 받는 양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PAS 모드가 전기모터의 힘과 페달링을 같이 쓸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이녀석의 최고속도를 만들어 낼 수 있는데요


    저의 그다지 좋지 않은 허벅 모터로 테스트해보니 한번 달려보자 하고 페달링 해봤을 때 시속 34km 정도가 나오더군요


    물론 제가 타고 있는 MTB도 작정하고 달리면 비슷한 속도를 낼 수는 있습니다만 이 정도 고속을 내기 위해 꾸준히 허벅지를 불살르느냐 그렇지 않아도 되느냐는 큰 차이가 납니다. 


    실제로 이날, 제가 MTB를 타고 이 토마를 탄 후배를 뒤에서 쫒아가 봤는데, 순간 속도는 비슷하게 낼 수 있지만 어느 새 뒤에서 헉헉 거리며 원망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되더군요 ㅎㅎ 앞서서 유유히 쉽게 속도를 내고 있는 전기자전거를 보고 있으면 자신의 허벅지에 자괴감을 느끼게 됩니다 ㅋㅋ



    좀 더 전기자전거 토마의 모습을 살펴볼께요



    이렇게 힘을 전달해주는 전기모터 부스터가 뒷바퀴에 위치해있습니다.

    그리고 브레이크도 묵직한 디스크 브레이크를 채용하고 있어서 소음없이 만족스러운 제동감을 전해주더군요. 


    그걸 제외하고는 체인이나 기어 변속 시스템 등 기존 자전거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토마는 앞쪽 뒷쪽 모두 충격 흡수 쇼바가 달려있는데요

    앞쪽 쇼바 위에는 전원 스위치가 보입니다.



    전기바이크

    전기자전거...


    언제나 대중화될까 몇년을 생각해왔는데 거의 올해가 그 원년이지 않을까요?


    관건은 관련법규입니다. 지금 현행법상으로는 원동기에 해당하기에 자전거전용도로를 달릴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만 그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PAS 방식을 채택한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에 준하는 법 적용을 받는 방향으로 말이죠. 그렇게 디면 면허나 보험, 전용도로 진입 여부 등이 모두 일반자전거와 동일해질테니 그야말로 대중화의 봇물이 터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자전거만의 모습들



    전기자전거인만큼 전기를 사용하는 편의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전조등도 기본 장착되어있구요



    후미등도 기본으로 달려 있어서 따로 악세서리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계기판이나 전조등 후미등 같은 기본 전기제어는 배터리가 없더라도 가능합니다.


    이런 전기자전거의 기능이 발전하면 자전거용 내비게이션도 계기판에 올라가겠죠 ^^


    그럼 이런것을 가능하게 하는 배터리가 어디 숨어있는지 볼까요



    같이 제공되는 열쇠를 통해 이곳을 열면 배터리가 나타납니다. 이 TOMA 는 배터리를 분리해서 따로 전기 플러그에 충전할 수 있구요, 그럼 배터리가 없으면 자전거를 못타느냐? 아닙니다 ^^


    위에 보면 수동 BIKE 모드가 있었죠. 배터리가 없어도, 배터리를 빼 버려도 자전거로 쓰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일반 자전거처럼 배터리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겠죠.



    배터리 덮개를 열어 본 모습




    배터리를 분리해봅니다.

    운행시 배터리가 흔들리면 안되니 제법 타이트하게 수납되어 있으니 조금은 힘을 들여 빼주셔야 합니다.





    따로 충전을 할 때는 이렇게 배터리를 분리해서 집에서 충전하면 되겠습니다



    어댑터는 기본 제공이 되구요...


    배터리 크기 가늠해보시라고~~




    배터리는 리튬 폴리머 전지입니다 (DC 37V, 10Ah)


    직접 충전해보진 못했지만 스펙에 의하면 일반 전원으로는 4시간 충전 (전기충전소에서는 1시간) 에 전기로만 달렸을 경우 80km 정도 가능하다고 나옵니다. 사실 이날 한 15km 이상 달리면서 중간중간 REGEN 도 해보고 해서 그런지 배터리 소모가 별로 없는 걸 보면 현실적으로 사용해보면 훨씬 더 길게 쓸 수 있겠더군요


     


    시승을 마친 후 드는 생각...


    '타협' 이라는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주변에도 '비싼' 자전거로 자꾸 업그레이드를 하는 이유가 스타일과 브랜드도 있지만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속도이죠. 같은 힘으로 남들보다 더 빠르고 멀리 가고자 하는 욕구로 인해 수백만원이 넘는 자전거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값비싼 카본 바이크 같은 걸 선택하든 이런 전기자전거가 주는 효익이 결국 같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훨씬 더 적은 힘으로 빠르고 멀리 갈 수 있는 기본적 가치는 같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자전거 매니아분들이 이런 전기자전거를 선택할 일은 당분간은 많지 않겠죠. 자존심이라는 변수, 스타일이라는 변수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결국은 편한 시스템이 수동 시스템을 이겨온 사실을 우리는 '자동차'나 '카메라' 에서도 수년간 목격해왔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이건 시간문제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결국 가지고 싶어하는 가치를 위해 훨씬 더 저렴(?)한 솔루션이 이 전기자전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더 쉽고 가볍게, 그러면서 좀 더 먼거리 투어를 통해 보다 시간과 여유를 즐기게 한다는 점에서 말이죠. 


    땀한방울 안흘리고 오르막길을 슝슝 올라가는 후배의 등을 보고 있으면 이 전기자전거가 꽤나 적당한 '타협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5kg 라는 무게는 들고 이동할 순간이 있다면 분명 장애가 되고, 또 너무 타협하게 되면 운동이 덜 될 수 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의지에 따라 그 부분은 충분히 조절이 가능해보입니다.


    전기자전거는 대충 이럴거다 라는 제 선입견을 제법 바꾸게 된 계기였네요


    조만간 제 블로그에 전기자전거를 장만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좀 더 가벼운 녀석을 찾게 되면 말이죠 ^^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스쿠터 사용자모임 EVERGRIN (http://cafe.naver.com/evergrin)

     

     

     


    시승 자전거 : 파워라이드 TOMA

    촬영은 갤럭시S4 L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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