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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두께 경쟁, 과연 가치 있는가?
    IT/Smart Phones 2014. 11. 3. 12:33

    뭔가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A를 얻으려고 B의 희생을 감수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때 B보다 A가 확실히 가치가 있을 때, 그것이 발전이고 혁신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주 당연하고 쉬운 이야기인 것 같지만 가끔은 과연 우리가 왜 A를 그렇게 얻으려고 하는지 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저 다들 A를 획득하려고 하니까... 그저 경쟁에서 이겨야 할 것 같아서...

    혹은 분명 A는 가치가 있지만 그에 따르는 희생 B가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보지 못해서인 경우도 많다.

     

     

    영원할 것 같은 스마트폰의 두께 경쟁... 그 한계는 어디일까?

     

     

     

    얇을수록 가벼워지니 분명 기왕이면 얇은 게 좋다는 것은 사실이다.

    휴대폰의 두께 경쟁... 여전히 진행중이고 내가 더 얇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떠드는 제조사 또한 여전히 많다. 하지만 그런 두께 경쟁이 제대로 되가고 있다고 보는가?

     

    과연 B보다 A가 더 크냐는 이야기다.

     

    얇게 만들어서 좋은 것은 휴대가 좀 더 편하다는 것이다. 같은 밀도인경우 가벼워진다는 것이 휴대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바보스럽게 얇게 만드느라 넓어졌다면 오히려 휴대성을 망칠 수 있으니 가장 큰 효과는 경량화에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얇을수록 더 스타일리쉬 하다고?

    글쎄... 그렇진 않다. 스타일리쉬하거나 고급스러운것... 한마디로 쿨하게 보이는 것에는 너무나 많은 영향요소들이 있어서 꼭 얇다고 그렇다고 말하긴 어렵다. 필자가 보기엔 별로 상관없는 요소로도 보인다. 오히려 너무 얇으면 그 상품이 뭐냐에 따라 밸런스가 무너져 보이기도 하고...

     

    아래 OPPO R5만 해도 두께가 4.85mm 로 얇아도 너무 얇다. 얇아서 헤드폰잭도 못넣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까지 얇게 더 얇게 만드는 것이 의미있다고 볼 수 있을까?

     

    슬림화로 인해 얻어지는 그런 경량화와 휴대 편리함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 이미 스마트폰은 얇을대로 얇아져서 1mm 더 줄이기 위해서는 얼마나 공밀레를 돌려야 하는지 짐작이 간다. 그렇게 줄여놔도 이제 사용자들이 느끼는 가치는 아주 조금 늘어나는 수준이다.

     

    오히려 필요이상 얇아지면서 생기는 단점들... 위에서 말한 B 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1. 배터리도 얇아져서 조루 뺨친다

    2. 그립감이 안좋아진다

    3. 휘어지기 쉽다 (아이폰6나 아이패드 에어2 사례만 보더라도 그렇다. 위 OPPO R5는 보나마나이다) 

    4. 위 예처럼 필요한 하드웨어 인터페이스들도 생략될 수 있다. (3.5파이 잭이 없는 스마트폰이라니...)

    5.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필요이상 얇아지면 오히려 멋이 없다. (스킨형 시계가 브라이틀링보다 멋있던가?)

     

    이것들을 감수하면서까지 그 조금 얇아지겠다고?

     

    그럴 시간에, 그럴 공간에 배터리나 더 채워라고 말하고 싶다. 얇다고 소리치는 녀석들 다 배터리 문제 있다.

    아이폰6도 그냥 아이폰5형 디자인과 두께 그대로 크기만 키우고 그 남은 공간을 배터리로 채웠다면 필자는 한 5배는 더 사랑해줬을 것이다. 2대 질렀을지도 모르겠다

     

    위 5가지 B를 다 들먹이지 않아도, 배터리 충분한 스마트폰이 1mm 얇은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시장에 어필할 것이다.

    "배터리 빵빵하게 만드느라 굳이 두께를 줄이진 않았습니다" 라고 TV CF에서 얘기해봐라. 어떤 일이 생기는지...

     

     

    분명 얇아지는 것은 가치가 없지 않지만 훨씬 더 많은 걸 잃는, 그런 어리석은 경쟁을 하고 있진 않은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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