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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Photo

아빠, 스마트폰 한번만 더 보기만 해~

되도록 집에 오면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야지...

하는 다짐, 쉽지 않네요 ^^


이번 주말에 아이들과 교보문고 나들이를 했습니다.

첫째와 둘째만을 데리고 교보문고에 들러 책도 많이 보고

핫트랙스에 있는 신기한 악세서리랑 문구들도 보고


인당 구매한도를 정해놓고 그 안에서 마음대로 고르라고 했더니 저절로 시스템이 운영되더군요 ㅋ

쫙 흩어져서는 자기들이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고

그게 필요하다고 아빠를 설득하고

저는 의사결정만 하면 되고 ㅋㅋ




암튼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이런 날만 허락하는 햄버거 타임을 가졌는데요


나름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내심 생각을 하던 이때

햄버거를 기다리는 동안 잠깐 가방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밴드를 확인하는 순간

건너편에서 넘어온 목소리...


" 아빠, 한번만 더 스마트폰 꺼내서 보면 그 폰은 내꺼야 "


딸아이의 무서운 선언문이 낭독되더군요 ^^

그 짧은 시간, 내가 이 날 폰을 많이 봤나? 아닌데 라는 생각을 후다닥 하며...

생각해봐도 아주 오랜만에 폰을 꺼낸 타임이었는데도 그런 얘길 하더군요


아마도 아이들은 모처럼 가진 아빠와의 데이트 시간에

또 저 작은 녀석이 방해를 하는건 아닌가 사전 차단하는 전략이었나 봅니다.


충분히 이해가 가면서 저도 반성을 많이 했던 순간이었죠


'아, 나는 정말 짧은 순간이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느끼는 저녀석의 방해수준은 실로 크구나'

'아빠와의, 가족간의 소중한 시간들을 대체 그동안 얼마나 이녀석이 차지하고 있었던거야?'

라는 생각을 하며 한참을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오늘 페이스북에서 지인이 공유해주신 동영상인데요


여러분도 같이 되돌아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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