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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요리 & food

왠만한 밀크프로더보다 낫다, 이케아 우유거품기

우유거품을 내기 위한 다양한 기구들을 같이 사용중이다.

- 에스프레소 머신에 달린 파나렐로 (steam wand)

- 네스프레소 에어로치노

- 프렌치프레스


그럼에도 예전에 사둔 이녀석, 이케아 우유거품기를 가끔 쓰고 있는데...


 

 


허술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이 녀석을 여전히 쓰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싸구려지만 가성비는 최고이기 때문이다.


아마 택배로 받았다면 한 4~5번 쓰고 나면 고장날 것처럼 생긴 아우라에 급실망할지도 모른다.



 


AA 배터리가 2개 들어가는데, 이 하단 덮개도 어찌나 마감이 허술한지... 한번 넣고 나면 빼기도 힘들 정도인데다 중국산 같은 냄새가 폴폴 난다.


외모로 인한 신뢰도는 아주 바닥이다.



 


암튼 이렇게 AA 배터리를 2개 넣고 실험을 해보면 허술하게나마 돌아가는것에 대해 약간 안심을 하게 된다.


배터리 수명은 제법 되지만 그래도 되도록이면 AA 충전지를 쓰는게 절약에 도움이 된다.



 


우유를 위저어주는 부분... 이 쪼그만 것이 뭔 역할을 하겠다고... 란 생각이 든다



 


손잡이까지 진동이 오는 이런 떨림...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지금은 아주 신뢰가 가는 떨림이다.


이녀석은 그야말로 우유거품만 내주기 때문에 카푸치노나 카페라떼를 마시려면 사전에 우유를 데워야 한다.

귀찮으면 전자렌지에 우유를 넣고 1분만 돌린다



 


그런 다음 푹 담궈 작동 시작

윙~~ 소리와 함께 제법 힘찬 느낌이 든다


거품기 부분을 우유 표면에 좀더 가까이 하면 더 거품이 잘 난다. 취향에 따라 깊이를 조절하자.



 


냐하하~ 돌려준다


우유 거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렇게 지켜보는게 꽤 재밌다. 은근 중독이다



 


몇십초만 돌리면 금새 이렇게 풍성한 우유거품이 완성된다.

저렇게 쓰고 나서는 금속 부분만 슥슥 흐르는 물에 씻어버리면 편하다.


내가 칭찬하고 싶은 건 이녀석이 만들어내는 우유거품의 질이다. 제법 벨벳밀크에 가까운 상태가 된다.

에어로치노 같은 녀석은 그 단계 조절이 2개밖에 안되서 그 중간 정도가 아쉬웠는데 이녀석은 쉽게 단계 조절을 수동으로 할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잘 쓰게 된다.



 


저렴한 우유거품기 솔루션을 원한다면 거침없이 이케아 우유거품기를 추천한다.


다만 손님이 방문했다면 절대 이녀석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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