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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 디자인 인문학
    아이디어 & Book 노트 2014. 12. 1. 13:05

    디자인이라는 것이 여전히 손끝의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디자인 관련 일과는 거리가 있는 보통 사람들은 차치하더라도, 그저 협력사에게 디자인 의뢰만을 하는 발주 기업 임원이나 심지어 클라이언트로서 일하는 초급 디자이너중에도 스스로의 영역을 그렇게 한정시키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


    그렇게 손끝에서 나오는 기술 여부로 결정되는 디자인 퀄리티는 한계가 너무 뻔하다.

    사람도 아닌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그 수준의 퀄리티는 이미 대체가 되고 있으니, 더이상 소위 그림만 잘그려서는 할 수 있는 것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끊임없는 고민과 함께 디자인에 스토리를 담고, 역사를 담고, 소통할 수 있는 클루를 담아야 하는데

    그렇게 의미를 담은 디자인 기획을 하기 위해서는 '생각의 확장과 지식/통찰의 확보'가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가 그렇게 멋지게 보인다지만 왜 많은 지식인들에게 아쉬운 이야기를 듣는지,

    단순 디자인 기술과 겉멋만 생각해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동대문에 대한, 돈으로 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시민들 저마다 가슴에 담은 추억들이 송두리째 날아가버렸을 때 생기는 상처와 허탈감. 그 자리에 수영장이 있었고 동대문 야구장이 있었고 그것들이 가진 역사적 사회적 의미와 추억들을 다 묻어버린채 그냥 멋있기만 한 DDP를 세우는 것이 어떤 의미로 남게 될지...


    디자이너들은 그런 부분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고민하기 이전에

    대상 안에 드러날 철학적, 사회적, 역사적, 종교적 의미를 찾아내고 그걸 스토리로 담아낸다면 그 디자인은 드러난 외적인 모습 외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상당한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디자인은 그런 인문학적 가치에 기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허밍버드에서 나온 이 '디자인 인문학'의 저자 최경원 교수가 강조하고 있는 것이 이런 인문학에 대한 이해이다.

    디자인 계에 부는 인문학 바람의 본질과 함께 전세계 유수 디자인 산물에 깃들어있는 인문학적 가치를 조명한다.


    무엇보다도 소재 자체가 재미있고, 저자의 문체 때문에 매우 읽을만 하다.


    디자이너든 비디자이너든 자연스럽게 위에서 말한 가치와 함께 앞으로 어떤 소양을 더 갖추어야 생각을 확장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데 좋은 방향타가 될 책이다.




    디자인 인문학

    저자
    최경원 지음
    출판사
    허밍버드 | 2014-11-20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디자인에 부는 인문학 바람디자인과 인문학은 어떤 관계이며,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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