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반지가 될 김연아의 은메달

차라리 은메달이 잘된 일이다?

 

분하죠..

정말 많이 분합니다..

 

그런 분함때문에 동영상도 아직 안보고 있네요.

 

기사도 일부러 좀 피하고 있습니다. 미쳐버릴지도 몰라서요 ^^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했답니다.

 

과연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만이 그녀가 가질 영광의 모든 것일까요?

 

그냥 만인의 예상처럼 무난하게 (물론 그 엄청난 노력과 정신력 헤아릴수 없을 정도라는 건 알죠) 푸틴을 물리치고 올림픽 챔피언이 또 되었다면 어땠을까요?

예전에 했던 이휘재의 '인생극장' 이 생각나네요. '그래, 결심했어~' 하면서 순간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그렇게 예상처럼 금메달을 땄다면 그래, 역시 우리 연아가 최고야~ Queen, the Best 같은 찬사를 들으며 영광을 누리겠죠. 하지만 그건 sweet 하기만 하지 오래 지속되진 않을지도 모릅니다. 마치 단 것을 계속 못먹는 것처럼...

 

하지만 은메달...

그것도 억울한 은메달...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클린 연기' 뒤에 얻은 은메달이라면... 이는 어쩌면 그녀에게 '절대 반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모두의 딸이자 동생인 우리의 자랑, 연아... 모두가 마음 졸이며 딸아이 보듯 기다렸는데 그렇게 먼 타지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고 돌아옵니다.

그 상실감과 함께 미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비단 우리나라 사람 뿐만은 아닐겁니다.

 

그녀에게 정말 큰 빚을 졌죠. 같이 억울하고 너무나 미안하고 그녀에게 위로가 된다면 뭐든지 해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겁니다.

이런 감정은 정말 오래가죠. 

수십년은 충분히 갈 거라는 걸 말도 안되는 비유지만 우리는 Queen 이 아닌 또다른 공주에게서 확인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오히려 이번 은메달은 그녀에게 엄청난 힘이 될거라 봅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그녀의 인생에서 말이죠

 

그녀가 받아야할 사랑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큰 프리미엄이 기다릴 것입니다.

금메달보다 가치있는 최상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UN 사무총장, YUNA KIM ?

그리 큰 비약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벌써 듭니다

 

정말 우리 연아는 엄청난 숙명을 가지고 태어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