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스라엘 스타트업 멘토가 얘기하는 한국 창업가에 대한 아쉬움 (StarTau)
    IT/IT Column 2015. 3. 25. 13:47

    늦은 오후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스타타우(StarTau)를 찾았다.

    텔아비브 대학 내에 위치하고 있는 창업 교육 및 지원 센터라고 보면 된다. 코웍스페이스(CoWork Spaces)를 지원하는 인프라도 많지만 이곳의 운영 목적은 다르다. 


    2015/03/24 - 스타트업에 강한 이스라엘 :: 더 라이브러리 텔아비브를 가다


    앞서 소개한 텔아비브 도서관 (더 라이브러리 텔아비브) 처럼 그렇게 업무공간을 저렴하게 대여하고 코웍을 통해 다양한 리소스 절감 및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도 큰 의미가 있지만 창업을 염두에 둔 사람들에게는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갑갑한 경우가 많다. 창업을 결심하지도 않은 상태, 아이디어는 괜찮은거 같은데 이걸 어떻게 키우고 그러기 위해서는 뭘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그런 초기 고민들이 사실 중요하다.






    StarTau (스타타우) 는 그렇게 스타트업의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 배울 수 있고 훈련받을 수 있는 곳이다.


    텔아비브 대학 게이트 입구에 자리잡은 StarTau 사무실. 분위기는 소박해보였지만 우리 일행과의 미팅을 위해 들어온 이곳 StarTau의 대표 오렌 시마니언 (Oren Simanian) 씨의 표정처럼 진지한 고민을 많이 하는 흔적들이 보였다.


    벌써 만든지 6년째에 들어가는 StarTau. 오렌 대표는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는 있지만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창업을 못하거나, 혹은 창업을 막연히 두려워해서 그냥 취업을 해버리는 모습들이 안타까워 이 StarTau를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작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전세계에서 스타트업을 배우러 이 크지 않은 StarTau를 찾고 있다. 중국은 물론 한국 학생들 및 예비 창업가들도 이곳에 와서 교육 프로그램을 받아갔다.





    이곳 StarTau는 크게 4가지 덩어리로 운영되고 있다.


    첫째는 Vertical Engine 이라는 파트로, 사람을 연결해주는 역할이다. 

    아이디어를 가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인 예비창업가 혹은 학생들에게 최적의 멘토를 만나게 해주는 것이다. 초반에는 그런 멘토였다가 조금씩 무르익어가면 파트너와 투자 조언가 등을 만날 수 있게 매칭해주는 그런 플랫폼 역할이다.


    둘째는 교육 파트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그런 예비창업가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가르치는 역할이다.

    어느 정도 창업 경험도 있고 기본 단계를 넘긴 사람들은 파트너들과 기업을 차려서 WeWork 과 같은 공간에 들어가서 일을 시작하겠지만 그런 것들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간극은 꽤 크기 마련이다. 많은 프로세스와 제도들, 또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들이 너무나 절실한 그들에게 창업에 대해 교육하는 부분이다.


    직접 체험을 해보는 트레이닝도 하고 또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창업가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창업가 정신도 매우 중요하게 본다고 한다.


    셋째는 컨퍼런스 파트. 워크숍이나 컨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가치들을 만나게 하고 창출하는 부분이다. 피치나이트 같은 행사를 하기도 하고 네트워킹을 위해 업계와 학생들을 만나게 하는 테마별 컨퍼런스도 주최한다.


    넷째는 인터내셔널 파트 (International part). StarTau는 이스라엘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미 그렇듯 전세계에서 스타트업을 배우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있고, 또 그런 수요 발굴을 위해 스타타우 역시 해외로 눈을 돌린다. 그런 시각과 경험이 있어야 또 텔아비브 학생들에게도 전세계 시장을 향한 시각과 경험을 전달해줄 수 있을테니까...



    텔아비브 대학 졸업생이 현재 13만명이라 그 네트웍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대학 내 이런 창업지원센터가 있는 경우 유리한 부분이 그런 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대학 안에 취업지원센터는 매우 자연스러워 보이고 어딜 가나 있지만 창업 센터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StarTau 대표 오렌은 그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한국을 언급했다.


    한국 학생들과 예비 창업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턴도 배출하고 했던 경험을 얘기하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특별하게 이야기했다. 여전히 연락을 주고 받는 학생들이 있고 어떤 여학생은 이런 스타타우 프로그램을 한국으로 가져가서 지금 준비중이라는 얘기도 한다.


    그렇게 한국 사람들과의 인연을 통해 느낌 한국사람에 대한 느낌은 이것이란다.


    '한국인들 포텐셜이 너무 많다. 아이디어도 좋고 이스라엘 출신 자신들이 오히려 배울 것들이 정말 많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왜 그렇게 진로를 잡는지 안타깝다. 그렇게 아이디어가 많고 좋은데 왜 대부분 정부나 대기업으로 취직해버리나?  


    쉽고 단순하게 생각했으면 한다. 기성세대나 부모님 의견처럼 너무나 조심하고 다 따져보고 안전한 방향을 선택하는 것 안타깝다. 일단 해봐라. 그러면서 배우는 것이 진짜 배움이다.'


    StarTau 가 주는 가치를 이야기하는 가운데 한국에 대해 간단하게 얘기했지만 그만큼 필자에게는 임팩트가 컸다. 전세계 수많은 예비창업가들을 만나면서 그리 길지 않게 경험했을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필자가 생각하기에도 정확한 느낌을 받았다면 그만큼 다른 나라 젊은이들과 차이가 크다는 얘기일 것이다. 한국 특유의 교육방식과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곱씹어볼 수 있는 부분이었고 필자의 경우 자녀들의 생각을 어떻게 도와주는 것이 좋을까 라는 생각까지 미치게 하는 그런 중요한 모멘트였다. 짧지만 잊기 힘든 모멘트...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감과 창업가 정신을 불어넣고, 리스크를 지워가기 위한 지원을 하기 위한 곳이 이곳 StarTau 이다.

    비영리단체로 작은 곳이지만 이렇게 치열한 고민과 열정으로 작은 꿈들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 있기에 지금의 이스라엘이 가능했을까? 이 시간에도 끊임없이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힘이 이런 곳에서 나오고 있을 것이다.


    http://www.startau.co.il/

    반응형
Copyright by bruce